All Chapters of 세계적인 록스타 남친이 나만 바라본다 (실버라인): Chapter 121 - Chapter 130

182 Chapters

121화- 원래 계획대로

며칠 뒤.애리는 수업을 마치고 평소보다 늦게 기숙사로 돌아왔다.복도를 따라 걷던 애리는 자기 방 앞에 도착하자 걸음을 멈췄다.문손잡이에 양말 한 짝이 걸려 있었다.애리는 가만히 그것을 바라봤다.“…뭐야.”마침 옆을 지나던 여자애가 애리를 보더니 문손잡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안 들어가는 게 좋을걸.”애리가 고개를 돌렸다.“왜?”여자애가 양말을 가리켰다.“저거 몰라?”애리는 다시 양말을 바라봤다.몇 초 후, 그 의미를 알아차린 애리의 표정이 굳었다.“설마.”여자애가 웃으며 지나갔다.애리는 문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굳이 확인하고 싶지는 않았다.결국 몸을 돌려 제이미와 니키의 방으로 향했다.노크를 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니키가 문을 열었다.애리를 본 니키가 바로 웃었다.“또?”애리가 한숨을 내쉬었다.“응. 또.”안쪽에서 책을 보고 있던 제이미가 고개를 들었다.“이번에는 뭔데?”애리는 방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문에 양말 걸려 있어.”니키가 바로 알아들었다.“아.”제이미도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린지 진짜 대단하다.”“나 이제 놀랍지도 않아.”애리는 빈 의자에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 끝에 걸터앉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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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중심

9월 말.실버라인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이 공개됐다.Horizon.발매와 동시에 반응이 쏟아졌다.음반 판매량은 첫날부터 빠르게 올라갔고, 온라인 다운로드 순위에도 앨범 수록곡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라디오에서는 타이틀곡 Chasing the Light가 빠르게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2집의 성공 이후 실버라인의 새 앨범을 기다리던 사람은 이미 많았다.하지만 이번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발매 첫 주 집계가 끝난 뒤 공개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Horizon은 곧바로 1위에 올랐다.그리고 며칠 뒤.새로운 Hot 100 차트가 공개됐다.가장 높은 곳에는 Chasing the Light가 있었다.1위였다.그 아래에도 익숙한 이름이 계속해서 보였다.앨범에 실린 열 곡 가운데 무려 여섯 곡이 동시에 Hot 100에 진입했다.실버라인에게도 처음 있는 기록이었다.그중에서도 Summer Starts With You의 반응은 유독 빨랐다.이미 여름은 끝났어도 곡의 인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여름 초 이스트햄튼에서 열린 비공개 파티에서 줄리안이 미공개곡을 불렀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차례 화제가 됐던 곡이었다.당시 대중은 곡을 직접 들을 방법이 없었지만, 앨범이 공개되자 곧바로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2집 In Between Lights의 성공을 넘어, 3집은 더 빠른 속도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었다.음악 매체들은 앞다투어 새 앨범을 다뤘다.특히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은 줄리안이었다.열 곡 전부 그의 손에서 나왔다.작사와 작곡 모두 마찬가지였다.2집에서 Stay Until Tomorrow를 두고 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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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궁금하니까

