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 창호를 통과하며 형색 색의 빛줄기를 흩뿌리는 동안, 마일라는 헤이든의 가슴에 귀를 대고 그의 규칙적인 심장 박동을 느끼며 뒤척였다. 헤이든에게 부탁해 새로 교체했던 스테인드글라스였다. 그녀의 입술에는 간밤에 남았던 그녀 자신의 맛이 여전히 맴돌고 있었고, 쉼 없이 움직이던 그의 손가락 때문에 몸 안쪽이 은은하게 쑤셔왔다. 지난밤, 그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지배적이고, 굶주려 있었고, 소유욕이 넘쳤으며, 온전히 그녀의 사람이었다. 그의 가슴에서 고개를 든 그녀는 침대 헤드보드에 기대어 그를 응시했다. 그의 속눈썹은 뺨 위에 어두운 초승달 모양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하지만 잠든 순간조차 그의 턱과 입술은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어, 잠든 와중에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녀의 시선은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그의 가슴과 팔에 난 흉터들에 닿았다. 가장 심한 흉터들은 대수술이 이루어졌던 그의 등과 다리에 남아 있었다. 목구멍이 조여왔다. 그를 만져주며 안심시켜주고 싶었지만, 동정으로 비칠 만한 행동이라면 질색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는 대신 그의 품으로 더 바짝 파고들며 그의 어깨에 입을 맞추었다. 기억들이 가슴을 할퀴며 파고들었다. 사고가 난 직후의 그 이른 주들, 그녀가 숨이 턱턱 막히는 하얗고 무균 냄새 가득한 병원에서 보냈던 나날들. 그의 침대 옆 간이 침대에서 쪽잠을 잤었다. 그는 거의 3주 동안 혼수상태였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혹은 앞으로 살아가기라도 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마침내 그가 깨어나 자신이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 자신을 병실에 얼씬도 못 하게 하라고 단단히 일렀다. 누군가 자신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견딜 수 없다고 했다. 진통제가 너무 독해 깨어 있는 시간보다 의식을 잃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그렇게
Last Updated : 2026-10-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