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남편과 그의 절친들에게 사로잡히다 (역하렘): Chapter 41 - Chapter 50

98 Chapters

제40장: 병든 마음의 이유

그는 사납게 불어대는 바람이 기둥을 할퀴고 나뭇가지 사이로 진눈깨비를 뱉어내는 동안, 쫓기는 짐승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진흙탕 속에 쪼그리고 앉아 떡갈나무의 거친 껍질에 어깨를 대고 있었다. 마치 숲조차 그가 떠나기를 바라는 것만 같았다.그는 나뭇가지들이 복잡하게 얽힌 어둠 너머로 저 아래 환하게 빛나는 저택을 바라보았다. 따뜻한 불빛들이 그의 시야 속에서 흐릿해질 때까지.그의 로지는 여전히 저 안에 있었다.그녀가 베어버린 뺨이 알알하게 욱신거렸고, 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딱딱하게 굳은 피가 만져졌다. 마치 그가 죽기를 바라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의 작은 손으로 가위 날을 밀어 넣었던 재킷 너머 상처에 팔이 문질러질 때마다 그는 흠칫하며 신음을 내뱉었다.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 가슴속을 할퀴는 고통에 비할 바는 못 되었다.그녀는 그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는 그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가 그토록 거세게 저항해서는 안 되었다.... 마치 그가 무슨 괴물이라도 되는 양, 그 커다란 공포에 질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아서는 안 되었다.그녀를 구하려 한 것은 바로 자신이었다.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구하려 찾아갔건만, 그녀는… 그녀는 자신을 공격했다.그녀를 둘러싼 저 악마들 때문이었다. 저놈들이 그녀의 마음을 오염시켰다...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그녀를 세뇌시켜 버린 것이 틀림없었다.저 불구자 새끼와 그의 그림자들, 총을 쥐고 차가운 눈빛을 하던 놈, 거짓말을 흐드러지게 내뱉으며 웃어대던 놈. 저들이 그녀를 빼앗아 가고, 머릿속을 거짓으로 가득 채우고, 자신들의 부와 더러움으로 그녀를 꾸며내어 마치 자신이 저들의 소유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구원자인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바라볼 때까지.분노가 안에서 불타오르며 그의 턱 근육이 자극받은 듯 들썩였다.저놈들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그녀는 그의 것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4
Read more

제41장: 안전가옥

플래시 세례가 공기 중에서 작은 폭발처럼 번쩍였고, 마일라가 헤이든의 휠체어 곁으로 다가서자 차가운 바람이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 올렸다.휠체어 헤드레스트 위로 손을 얹자 그의 손이 닿았고,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엄지를 가볍게 쓸어내리며 소리 없이 물었다. '준비됐어?'그녀가 그의 손을 단단히 맞잡았다. 준비됐어요."먼저," 마일라가 자신을 향해 내밀어진 마이크의 바다 너머로 목소리를 명확하게 뻗어 올렸다.소란이 가라앉았고, 날이 제대로 밝자마자 헤이든이 전격적으로 요청한 기자회견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은 경호원들이 친 통제선 경계에 바짝 붙어 찌르던 행동을 멈추고 정적을 유지했다."저희 가족을 향해 보여주신 모든 분의 우려와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칼을 뺨 뒤로 넘기며 단호한 시선을 유지했다. "네, 지난밤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은 사건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총성과 경찰의 출동으로 인해 인근이 소란스러웠던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습격 사건은 없었습니다. 오발 사고였으며, 상황이... 너무 과장되어 와전된 것뿐입니다."헤이든이 나지막이 풋하고 웃더니 마일라를 자기 쪽으로 더 바짝 끌어당기며 그녀의 허리를 손으로 감싸 안았다. "제 아름다운 아내가 말한 대로, 상황이 정말이지 엄청나게 부풀려졌더군요." 그가 마일라를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예전 같았으면 제 가족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기사나 글을 게재한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고 끝까지 추적했을 겁니다. 여러분 모두 저를 아주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기자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하지만 여기 계신 여신님께서 저더러 마음을 가라앉히라고 하시더군요," 그가 말을 이었다. "아내가 말하는데 감히 어떤 남편이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마일라는 풋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4
Read more

