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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성이 외골수: Chapter 51 - Chapter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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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조급해진 이유

박샤론은 내일 있을 독주회를 위해 골라 놓은 3벌의 드레스를 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아가씨, 아직도 선택을 못하셨어요?""아 진짜, 도저히 못 고르겠어. 서후 오빠가 본다니까 이렇게 좀 과감한 스타일을 입고 싶은데 연주에 집중하기가 힘들 것 같고, 내 피부 톤엔 이 드레스가 제일 나은 것 같은데 너무 평범하고.. 이건.. 예쁜데, 허리 부분이 앉아서 연주 하기에 불편 할 것 같단 말이지.."김집사가 끓어 오르는 짜증을 애써 눌러가며 박샤론에게 맞춰주길 꼬박 3시간이 지났다.당장 내일이 독주회인데, 연습에 열을 올리기보단 드레스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박샤론이 너무 한심했지만 그 또한 표현할 수는 없다.이러니, 콩클을 나가는 족족 다 낙방이지.그나마 국내 작은 콩클들에서는 돈과 권력의 힘이 먹히는지 1등은 아니더라도 간간히 상을 타오긴 했지만, 국제 굵직한 콩클들에서는 단 한 번도 입상조차 못한 박샤론이었다.그런데도 돈을 쳐발라 큰 홀을 빌리고, 유명한 오케스트라를 섭외하고, 수억원대의 드레스까지 할 건 다하고 앉아 있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었다."그래 결정했어!"마침내 드레스를 선택한 샤론의 목소리에 김집사가 환희의 미소를 지었다."어떤 거요 아가씨?""첫 번째 꺼.... 독주회 보다 중요한 건, 서후오빠의 마음을 잡는 거니까! 나 첫 번째 드레스로 할래"와....머리가 지끈 거린다.저 드레스만은 아니길 바랐는데...노출이 심하다 정도를 넘어서 너무 야했다.가슴 중요 부위만 가려 놓은 듯 가슴살이 훤히 다 드러나는데, 이건 뭐 음악을 들으라는 건지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라는 건지 모를 정도로 민망했다.앞 모습 만으로도 그런데, 옆모습은 그냥.... 벗었나?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 이걸 사모님이 보시면 난리가 나겠구나 싶었다.그래도, 괜히 이렇다 저렇다 본인의 의견을 내어놓으면 온갖 욕설이 날아들 테니 어차피 말해도 안 들을 거 욕이라도 피하자 싶어 입에 지퍼를 달고 서 있기만 했다."진짜.... 이걸로...하신다는 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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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저것은, 어깨를 내어 준 것이 아니여.

'라임이랑 다시 인사 갈게요 이젠 반대하기 없기야'남자의 입에서 라임의 이름이 튀어나왔고, 순간 인상이 구겨진 서후는 조용히 계단으로 진입 해 문을 닫았다.목소리의 주인공이 심희준이라는 사실은 몇 마디 말로 충분히 알 수 있었다.'엄마! 내가 왜 3개월도 안 되서 이혼했는데.... 라임이 못 잊어서 그런 거잖아! 이제야 다시 만났는데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라임이랑 다시 시작할 거야’'엄마 그 욕심 좀 버려.. 알잖아 나 이제 라임이 아니면 안 된다니까. 하나 뿐인 아들 평생 혼자로 늙어 죽게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셔’'그건 걱정 마, 처음 사귈 때도 절대로 마음 안 열어 줄 것 같이 하다가 결국은 받아줬잖아. 애가 착해서 결국은 또 다시 받아줄 거야. 내가 걔랑 사귈 때도 좀 잘했어?'서후는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위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놀란 심희준은 일순 말을 멈췄다. 그러더니 곧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비상계단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차갑게 변한 얼굴로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르던 서후의 마음에 분노가 일었다.천천히 가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겠다. 될 수 있으면 빨리 라임을 제 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더러운 쓰레기가 라임의 곁에서 냄새를 풍기는 것만으로도 치가 떨리니까..안일하게 있다가 쓰레기가 라임을 덮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마음이 조급해졌다.서후의 이야기를 들은 남비서의 눈에도 이채가 일었다."뭐든 돕겠습니다"든든한 아군이었다.10년 동안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내보였던 가장 믿음직한 아군,"고맙습니다"***새벽 일찍 일어난 탓에 피곤했던 직원들은 차가 주는 적당하고 안락한 진동에 잠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곯아떨어져 버렸다끝까지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쓰던 라임도 결국 조금씩 눈이 감기더니 고개가 앞으로 뚝 떨어졌다.그 모습에 픽! 하고 웃음이 난 서후가 라임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후 꼰 다리를 풀어 조금 더 라임의 곁으로 붙어 앉았다.라임이 안정적으로 기댄 모습을 확인하고 다시 다리를 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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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저랑 같이 해요