10월이 되자 뉴헤이븐의 공기도 제법 선선해졌다.애리도 어느새 대학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다.수업이 있는 날이면 직접 차를 몰고 학교에 갔고, 수업이 끝나면 뉴헤이븐의 집으로 돌아왔다.줄리안은 3집 활동 때문에 뉴욕에 있는 날이 많았다.덕분에 평일에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그날 오후.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애리에게 제이미가 물었다.“이번 주 토요일에 갈 거지?”“어디?”“아이비리그 모임.”애리가 걸음을 멈췄다.“아.”잊고 있었다.학기가 시작된 뒤 처음 열리는 아이비리그 학생들의 교류 행사였다.예일뿐 아니라 하버드와 프린스턴을 비롯한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참석할 예정이었다.애리는 문득 두 사람이 떠올랐다.지율과 샬롯.지난여름 이스트햄튼에서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애리는 핸드폰을 꺼내 지율과 샬롯에게 각각 문자를 보냈다.[너희도 토요일에 와?]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연달아 도착했다.지율이 먼저였다.[응. 갈 거야.]곧이어 샬롯에게서도 답장이 왔다.[가지. 오랜만에 얼굴 보겠네.]애리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그럼 토요일에 보자.]잠시 후 지율에게서 메시지가 하나 더 왔다.[나 친구 한 명 같이 갈 거야.]애리가 바로 답했다.[누구?][같은 학교 친구.][같은 수업 들어.]지율다운 대답이었다.애리는 피식 웃으며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토요일 오후.애리는 뉴욕으로 향했다.이번 아이비리그 학생 모임은 컬럼비아대학교 인근에서 열렸다.지난해에는 하버드 근처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장소가 뉴욕으로 바뀌었다.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애리는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둘러봤다.익숙한 얼굴을 찾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애리!”먼저 손을 흔든 건 샬롯이었다.애리의 얼굴이 바로 밝아졌다.“샬롯.”두 사람은 가까이 다가가 자연스럽게 서로를 끌어안았다.“진짜 오랜만이다.”“그러게. 햄튼 이후 처음이지?”“응.”샬롯이 애리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봤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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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화- 낯선 이름

아침이었다.애리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허리를 감싸고 있는 팔이었다.잠이 덜 깬 채 가만히 누워 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줄리안은 아직 자고 있었다.새벽 몇 시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피곤했던 모양이었다.애리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였다.허리에 둘러진 팔을 살짝 들어 올리고 침대에서 빠져나가려던 순간이었다.팔에 힘이 들어갔다.애리의 몸이 그대로 뒤로 끌려갔다.“어디 가.”눈도 뜨지 않은 채였다.애리가 다시 베개 위에 머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일어나려고.”“왜.”“아침이니까 일어나지.”“좀 더 자.”“나 잠 다 깼어.”“난 안 깼어.”애리가 어이없다는 듯 뒤를 돌아봤다.“그럼 오빠가 자. 나는 일어날게.”다시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줄리안은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오히려 애리를 품 안으로 더 끌어당겼다.“줄리안.”“응.”“놔.”“싫어.”애리는 결국 몸을 돌려 줄리안을 마주 봤다.“새벽에 들어와 놓고 왜 이렇게 귀찮게 해.”그제야 줄리안이 천천히 눈을 떴다.“보고 싶어서 왔는데.”“누가 오랬어?”“안 오랬어?”“뉴욕에서 자는 줄 알았지.”“그건 네가 그렇게 생각한 거고.”말은 맞았다.애리가 대꾸하지 못하자 줄리안의 입꼬리가 올라갔다.“봐.”“뭘 봐.”“할 말 없잖아.”“귀찮아.”애리가 다시 돌아누우려 하자 줄리안이 먼저 얼굴을 가까이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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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화- 작은 의문

일요일 오후였다.지율은 맨해튼에 있는 집에 있었다.전날 아이비리그 모임 때문에 뉴욕에 온 뒤 그대로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저녁에는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지율은 방에서 한동안 노트북을 들여다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출력해야 할 자료가 있었는데 방에 있는 프린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몇 번을 다시 해 봐도 종이만 걸렸다.결국 노트북을 들고 방을 나왔다.아버지 서재에 있는 프린터를 쓰면 될 일이었다.복도 끝에 있는 서재로 향했다.문은 닫혀 있었다.지율은 별생각 없이 문을 열었다.아버지는 집에 없었다.주말인데도 오전부터 회사에 나간 상태였다.요즘 들어 이런 일이 잦았다.어머니가 회사가 많이 바쁜 모양이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지만, 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최근 뉴스만 틀면 경제 이야기가 나왔다.뉴욕의 금융회사들이 무너지고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졌다.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도 영향이 없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지율은 책상 옆에 놓인 프린터를 켰다.노트북을 연결하고 필요한 자료를 출력했다.종이가 한 장씩 빠져나왔다.기다리는 동안 지율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책상 위로 향했다.평소보다 서류가 많았다.파일 몇 개가 펼쳐져 있었고, 그 옆에는 숫자가 빼곡하게 적힌 종이들이 겹쳐 놓여 있었다.지율은 별 관심 없이 시선을 돌렸다.그때 익숙한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류정호.지율의 시선이 다시 종이 위로 향했다.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하지만 분명히 적혀 있었다.류정호 본부장.애리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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