제42장: 아침 햇살

베크가 문을 밀어 열었을 때 침실 안은 고요했다. 그의 시선은 곧장 침대로 향했다. 오늘 아침 일찍 변태처럼 침실에 남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미리 방을 나왔던 터였다.자신을 덮고 있던 담요에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밤중에 재러드가 덮어주고 간 것이라 짐작했다.헤이든과 마일라는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두 사람은 두꺼운 이불 아래서 서로를 단단히 감싸 안고 있었고, 마일라의 머리는 그의 턱 밑에 파묻혀 있었으며, 헤이든의 팔은 그녀의 허리를 보호하듯 꼭 쥐고 있었다. 잠든 순간에도 마일라의 얼굴에는 피로함이 역력했다… 깨어있을 때만큼이나 꿈속에서도 치열하게 싸우기라도 한 것처럼 팽팽했던 턱선은 아주 살짝 풀려있을 뿐이었다.침대 가장자리에 멈춰 선 베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아리게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마일라의 머리칼은 잠결에 풀어져 있었고, 검은 곱슬머리가 베개와 헤이든의 팔 위로 실크처럼 흐트러져 있었다. 헤이든이 이렇게까지 깊게 잠들어 있다는 사실에 그는 내심 놀랐다. 그는 더 이상 숙면을 취하지 못하던 사람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호흡이 느릿했고 입가에는 수개월 동안 보지 못했던 평온함이 감돌고 있었다.베크는 아주 잠시 더 그들을 응시했다. 그 단어의 진짜 의미를 채 알기도 전에 사랑했던 한 남자와, 그녀를 위해서라면 온 세상을 불태워버릴 수도 있음을 깨달아가는 한 여자를.소리 없이 다가간 그는 몸을 숙여 마일라의 관자놀이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지만 눈을 뜨지는 않았다. 이어 그녀의 몸 위로 숙여 헤이든의 이마에도 입술을 눌렀다. 그 감촉에 헤이든의 몸이 살짝 움직였고, 미간이 찌푸려졌다가 이내 다시 평평하게 펴졌다.베크가 나지막이 풋하고 웃었다. 두 사람은 깃털이 스쳐 지나가도 모를 만큼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 잠들어 있었다."자, 잠꾸러기들아," 그가 손뼉을 치며 큰 소리로 불렀다. "일어날 시간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4
Read more

제43장: 수평선의 열기

식탁은 저택에 있던 것에 비하면 작았지만, 이른 오후의 햇살을 가득 마시는 넓은 창가 곁에 자리하고 있어 어딘가 훨씬 따뜻하게 느껴졌다. 마일라는 재러드가 자신과 헤이든이 가장 좋아하는 아침 메뉴를 준비하느라 갖은 애를 썼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 남자는 무뚝뚝하고 엄격한 척 굴었지만, 모두를 세심하게 챙기고 편안하게 해주려는 그의 손길 속에서 본래의 부드러움이 배어 나오곤 했다."드디어 오시는군. 음식 다 식기 전에 어서 앉는 게 좋을 거야," 베크를 뒤에 대동한 채 헤이든이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자 그가 입을 열었다. "이 버릇없는 도련님들을 위해서 다시 데워줄 생각 따위는 없으니까."베크가 가볍게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그의 옆 의자에 털썩 앉았다. "진정해, 심술쟁이 아빠. 우리 이미 왔잖아."헤이든은 그를 향해 눈을 한번 굴려주고는 마일라가 자신의 휠체어를 식탁 가까이 이끄는 대로 맡겼다. 따뜻한 빵과 계란 후라이, 베이컨,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치킨 냄새가 공기를 가득 채웠다.마치 영원 같았던 시간이 지나고 처음으로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도, 긴장감도 없었다. 집 안에는 경찰도, 라디오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경호원들도 없었다.그저 네 사람이 모여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를 나누는 평화로운 시간만이 존재했다. 맛있는 음식.마일라는 헤이든의 옆에 앉으며 부드러운 한숨을 내쉬었다.베크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상하게 느껴지지, 응?" 접시에 음식을 덜어 담으며 그가 물었다."응," 그녀가 인정했다. "너무 조용해. 꼭... 지나치게 조용해서 이상할 정도로.""재수 없는 소리 마라, 달링," 재러드가 어둡게 중얼거렸지만, 샐러드 볼을 건네며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는 그의 손길은 마음을 다잡아주는 다정한 제스처였다.폭풍이 지나간 뒤의 이 고요함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다들 어색해하며 처음에는 천천히 음식을 삼켰지만, 베크가 세 번째 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5
Read more

