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텐시아는 천천히 손을 들어 이마 부근으로 가져갔다. “신이 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이지? 범접할 수 없는 고귀함인가, 천상의 상징인 신성함인가?” 그리고 천천히 움직였다. 이마 끝에서부터 정수리를 지나 뒷머리까지. 그러자 그녀의 손을 따라 백색에 가까웠던 머리카락이 변하기 시작했다. 신으로 태어나 처음 가졌던 머리카락이 아닌, 짙은 검푸른 빛의 것으로. “빛 아래서 태어나는 백금의 찬란함을 두른 것이 신이라면, 나는 기꺼이 그 그림자 아래서 망령의 손을 잡을 것이다.” 이윽고 아르텐시아의 손 아래서 길고 풍성한 검푸른 머리카락이 완성되었다. 그 아름다운 머리카락의 끝은 한끝남은 여신의 것이라 백금색의 남은 채로. “어떠한가? 제법 악신 같지 않은가?” 아르텐시아는 웃었다. 아주 환하고 아름답게. 낡은 후드를 걸친 악신 아르텐시아는 그대로 지체하지 않고 악의 구를 불러들였다. “살아남는다면 가서 전하라.”“무, 무슨…!” 그녀는 첫 계시를 내렸다. “현자 아이작의 기록에도 없는 악신이 이 동쪽 땅에 강림하였다고.” 아르텐시아가 말을 마치자 메데이아 꽃들이 크게 나부끼기 시작했다. 짐승의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10-21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