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남편보다 위험한 남자: Chapter 51 - Chapter 60

121 Chapters

제51화

차가 천천히 농장을 빠져나갔다.다시 서울로 향하는 길, 라디오에서는 때마침 기가 막힌 뉴스 멘트가 흘러나왔다.─어느덧 서우암 대표가 실종된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무런 생활 반응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며 사망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 지랄하고 자빠졌네."멀쩡히 살아서 운전까지 하고 있는데, 세상은 벌써 자신의 장례식이라도 치를 기세였다.앵커의 말이 이어졌다.─TY 엔터테인먼트 고준영 대표는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헤쳐 나갈 것이며, 서우암 대표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습니다."관리도 더럽게 못 하는 새끼가."그는 곧바로 라디오를 꺼버렸다. 어차피 지금은 멀쩡히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릴 수도 없었다.그리고, 모든 증거를 손에 쥘 때까지는 죽었다고 믿게 내버려두는 편이 훨씬 유리했다."준영아, 나는 이 모든 상황이 뒤집혔을 때의 네 표정이 너무너무 궁금해."***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우암은 인적이 드문 야외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잠시 후 익숙한 차 한 대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섰다.차에서 내린 사람은 세라였다. 세라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우암의 차 조수석에 올라탔다. "진전은 좀 있어?""아직.""오피스텔은? 지낼만하고?""답답해도 어쩔 수 없지.""그래도 칠호산 보다는 낫지 않겠어? 도대체 그 산속에는 왜 그렇게 틀어박혀 있었던 거야.""글쎄. 나는 거기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영문을 모르는 세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암이 어디서 지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캐물을 생각도 딱히 없었다. 왜냐고? 그곳은 도심과는 떨어진 산이었으니까.산 중턱에 있는 집이라면 그저 마음씨 좋은 노부부나 귀촌을 한 중년 남자. 그 정도가 다일 거라고 생각했다.설마 젊은 여자의 집에 얹혀 지내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있잖아 서우암, 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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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세라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창밖을 바라봤다. 이제는 뱃속에 아이도 없었고, 우암의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 그 품에 안기고 싶어 팔부터 뻗어나갈 것 같았다.사실 이곳까지 오는 내내 그런 상상을 했었다.우암과 입술을 포개고, 그의 셔츠 단추를 급하게 풀어내고, 마침내 그의 성기를 품었을 땐 사랑한다는 고백을 여과 없이 내뱉는 상상 말이다.뜨거운 숨결에 섞여 흘러나온 고백에 우암이 다정한 미소라도 지어준다면, 그동안 가슴을 짓누르던 모든 불안함이 순식간에 가실 것만 같았다.하지만 상상은 상상일 뿐이다. 괜히 애꿎은 속옷만 축축하게 적셨을 뿐이다. "그냥, 인연이 아닌 것 같아서.""좋은 사람이라며. 후회 안 할 것 같다며. 혹시 싸웠어? 무슨 일 있었어? 너무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말고...""신경 쓰지 마, 너는 죽을 준비나 제대로 해.""야, 홍세라.""배고프다. 저녁 먹을래? 조용한 곳으로 가면 되잖아."우암이 고개를 저었다."미안, 당분간은 그런 여유 부리기 싫어."세라에게는 미안했지만, 사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튀어나온 핑계였다.오늘 저녁에는 샤브샤브 재료를 잔뜩 사서 은방울에게 갈 생각이었다.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고, 날이 추워서 그런지 뜨끈한 국물을 먹이고 싶었다.그 앙증맞은 입술로 뜨거운 국물을 호호 불어 먹으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울까.우암의 마음을 알 리 없던 세라는 고개를 돌려 우암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밥이라는 게 여유가 있어야만 먹는 거야? 아니잖아. 어차피 먹어야 되잖아.""미안해. 다음에, 다음에 하자."재차 반복되는 거절에, 세라는 입술을 앙다물었다.