제44장: 정체 노출

“하지만 내 자산 관리팀 사람 중 누구도 이런 짓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헤이든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총괄 매니저와 부매니저만 알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이런 짓을 벌일 시간적 여유조차 없어.”방 안을 채우고 있던 성적인 긴장감은 어느새 연기처럼 사라져 있었다.“그자가 날 잡았을 때,” 트라우마 같았던 그날 밤을 떠올리며 마일라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 손이 굉장히 거칠었어요. 사무직 직원의 손이 아니라 현장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의 손처럼요.”“그럼 건축 인부 쪽이겠군,” 재러드가 결론을 내렸다. “앞뒤가 정확히 맞아떨어져. 치료실 안쪽 숨은 공간을 만든 수법만 봐도 지극히 전략적이었으니까.”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자 그의 고개가 홱 헤이든을 향했다. “치료실 공사를 진행했던 인부들이 새 집 공사도 맡았던 그 인부들인가?”“그래… 씨발. 맞아, 같은 인부들이었어.” 헤이든이 쉿 소리를 내며 내뱉었다. “하지만… 내가 왜 그 자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난 그 집 공사 과정을 아주 정밀하게 감독했었는데.”모두가 머리를 싸매며 생각을 가다듬자 방 안은 침묵에 빠져들었다.헤이든의 손가락이 휠체어 팔걸이를 불안하게 툭툭 쳤다. 마일라는 그의 곁에 바짝 붙어 앉아 그의 손을 가만히 덮어잡았다. 재러드는 창가 근처를 서성거리며 귀에 전화기를 바짝 가져다 댄 채 낮지만 날카로운 목소리로 통화하고 있었다. 베크는 벽에 기댄 채 팔짱을 끼고 어둡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내 그럴 줄 알았어, 씨발!” 베크가 갑자기 외치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그가 재러드를 바라보았다. “그 경찰 몽타주를 본 순간부터 그 얼굴이 내 머릿속을 계속 괴롭혀 왔거든.” 그가 손가락을 튕겼다. “치료실 뒷벽 말이야. 마무리가 지연되길래 내가 작업자한테 왜 느리냐고 물어보려고 멈춰 섰던 기억이 났어. 작업하고 있던 놈이 캡 모자에 비말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5
Read more

제45장: 주도권을 되찾다

이틀 후, 헤이든이 마일라와 함께 식탁에 앉아 있을 때 재러드가 차가운 얼굴로 전화기를 귀에 댄 채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베크가 당장이라도 나갈 기세로 재킷을 챙겨 들며 그 뒤를 따랐다. "무슨 일이야?" 신경이 곤두선 헤이든이 즉시 물었다. 재러드는 들으라는 듯 손을 들어 보였다. 그의 미간이 좁혀졌다. "다시 말해봐."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재러드의 턱이 꽉 다물어졌다. "확실한 건가?" 헤이든의 휠체어가 홱 돌아갔다. "뭔데 그래?" 재러드가 통화를 종료하며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었다. 분노로 떨리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물리치료실 벽을 세웠던 그 야간 작업자 말이야. 새 집이 완공되기 전 수주 동안 그 주변을 서성였던 자와 동일인이야." 공기가 얼어붙었다. 마일라는 뱃속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 말은—" "모든 숨은 개구멍과 사각지대까지," 재러드가 어둡게 말했다. "그자는 그 모든 곳에 접근할 수 있었어. 두 집 모두 말이지." 헤이든의 두 손이 휠체어 팔걸이를 세게 움켜쥐었다. "전부 다 헐어버려," 그가 무덤덤하게 내뱉었다. 마일라가 그를 바라보았다. "헤이—" "모조리 다," 헤이든이 쏘아붙였다. "모든 벽을 들어내고, 환기통을 열고, 숨은 공간들을 봉쇄해. 필요하다면 레이아웃 전체를 바꿔버려. 비용 따위는 상관없어." 그의 목소리가 어찌나 날카롭던지 재러드조차 눈을 깜빡였다. "무슨 뜻인지 알아. 내가 직접 이 일을 처리할 테니까 일단 진정해."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 헤이든의 가슴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그자가 우리 집에서 하나님만이 아실 시간 동안 내 아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까 새 집까지 거닐고 있었다고? 안 되지." 턱에 힘을 주며 그가 고개를 저었다. "싹 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5
Read more

