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덜커덩!문틈 사이에 빽빽하게 걸려 있던 두터운 겨울 코트 자락이 경첩 틈에 짓눌려 낀 탓에,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쯧, 뭐야 이거. 왜 이렇게 뻑뻑해?”문 너머에서 마태석의 신경질적인 혀 차는 소리가 들렸다.“야, 저쪽 서랍이랑 반대편 수납장부터 먼저 털어 봐! 수상한 가방이나 장부 같은 거 있는지 샅샅이 뒤져!”“예, 계장님!”무도 실무관들의 무거운 발소리가 반대편 벽 쪽으로 흩어졌다.불과 몇 초, 단두대의 칼날이 목전에 멈춰 선 듯한 아슬아슬한 유예였다.하지만 옷장 속 어둠 안에서는 전혀 다른 형태의 기묘한 상황이 혜진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었다.“흐…… 읍!”혜진의 은밀한 틈새를 가차 없이 파고든 태하의 손가락 두 개가, 질벽 안쪽 가장 민감한 천장을 지그시 쓸어 올렸다.손가락 마디마디가 흠뻑 젖어 든 살벽을 파고들어 사정없이 헤집을 때마다, 하반신을 관통하는 배덕한 쾌락이 전신을 감전시키듯 번져나갔다.바깥에서는 마 계장과 무도 실무관들의 날카로운 고함이 울리고 있는데, 제 몸은 남자의 손길에 길들여져 음란하게 액체를 토해내고 있었다.이 지독한 수치심과 공포 속에서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틀어막기 위해, 혜진은 제 입술을 짓누르고 있던 태하의 손바닥을 이빨로 깨물었다.신음을 참기 위해 제법 힘을 주어 깨물었음에도 태하는 신음 하나 흘리지 않았다.오히려 남자의 턱선에 굵은 힘줄이 솟으며, 나직하고 뜨거운 숨결이 혜진의 이마 위로 여과 없이 쏟아졌다.태하가 입을 막고 있던 손을 천천히 거두었다.그리고 혜진이 차마 숨을 고를 틈도 주지 않은 채, 제 젖은 입술로 그녀의 벌어진 입술을 단숨에 집어삼켰다.“읍……!”남자의 뜨겁고 두터운 혀가 거침없이 입안을 갈랐다.새어 나가려던 가쁜 비음과 울음 섞인 신음이 태하의 목구멍 안으로 남김없이 빨려 들어갔다.소리를 내지 못하게 입술을 집어삼키는 집요한 키스 속에서, 남자의 긴 손가락은 자비 없이 안쪽을 들락거리며 속도를 올렸다.철벅거리는 은밀한 마찰음이 두 사람의 짓눌린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9-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