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든이 노트북 화면 속 회의 창에 띄워진 클라이언트들을 바라보았다. 다들 말끔한 수트 차림이었고, 화요일 아침답게 지나치게 진지한 표정들이었다. “오클리 씨, 보내주신 예상 실적 수치를 검토해 보았는데, 정말 인상적이더군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기존 인프라를 고려할 때, 자본 대비 예상 수익률 18%는 보수적으로 잡힌 수치입니다,” 슬라이드를 넘기며 헤이든이 설명했다. 그 순간, 서재 문이 소리 없이 열리며 마일라가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그녀는 허벅지만 겨우 가릴 정도로 큼직한 흰색 버튼다운 셔츠 한 장만 걸치고 있었고, 그 두 눈에는 순수하고 앙큼한 장난기가 반짝였다. 헤이든이 눈썹을 하나 치켜올리며 무언의 질문을 던졌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헤이든의 책상 앞에 멈춰 선 그녀는 남들이 다 볼 수 있도록 일부러 자세를 취하더니, 기지개를 켜며 셔츠를 한쪽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게 만들어 부드러운 천이 몸의 곡선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밀착되도록 했다. 헤이든의 목소리가 덜컥 걸렸다. “—어… 네, 예상 수익률이요… 죄송합니다, 계속하시죠.” 투자자 중 한 명이 말을 이어갔지만, 헤이든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마일라가 밑단부터 아주 느리고 고의적으로 셔츠 단추를 풀어내리기 시작했다. 허벅지 안쪽의 매혹적인 선이 드러날 만큼 아래쪽을 벌렸다가, 다시 천을 툭 닫아버리는 식이었다. 헤이든의 시선이 그 움직임에 단단히 사로잡혔다. 질문 하나를 통째로 놓쳐버렸다. “오클리 씨?” 스피커를 통해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헤이든, 저희 말 듣고 계신가요?” “죄송합니다,” 쉰 목소리로 헤이든이 말했다. “보조 모니터로 수치를 좀 검토하느라. 네, 핀치 부인, 계속 진행하시죠.” 마일라가 그를 향해 미소를 지
Last Updated : 2026-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