이런 거절쯤은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서운함이 몰려오는지.평소 같았으면 아마 한 마디쯤 더 붙였을 것이다.무슨 일이 있어도 밥은 꼭 챙기라고, 혹은 어디서 뭘 먹을 건지 집요하게 캐물었을 것이다.하지만 앙 다문 입술을 쉽사리 열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도 눈물이 왈칵 터져버릴 것 같아서."세라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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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문을 닫은 아영이 두어 걸음 안으로 들어서자, 준영은 아영의 모습을 천천히 훑었다."연습?""네...""힘들었겠네, 앉아."아영이 소파 위에 자리를 잡았다.준영은 소파를 향해 느릿하게 다가가서는 손에 들고 있던 무언가를 툭 내던졌다.그건, 눈으로 보기에도 민망한 모양의 빨간 딜도였다.놀란 마음에 아영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대표님...""땀 냄새는 좀 별로라."준영은 뺨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내려다보며 다정하게 속삭였다."다리 벌려. 무릎 세우고."눈앞이 아득해지는 지시였지만, 거역할 수 없는 압박감이 온몸을 옭아맸다.그가 원하는대로 자세를 잡는 순간, 작은 문구용 가위가 허벅지 사이로 바짝 다가왔다."아..?"그동안 함께 호텔도 드나들고,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건 분명했지만 여기는 회사다.다른 곳도 아닌 그의 집무실에서 이런 상황을 맞닥뜨릴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대, 대표님!""쉬이, 가만히 있어."왼손은 살결에 밀착된 레깅스 천을 떼어냈고, 오른손에 들린 가위는 살짝 들린 천을 잘라내기 시작했다.싹둑, 싹둑.레깅스뿐만이 아니라 팬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확하게 동그랗게 잘린 모양을 확인한 준영은 이제야 만족한 듯 손을 거두고는, 아영의 맞은편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중요 부위가 휑하니 뚫렸는데, 손으로 가리지도 못한 채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습은 그의 취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자세임이 틀림 없었다. "됐지? 시작해."아영은 떨리는 손으로 딜도를 집어 들었다.눈가에 맺힌 물기는 서러움 때문인지, 수치심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감정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분명하게 깨달은 현실은, 이제는 이 지독한 지배 아래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뿐이었다.딸깍.스위치가 눌리자, 손에 들린 딜도에서는 부드러운 진동이 느껴졌다. 아영은 딜도 끝을 음핵에 맞춘 채 부드럽게 비비며 눈을 꼭 감았다.시키는 대로 해야 해, 그래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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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그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던 준영은 아영을 향해 다가가서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주자창으로 가. 이 비서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숨을 고르지 못한 아영이 두 눈을 크게 떴다. 이형우 비서? 대표님의 전담 비서가 나를 왜 기다리는 건데? 설마, 아니지? 내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닌거겠지?"네? 이, 이 비서님이요? 이 비서님이 왜...""씨발, 호텔 가서 기다리라고."그제야 안도의 숨이 깊게 삼켜졌다. "아... 네..."'미쳤어 민아영, 방금 무슨 상상을 했던 거야?' 홧홧하게 달아올랐던 몸은 조금씩 이성을 되찾아갔고, 소파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딜도 역시 구멍에서 빠져나왔다.문제는 가운데가 휑하니 뚫린 레깅스였다. 이대로 회사 복도를 걸어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고준영이라는 남자는 도와줄 생각이라고는 없어 보였다.그렇다면 방법은 하나였다. 아영은 상체에 걸친 후드집업을 벗어, 허리에 단단히 묶어 하체를 가렸다. 덕분에 계절과는 맞지 않는 민소매 차림이 되어버렸지만, 지금은 그런 것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가 있어.""네."짧은 대답을 마지막으로 집무실을 빠져나온 순간에야, 아영은 참았던 숨을 길게 토해냈다.'제발... 아무도 마주치면 안 돼....'