제46장: 팽팽한 긴장을 풀다

입맞춤은 온몸을 안에서부터 태워버릴 듯 뜨거웠다. 머릿속이 하얗게 무너져 내릴 정도였다. "헤이—"헤이든은 그녀의 혀를 마지막으로 길게 빨아올린 뒤 몸을 뒤로 물러섰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그녀를 올려다보며 거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벗어."온몸에 전율이 내달렸다. 맙소사, 이건 그 사고가… 그 미친 스토커가 하마터면 자신에게서 앗아갈 뻔했던 순간이었다. 헤이든은 마치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여자인 양, 당장이라도 그녀를 집어삼키고 싶다는 듯 강렬한 감정과 열정을 담아 바라보고 있었다.그가 감정 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그 어두운 날들로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그러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헤이든은 베개에 상체를 기댄 채, 가운을 벗어 내리는 마일라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았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어깨선과 골반의 곡선, 그리고 침대 갓등 조명 아래 드러나는 부드러운 살결 구석구석을 훑었다. 굶주려 있었다… 지난 수주간 긴장과 공포, 아슬아슬한 위기들, 그리고 쾌락 대신 답답함으로 끝났던 밤들이 쌓여 만들어낸 굶주림이었다."맙소사, 당신은 정말 완벽해," 감탄에 젖은 거친 목소리로 그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이리 와, 내 사랑."마일라는 미소 지으며 침대 위로 다시 올라갔다. 무릎이 매트리스 아래로 깊게 파묻혔다. 그의 다리 상태를 신경 쓰면서도 그를 나약한 사람 취급하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그의 무릎 위에 올라앉았다. 헤이든의 두 손이 그녀의 허벅지를 따라 천천히 올라왔고, 몸을 비트는 그녀의 체온이 손바닥으로 전해졌다.그는 쇄골에서부터 가슴의 부풀어 오른 라인까지 흡입과 가벼운 깨물기를 교차하며 입을 맞추어 나갔다. 그러다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내가 이걸 왜 챙겨 왔는지 알아?" 그가 침대 협탁 서랍으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그가 매끄럽고 굴곡진 모양의 검은색 진동 디오를 꺼내 들자, 마일라는 눈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6
Read more

제47장: 두 차례의 파멸

재러드는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는 채 복도에 얼어붙어 있었다. 헤이든의 낮게 깔린 목소리, 마일라의 귓가에 속삭이던 음란한 말들, 그리고 마침내 절정에 다다랐을 때 터져 나오던 그녀의 비명 소리까지… 그 모든 것들이 지진 때 건물의 기둥이 흔들리듯 그의 이성을 바닥부터 뒤흔들어 놓았다. 그의 옆에서 베크가 떨리는 숨을 내쉬었다. 마일라의 신음 소리가 여전히 귀에 환청처럼 찌릿하게 메아리치고 있었다. "맙소사," 검은 머리칼을 거칠게 쓸어 넘기며 베크가 중얼거렸다. "저 녀석 손재주는 여전하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찰나의 순간 동안, 두 남자 모두 움직이지 않았다. 이내 어두워진 눈빛으로 베크가 가장 먼저 뒤돌아서며 낮게 중얼거렸다. 목이 쉰 소리였다. "다음번엔," 그가 입속으로 내뱉었다. "훔쳐 듣는 것 이상을 원해. 일단 날 따라와. 열기 좀 식혀야겠어." 재러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턱 근육이 단단히 굳어있었고, 평소보다 한층 더 어두워진 눈빛으로 그는 침묵 속에 베크의 방으로 향했다. 베크의 방 안으로 들어서자 팽팽한 긴장감이 공기 중에 가득 차올랐다. 베크가 뒤로 문을 닫았고, 그의 눈빛이 재러드의 얼굴을 향해 뜨겁게 불타올랐다. 문 옆 벽에 몸을 기댄 채 베크가 가슴 위로 팔짱을 꼈다. "있잖아…" 흥분된 열기로 눈을 반짝이며 그가 게으르게 입을 열었다. "나 병원에서 헤이든이랑 했던 키스가 자꾸 생각나." 뜻밖의 곡구에 재러드가 눈을 깜빡였고, 그의 얼굴 전체에 놀라움이 퍼져 나갔다. 그 표정에 베크가 짓궂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맙소사...." 그가 길게 끌며 말했다. "그 녀석 예전에 키스할 때 어땠는지 기억나? 마치 널 온통 삼켜버릴 것처럼... 마치 네가 자기를 살아가게 만드는 유일한 존재하는 것처럼 키스하곤 했잖아." 재러드의 턱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6
Read more

