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집에서 걸어서 십오 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애리는 간판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계산대에 있던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어서 오세요.”“안녕하세요.”애리가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어제 전화드렸는데요. 아르바이트 때문에.”남자가 애리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아, 열한 시.”“네.”“잠깐만요.”남자가 계산대 옆에 있던 의자를 가리켰다.애리가 앉자 몇 가지 질문이 이어졌다.“집은 어디예요?”애리가 근처 아파트 이름을 말했다.“가깝네.”“네.”“학교는?”“지금은 안 다녀요.”남자가 애리를 한번 바라봤다.“그럼 시간은 괜찮고?”“네.”“평일만 구하는 건 아니에요. 일주일에 하루 쉬고 주 6일인데 괜찮아요?”애리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아요.”“하루 여덟 시간.”“네.”“일은 처음이라고 했죠?”“네.”“처음에는 배울 게 좀 있을 거예요. 계산도 해야 되고, 물건 들어오면 정리도 해야 되고.”“배우면 돼요.”대답이 망설임 없이 돌아오자 남자가 웃었다.“오래 할 수 있어요?”그 질문에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얼마나 한국에 있게 될지 애리도 알 수 없었다.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아직 몰랐다.“당분간은요.”남자는 더 묻지 않았다.“그럼 내일부터 나와요.”애리가 눈을 조금 크게 떴다.“저 된 거예요?”“그럼 면접을 또 볼 게 있나.”남자가 근무 시간을
آخر تحديث : 2026-10-21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