헐레벌떡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보니, 입구 앞에 세워진 세단 한 대가 눈에 보였다.운전에서 내린 형우는 아영을 발견하고는 곧장 뒷문을 열었다."타시죠.""감, 감사합니다..." 차가 출발하고, 아영은 괜스레 하체가 신경 쓰였다. 씻지도 못한 채 급하게 나온 탓에 허벅지 사이는 여전히 끈적거렸고, 허리에 묶어놓은 후드집업 하나가 사실상 유일한 가림막이었다.그때였다."안 추우세요?"갑작스러운 형우의 질문에 아영의 몸이 움찔했다."네?""이 날씨에 후드는 왜 안 입으시고...""아, 아... 안무 연습을... 좀 오래 해서요."형우는 그 이상 묻지 않았다.여자 연습생들이야 매번 안무 연습을 하는 게 일상이었고, 목적지는 이미 호텔로 정해져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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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자신을 이곳으로 보낸 사람은 고준영이고, 카드 키를 건네준 이 역시 그의 비서였다. 그리고, 고준영과 최도균은.... 비즈니스 파트너다.미치겠네, 상황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냐고. "원, 원장님이 여긴 왜..."도균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길쭉하게 뻗은 다리로 걸음만을 계속해서 옮겼다. 한 걸음, 또 한 걸음.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던 아영의 등이 벽에 살짝쿵 닿았을 때, 그의 손이 허리춤에 묶인 후드집업을 바짝 움켜쥐었다."...!"아영의 몸이 그대로 굳었다.이게 풀리는 순간 모든 게 끝이다. 가운데가 동그랗게 뚫린, 그 치욕스러운 모습을 들켜버린단 말이다."죽여주는 자위를 했다던데, 민아영."젠장, 이미 알고 있잖아? 도대체 그 말을 누가 전한 거지?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고준영. 그 남자만이 유일했다.자위를 시킨 것도, 자위를 한 장소도 오직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었다.도균은 입술을 파르르 떠는 아영을 내려다보며, 후드 집업의 매듭을 거칠게 풀어냈다."앗...!"갑작스러운 행동에 아영은 황급히 옷자락을 붙잡았지만, 그건 애초부터 먹힐 리 없는 나약한 반항이었다."왜 이러세요...! 대, 대표님이 오실 거예요....!""알아, 준영이 애인이면 내 애인이기도 해.""네...?"도균의 눈빛이 아영의 레깅스를 빤히 응시했다.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주변이 짙은 색으로 젖어있었다.그 사이로 고스란히 드러난 음부는 세상 하얗고 보드라워 보였고, 자지가 발딱 서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었다. "고준영 이 음흉한 새끼, 만지기 좋으라고 레깅스까지 잘라 놓은 건가?"거리낌이라곤 없이 행동하는 모습에 당황한 아영은, 말릴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덜덜 떨었다.두터운 손은 가림막이 사라진 음부를 부드럽게 쓸어올렸고, 끈적끈적한 애액이 손끝에 묻어났다."읏, 아..."축축한 틈새에서는 민망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흥분과 갈증을 머금은 남자의 눈동자는 사람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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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방울은 우암에게 줄 물건을 챙겨들고는 집을 나섰다.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마스크는 착용한 채였다.조심스레 주변을 살피고,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했다.다행히 마주치는 사람은 없었다.우암의 집 앞에 도착한 순간, 초인종도 누르기 전에 문이 열렸다."왔어요?"문틈 사이로 얼굴을 내민 우암이 환하게 웃었다.그 반가운 표정을 본 방울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네.""들어와요."집 안으로 들어선 방울은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을 천천히 훑었다."어? 샤브샤브다.""네. 부담 없이 먹기 좋잖아요."얇게 썬 소고기부터 각종 채소와 버섯까지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었고, 냄비에서는 맑은 육수가 은근한 김을 피워 올렸다.우암이 의자를 빼주려는 순간, 방울은 손에 들고 있던 작은 상자를 불쑥 내밀었다."이게 뭔데요?""열어보세요."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본 작은 상자 안에는, 고급스러운 볼펜 두 개가 담겨 있었다. "응? 볼펜이네요?"방울의 눈이 어여쁜 반달을 그렸다."이거 봐요, 모를 줄 알았어요.""네? 볼펜이 아닙니까?""잠깐 줘 보세요."