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함이 목소리를 타고 공기를 만나 공간을 갈랐다. “내가 없는 세계에서 잘 버텨주어 고맙다.”“…….”“힘들었겠구나, 아팠겠어.” 아이작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의 볼 위로 흘러내리는 눈물로 그것을 대신했다. 그것은, 기쁨을 맞이한 서러움의 눈물이었다. 아르텐시아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막지 못하고 다시 고개를 숙이려는 아이작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의 기억 속에 머물렀을 때처럼.그때는 안아 주지 못했던 그 가여운 등을. “내가 없는 세계에서, 항상 내 곁을 지켜준 것도 고맙다….”“…흐, 흐읍!”“이제는 알아, 내가 몰랐어. 미안하다 아이작, 미안해.” 생에 미련이 없던 작고 작았던 아이. 에테르의 눈에 들고 여신의 보살핌을 받아 가장 어려운 현자의 길을 걷게 되었던 아이. 사명이라는 것에 잠식되어 버릴까 그토록 걱정했었던 아이작. 아르텐시아는 아이작의 그 등을 끌어안고 한참을 위로했다. 그때의 그 작은 어린양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흐읍…! 흐,흐어…!” 그는 처참하게 무너지며 흐느꼈다. 믿겨 지지 않았을 터였다.
Last Updated : 2026-10-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