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눈을 뜨자마자 휴대폰부터 확인했다.줄리안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일어나면 전화해.]애리는 시간을 확인했다.조금 망설이다가 전화를 걸었다.신호가 두 번 가기도 전에 줄리안이 받았다.“일어났어?”“응.”“잘 잤어?”“그냥.”줄리안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제 무슨 일 있었어?”“왜?”“그날 밤에는 그냥 잔다고 했고, 어제는 하루 종일 연락이 없었잖아.”애리는 침대에 기대앉았다.“그냥 좀 생각할 게 있었어.”“무슨 생각?”애리는 망설였다.어차피 말해야 할 일이었다.“오빠.”“응.”“엄마 한국 갈 수도 있대.”전화기 너머가 조용해졌다.“한국?”“응.”“갑자기?”“집도 나가야 되고.”“집을 왜 나가?”애리는 회사에서 들은 이야기를 설명했다.아빠가 죽기 전에 진행했던 계약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회사에서 그 일로 손해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조사가 끝날 때까지 퇴직금 정산도 보류됐고, 보험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까지.줄리안은 중간에 말을 끊지 않았다.“사택도 2월 말까지 비워야 된대.&rd
최신 업데이트 : 2026-10-1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