건네받은 볼펜의 몸체와 클립, 뚜껑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들떠 보였다.방울은 희고 고운 손가락으로 뚜껑쪽에 있는 버튼을 슬며시 가리켰다."이건 그냥 볼펜이 아니라, 캡사이신 스프레이에요. 어때요? 감쪽같죠?"무슨 볼펜인가 했더니, 세상에나. 호신 용품이었어? 흠, 나 그런 거 필요 없는데. 내가 제일 잘 하는 게 특공무술인데."그걸 왜 저한테...""위험한 상황이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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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같은 시각.샤워를 마치고 나온 아영은 호텔 방 안으로 들어서는 준영을 보고 그대로 굳어버렸다.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무엇부터 물어야 할지도 알 수 없었다.준영은 실크 가운 하나를 걸쳐입은 아영을 보곤 피식 웃더니, 이내 테이블 쪽으로 향했다.그곳에는 위스키와 잔은 물론, 도균이 이미 술잔을 홀짝이고 있었다."뭐야 형, 설마 나 기다린 거야?""건드리고 싶은 몰골은 영 아니던데."도균의 무심한 대꾸에 준영이 피식 웃었다.아영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손끝을 움켜쥐었다.고급스럽고 은밀한 공간 속, 꼭 자신만이 이 공간에서 동떨어진 사람 같았다. "민아영, 뭐해."준영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영의 다리가 자동으로 움직였다.두 사람을 향해 다가가면서도 고개는 차마 들지 못했다.자리에 앉자마자 아영의 술잔 역시 채워졌고, 위스키를 따르던 준영의 시선이 아영에게 꽂혔다."아영아, 사람은 말이야... 자신의 위치만 알면 사는 게 편해져.""...""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조.. 조금은 알겠는데..."준영의 입꼬리가 비틀리듯 올라갔다."시키는 대로만 하란 뜻이야. 데뷔는 커녕, 그동안 받은 것들 전부 다 토해내고 싶지 않으면."이번에는 도균이 말을 보탰다."이래서 아무데나 발 담그는 게 위험한 거야."거짓 피해자가 된 조건으로 고준영에게 받은 것들은 결코 호의가 아니었다.언제든 자신을 옭아맬 수 있도록 목에 걸어둔 족쇄에 가까웠다.그리고 지금, 이 두 남자와 함께 호텔에 있는 이유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근데 저는... 두 명이랑은... 안 해봤어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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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갑작스러운 도균의 대답에 준영은 피식 웃으며 자리를 내어주었고, 아영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말도 안 돼, 원장님이 내 밑을 빨아준다고?'다리 사이에 앉은 도균은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었다.눈 앞에 있는 여자는 은방울이 아니라고, 그저 그런 스쳐나가는 계집애 중 하나일 뿐이라고.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었다.하지만 아영의 무릎을 부여잡고선 벌려낸 순간, 매끈한 음부가 야릇하고 음탕한 자태를 자아내고 있었다.  "속살이.... 예쁘네." 가다듬은 마음은 그렇게 맥없이 풀려버렸다.도균은 제 눈앞에 위치한 핑크빛 음부가 방울의 것이라 굳게 믿으며, 아니 그러길 바라며 그대로 얼굴을 묻어버렸다."아앙!"일단은 통통해진 음핵부터 천천히 맛보았다.이상하게도 정말인지, 귓가에는 방울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하, 맛이 끝내주잖아."빨면 빨수록 흥건해지는 그곳을, 도균은 참으로 열심히도 핥고 있었다.준영은 아영의 손을 끌고 와 제 성기를 붙잡게했다.역시나 아영은 성기를 손에 쥐고는 노련하게 위아래로 흔들어댔다."흣, 아앙, 미, 미치겠어요...! 아흑, 잠, 잠시만요...!"빳빳하게 솟아오른 유두는 준영의 손에 농락당했고, 도균은 구멍 안으로 혀까지 밀어넣으며 으르렁거렸다.여린 살을 빨아들이는 소리는 난잡하기 그지없었다.그러다 한껏 통통해진 음핵을 혀끝으로 짓누를 때면, 아영은 엉덩이를 붕붕 들어올리며 교성을 내질렀다."하앙, 하아앙! 원장님! 원장님....!"쉴틈 없이 이어지는 애무에 흥분은 최고점에 다다랐는데, 두 남자의 앞에서 부르르 떨어대는 스스로가 어찌나 한심하던지.아영은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이내 깨끗하게 지워버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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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아영은 뒤에서 휘몰아치는 박동을 최대한 버텨봤지만, 결국 힘이 빠진 팔이 무너져 내렸다. 침대에 닿은 가슴은 고스란히 짓눌렸고, 준영은 아영의 팔을 등 뒤로 모아 눌러놓고는 난폭한 허리짓을 한참이나 이어갔다."