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또렷했고, 그녀의 눈빛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말해 봐""만약에. 네가 나 때문에 힘들어지면, 억지로 붙잡고 있지 말고... 그땐 그냥 날 버려"일순간 서후의 미간이 사정없이 구겨졌다."그게 무슨!""약속해. 네가 버티려고 할수록 힘들어지는 건 나와... 아빠가 될 거니까.. 네가 서있는 자리가 어딘지 생각해“그제야 서후는 라임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다.'안 그래도 주눅 들어 있는 나를 왜 자꾸 더 작게만 만드냐고...'좀 전에 했던 라임의 말들도'난..이제 자신이 없어 진호, 아니 안서후 부사장님...그러니까..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요. 당신은 안서후 부사장님으로 나는 부사장님의 부하직원으로..내가.. 부사장님을 마주 볼 수 있는 급이 못 돼요..'홀로 있는 사무실에서 마주쳤던 그 날, 라임이 했었던 말들도.."약속 해줘야 받아줄 거야"서후가 다시 한번 라임을 꼭 끌어안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하.... 그래... 알겠어.. 알겠으니까 나한테 와"아니, 다시는 너 놓을 생각 없어.혹시나 우리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면 난 너 대신 아론을 버릴 거야.내 아버지가 어머니를 위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랬던 것처럼.서후는 마음과는 다른 대답을 내어 준 후 라임을 더욱 힘주어 안았다.안심한 라임은 그제야 두 팔로 서후의 몸을 감싸 안았다.10년 전, 20살의 진호에게 안겼을 때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더 넓고 든든해진 어깨와, 알맞게 자리 잡힌 단단한 근육들이 어느새 진짜 어른이 되어 버린 서후를 실감하게 했다.할 얘기가, 궁금한 얘기가 너무도 많았지만, 천천히 해나가기로 했다.지금은 그것보다 서로를 품에 담는 것이 더욱 중요했으니까..너무나 기다려 왔으니까..안고 있던 몸이 떼어지고, 서후가 큰 손으로 라임의 작은 얼굴을 감쌌다.라임과 마주 보던 몸을 일으켜 라임이 앉아 있는 소파 옆자리에 자연스럽게 붙어 앉았다.여전히 감싸고 있는
Última atualização : 2026-10-31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