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시끄러운 놀이방 구석에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안은 채 앉아, 누구도 보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어떤 아이들은 웃고 있었고, 몇몇은 울고 있었으며, 복도 저편에서 누군가 고함을 지르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재러드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았다. 엄마 대신 경찰이 방과 후에 자신을 데리러 와서 집이 아닌 경찰서로 데려간 그날 이후, 그의 주변 세상은 마치 멈춰버린 것처럼 조용해져 있었다. 그의 개새끼 같은 아버지는 마침내 학대를 도를 넘도록 저지르다 실수로 어머니를 죽게 만들었고, 그 대가를 치르는 대신 자신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경찰서의 퀴퀴한 냄새가 목구멍 깊은 곳에 남아 맴돌고 있었다. 배고픔에 허기가 찌릿하게 밀려오자 그는 다리를 배 쪽으로 더 바짝 끌어당겼다. 전날 아침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오늘 아침에는 누구도 그를 깨워주지 않았다. 물어볼 용기도,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도 몰랐던 그는 배를 움켜쥔 채 멍하니, 길을 잃은 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그의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지며 그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소년이 그곳에 서 있었다. 짧고 삐쭉삐쭉한 짙은 금발 머리에 한쪽 눈은 마치 싸움이라도 난 것처럼 살짝 부어 있었다. 인상을 찡그린 채, 소년은 빵 조각과 물을 내밀었다. “받아,” 그가 툭 던지듯 말했다. “먹어.” 재러드는 망설이다가 작게 고맙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의 시선이 소년의 눈 아래 멍 자국을 향했다. “괜찮아?” 소년이 비틀린 미소를 지었다. “이거 별거 아니야. 저쪽 녀석 얼굴을 봤어야 했는데.” 그러고는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듯 그의 곁에 털썩 주저앉았다. “난 헤이든이야. 열두 살, 넌?” “재러드,” 빵을 씹어 먹으며 그가 조용히 대답했다. "열세 살.
Last Updated : 2026-10-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