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의 첫 공연은 예정대로 시작됐다.관광을 다닐 때와 달리 공연이 있는 날의 줄리안은 아침부터 바빴다.공연장으로 이동해 리허설을 했고, 스태프들과 몇 차례 동선을 확인했다.애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냈다.줄리안이 일을 하는 동안 호텔에 머물 이유는 없었다.근처를 돌아다니기도 했고,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찾아가기도 했다.공연 시간이 가까워지면 공연장으로 돌아왔다.그런 생활도 애리에게는 새로웠다.보스턴에서 한 번 봤던 공연이었지만 장소가 달라지자 분위기도 전혀 달랐다.객석을 채운 사람들의 말투부터 달랐고, 같은 노래에도 반응하는 순간이 조금씩 달랐다.무대 위의 줄리안은 뉴욕에 있을 때와도, 둘이 함께 있을 때와도 다른 사람이었다.애리는 객석 한쪽에서 공연을 끝까지 지켜봤다. 런던 공연을 마친 후에는 다시 이동이 시작됐다.다음은 파리였다.도시에 도착하면 호텔에 짐을 풀었고, 줄리안은 공연장으로 향했다.애리는 그동안 도시를 돌아다녔다.파리에서는 센강을 따라 걸었고, 에펠탑을 올려다봤다.샹젤리제 거리의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해 한참 들여다보기도 했다.혼자 움직이는 것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지도를 들고 길을 찾았고, 모르는 곳에서는 사람들에게 물었다.영어가 잘 통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원하는 곳에는 도착했다.저녁이 되면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갔다.그렇게 하루가 끝났다. 며칠 뒤에는 또 다른 도시였다.처음에는 캐리어를 풀었다가 다시 싸는 것도 여행의 일부처럼 느껴졌다.호텔이 바뀌고 창밖의 풍경이 달라질 때마다 새로운 곳에 왔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Last Updated : 2026-10-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