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의 여신은 복수를 원한다: Chapter 71 - Chapter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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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아르텐시아는 텐죠우의 경악으로 물드는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달빛 아래에서 백옥같이 빛나는 피부와 노랗게 물든 짐승의 눈동자, 그리고 그의 속만큼이나 어두운 머리카락까지. 언젠가 짐승이면서도 교양과 도리를 아는 그를 마음에 들어 한 적이 있었다. 비로소 무리의 수장이 될 자에게 현자의 사명을 주었노라고. 하지만, 그것은 이제 허무맹랑한 과거의 산물이 되었다. 그녀의 눈에 바닥에서 일어나 앉지도 못하는 아이작이 보였다. 분노가 명치 아래서 넘실거렸다. “여전히 둔하고 고지식하며 무례해.” 아르텐시아의 새파랗게 치켜뜬 눈이 후드의 그림자 속에서 매섭게 빛났다. 그녀는 이 분노가 오직 텐죠우와 늑대들을 향한 것일지는 알 수 없었다. 아이작을 혼자 신전 밖으로 보냈다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일 수도 있었으니까. 해서, 그녀도 알았다. 아이작의 믿음을. 그것은 일종의 신뢰였으리라. 그런데 이 광경은 무엇일까. 신전의 앞마당을 진한 피 냄새와 함께 원망과 절망의 그림자가 장악하고 있었다. 그것은 신뢰의 힘을 믿은 아이작을 향해 있었다. 아르텐시아는 조금 떨어진 곳에 꽂힌 푸른 창을 돌아보며 이 상황을 쉽게 눈치챘다. “믿음에, 되려 위해를 가해놓고 죽음 앞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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