지금 좋다. 지금 쪼임 죽여준다 아영아.""읏, 흐아아앙!"그 이후로도 세 사람은 오래도록 헐떡이며 몸을 섞었다. 아영은 두 남자의 성기를 얼마나 번갈아가며 빨아댔는지, 턱은 뻐근했고 입술은 퉁퉁 부었다.젖꼭지와 음부는 조금의 자극에도 살이 아린 고통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모든 게 끝이 났을 때, 방 안에는 단 한 명, 아영만이 남아 있었다."쉬어.""또 보자고."준영과 도균은 당연한 걸 했다는 듯 아무 말 없이 떠나버렸고, 침대 시트는 도무지 잠을 청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 되어 있었다."하으... 걸을 힘도 없어..."힘이 풀린 다리로 소파에 몸을 맡긴 아영의 눈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몸 상태도 최악이었지만,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상상하는 게 훨씬 더 두렵고 겁이 나는 지점이었다.없는 자와 있는 자의 인생은 쾌락을 즐기는 방법부터 이렇게 다른 것일까.나 또한 분명히 즐겼는데, 그건 틀림 없는 사실인데. 찝찝하고도 자존심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감정이었다.같은 행위를 했음에도, 엄연히 다른 위치가 주는 압박같은 것.'데뷔만 하면... 나도 조금은 위로 올라갈 수 있어.'한편, 호텔 앞 흡연구역에는 준영과 도균이 나란히 서 있었다. 담배 끝에 걸린 붉은 불씨가 천천히 타들어갔다."형, 오늘 솔직히 은방울 생각 겁나 했지?"아는 척을 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장난기가 절반쯤 섞인 질문이었다. 티가 나도 적당히 났어야지. 도균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고 나서야 넌지시 대답했다."처음엔 그랬는데 비교가 되나. 나중에는 그냥 걸레 같던데.""뭐야, 은방울만큼은 아니어도 아영이 정도면 어디 가서 빠지진 않지." 아영의 편을 든 건 아니었다. 단지 TY 연습생이랑 섹스는 아무나 하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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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신혼 초, 도균의 충격적인 취향을 알게 된 방울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끙끙 앓았다.누군가에게 말하기에는 부부 사이의 지극히 은밀한 문제였고, 그렇다고 헤어짐을 떠올리기엔 오직 사랑만을 믿고 한 결혼이었다.'내가 선택한 사람이잖아. 평생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나잖아.'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신혼여행 대신 첫날밤을 보냈던 그날의 호텔 방 안.이상하게 몽롱하고 정신이 없었던 그때도, 남편은 혹시 다른 남자에게 침실을 내줬던 건가.그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도, 차마 그 질문은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도균은 그런 방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다정한 남편으로 돌아와 있었다.평소처럼 든든하고 자상한 여덟 살 연상의 남편으로 말이다."학원 가? 데려다 줄게.""아니요, 오늘은 버스 타고 가고 싶어요.""걱정돼서 그래. 안색도 안 좋고. 요 며칠 잠도 제대로 못 잤잖아.""...""혼자 보내기 싫어. 그렇게 하게 해주라, 응?"부드러운 말투였다. 마치 떼를 쓰는 사람은 남편이 아니라 자신인 것처럼."네."현관문이 열리고, 익숙한 향수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도균의 손이 자연스럽게 방울의 등을 받쳤다.예전 같았으면 그 손길 하나에도 마음이 놓였을 텐데, 이제는 그것조차 낯설게 느껴졌다.행복했던 신혼 생활이 한 순간에 와장창 깨져버린 기분이었다.그리고 며칠 뒤, 방울이 학원에서 돌아왔을 때 비어있던 방 하나가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커다란 책상 하나, 모니터 두 대. 새로 들여놓은 스피커와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심지어 모든 벽면에는 방음 패널까지 가지런히 붙어 있었다."이게 다 뭐에요?""뭐긴, 네 작업실이지."방울은 천천히 방 안을 둘러봤다.평소 학원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비슷한 것부터, 한 번도 써보지 못한 고급 장비까지 세팅되어 있었다.솔직히 기뻤다.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준다는 게.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그렇게 위태로운 시간을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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