제48장: 우리 사이의 불꽃

베크와 재러드의 펜트하우스에서 지낸 지 한 달이 지나서야, 마일라는 마침내 헤이든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완벽히 깨달았다.그는 그녀를 다시 일깨우고 있었다.아니... 그것은 적절한 단어가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쌓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치료'라는 명목하에 그녀를 완벽히 길들이고 있었던 것이다.시작은 긴 키스와 느릿한 쾌감, 그리고 야릇한 말장난으로 소박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제 헤이든은 지극히 의도적이고 확실한 목적을 품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몸과 마음을 지독하게 민감하게 만들고 있었다... 섹스를 위해, 자신을 위해, 그리고 그들 모두를 위해.헤이든은 그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음란한 말이 그녀에게 얼마나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지, 자신이 손끝 하나 대기도 전에 그 속삭임들이 그녀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려 사타구니가 뜨겁게 젖어 든 채 파르르 떨게 만드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야릇한 은밀한 대화는 언제나 그들의 잠자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고, 그들 각각에게 매우 강렬한 자극을 주곤 했다. 이제 헤이든은 수영장 방에서 베크와 재러드의 몸이 얼마나 섹시해 보였는지 그녀의 입으로 직접 고백하게 만들기 전까지는 절대로 절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들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며 느꼈던 감정을 세세하게 묘사하도록 만들었고, 네 사람이 함께하는 뜨겁고 은밀한 판타지를 직접 만들어내도록 유도했다.그리고 그는 그녀가 그것을 직접 입으로 다 내뱉게 만들었다.마일라가 야릇하고 음란한 단어들로 응답할 때마다, 헤이든은 그녀를 침대에 똑바로 눕히고 두 다리를 침대 발치 아래로 넓게 벌리도록 자리를 잡아주며 포상을 내렸다. 그러고는 그녀의 안을 손가락으로 헤집는 동시에 클리토리스를 핥고 빨아올리며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미친 듯한 절정을 안겨주었다.하루에 적어도 한 번씩은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했다. 그의 혀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6
Read more

제49장: 묻어둔 죄책감

첫 번째 비명이 정적을 찌르고 흔들었던 오후는 마치 총성처럼 사납게 터져 나왔다. 마일라는 가슴이 터질 듯 쿵쾅거리며 깜짝 놀라 깨어났다. 찰나의 순간, 자신이 막 어두운 복도 아래로 끌려가던 스토커의 꿈을 꾸고 있었기에 방금 비명을 지른 것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졸았던 소파 위로 다시 누우려던 순간, 그녀는 그 소리를 다시 들었다. 비통함으로 가득 찬, 낮고 억눌린 남자의 비명 소리였다. 그녀는 졸고 있는 동안 세 남자 중 누군가가 덮어주었음이 분명한 뜨개 담요를 홱 걷어차 버리고, 맨발로 차가운 바닥을 내딛으며 소리가 흘러나오는 발코니를 향해 내달렸다. 재러드가 해먹 위에서 격렬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관자놀이를 따라 땀방울이 흘러내렸고, 평소의 단정한 얼굴은 극심한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마치 숨을 쉬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처럼 그의 가슴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안 돼… 그 친구 건드리지 마!” 목이 쉬어 갈라지는 그 목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향해 절박하게 애원하는 듯했다. “그 친구한테서 당장 떨어져—” 그러더니 그는 마치 얼굴을 덮고 있는 무언가를 떼어내려는 듯 자신의 얼굴을 사정없이 긁어대기 시작했다. “재러드!” 마일라가 그의 어깨를 잡아채며 세게 흔들었다. 그가 스스로를 해칠까 봐 덜컥 겁이 났다. “이봐요! 꿈이에요, 깨어나요!” 그가 상체를 홱 일으켜 세우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가슴이 가쁘게 오르내렸고, 여전히 꿈속 지옥에 반쯤 갇혀 있는 사람처럼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채 광기로 일렁이고 있었다. “재러드,” 이번에는 한층 더 부드럽게 속삭이며, 그녀는 그의 이마에 엉겨 붙은 젖은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다. “당신은 안전해요. 집이라고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었고, 하얗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7
Read more
PREV
1
...
34567
...
1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