순발력 있게 눈을 감은 고운은 다행히 라임이 몸을 돌렸을 때 잠이 든 모습이었다.모두가 눈을 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라임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서후를 쳐다본다.고운은 다시 슬쩍 눈을 뜨고 두 사람을 주시했다."죄..죄송합니다""뭐가"조용하게 소곤소곤 대화를 하고 있지만 고운의 귀에는 고스란히 들려지는 목소리였다."아니, 부사장님 어깨에..""괜찮아. 처음부터 네 건데 뭐.“"예?""그리고, 회사에 있을 때만 허용할 거야""뭘....""존대하는 거.""아 진짜...왜 그러시는 거예요...""잘 생각해봐 내가 왜 그러는지""....""숙제야. 오늘 밤까지 생각해"황당해하는 라임이 뭔가 말을 덧붙이려 할 때, 휴게소에 차량이 주차되며,"여러분~~!! 휴게소에 잠시 들렸다갑니다. 30분 후에 모이도록 하겠습니다"우렁찬 남비서의 목소리에 하나 둘 눈을 뜬 직원들로 인해 입을 꾹 닫아 버린 라임이었다.차량에서 내리며 스트레칭을 하는 고운이 살짝 붉어진 얼굴을 하고있는 라임을 쳐다보며 팔짱을 꼈다."라임아, 화장실 갈 거야?“"네""화장실 갔다가 뭐 좀 먹을까?""그럴까요? 알감자~!!!"천진난만하게 알감자를 외치는 라임의 뒤에 서 있는 부사장에게 슬쩍 시선을 가져가 보니,라임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픽!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부사장이 눈에 꽂혔다.‘와...저 미소.. 그러고 보니까 저번 회의 때 웃었을 때도 라임이를 보고 있었어... 아이스T를 미소 짓게 하는 이라임이라니~’다함께 휴게소 건물로 향했다.화장실에 다녀와 함께 먹거리 라인 앞에 선 라임과 고운은 알감자와 떡볶이를 주문했다.떢볶이가 먼저 나오고 알감자 건네받자, 고운이 설탕을 들었다.막 뿌리려던 찰라, 쏙~ 하고 설탕통이 위로 사라졌다."헐~! 부사장님?"고운의 들고 있던 설탕을 쏙 빼간 서후가 소금을 적당히 솔솔 뿌렸다.그러더니 고운을 향해,"알감자에는 소금입니다"하고 무심하게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억울한 표정으로 라임을 쳐다보며 고운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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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내가 그렇게 어려워?

다시 차량에 탑승할 때, 일부러 안쪽에 타려고 하는 라임을 고운이 막아섰다."아 맞다 라임아 잠깐만"고운의 부름에 라임이 차량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따라나섰다."심희준 혹시 별다른 행동 없어?""아직은요... 콜라보팀 회의 있는 날은 구내 식당도 안 가고, 일부러 사무실 안에만 박혀 있으니까요""다행이네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얘기해 알겠지?""네..“모든 직원이 탑승하고 차량 앞에 부사장과 남비서만 서 있는 모습을 확인 하고선 그제야 차량으로 향한 후 먼저 폴짝 뛰어 올라가 원래의 자리에 자연스럽게 착석한 고운이었다.어쩔 수 없이 왔던 좌석 그대로 착석하게 된 라임의 옆으로 또 다시 서후가 와 앉았다.아직 도착하려면 왔던 시간 만큼 더 가야 했기에 라임은 무선 이어폰을 꺼내 양쪽 귀에다 꽂고 시트에 몸을 기댄 채 팔짱을 꼈다.헛!다짜고짜 라임의 오른쪽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빼 자신의 오른쪽 귀에 꽂고 아무 일 없다는 듯 편안한 표정을 짓던 서후.그런데 당황해하는 라임 보다, 잠시 후 라임을 바라보는 서후의 눈빛이 더 당황스러워 보였다.서후는, 이어폰이 빠진 라임의 오른쪽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취향이... 많이 변했네.“"아니거든?..요.."판소리 발성을 기본으로 한 구슬픈 목소리의 트롯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어제 쩡이씨와 함께 갔었던 박준영 가수의 목소리였다.그동안 라임이 즐겨 듣던 장르들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이질감이 드는 건 맞았다.히지만, 라임은 콘서트에서 그의 목소리를 통해 위로 받았던 기억을 부정하고 싶진 않았다.한국적인 느낌이 다분한 이 구슬픈 목소리와 가사들이 라임의 마음을 충분히 적셔 준 것이 사실이었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이기도 했다.미소를 짓던 서후는 잠잠히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한참을 듣고 있더니 또다시 얼굴을 가까이하고 귓가에 속삭여 왔다."생각보다 좋은데?.. 이 가수가 누구야?“"박준영"단답으로 이름 세 글자만 말해주었다.그랬더니 서후는 곧바로 태블릿을 켜서 박준영의 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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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고개 들어 봐.

작은 소리이긴 했지만, 아까 했던 귓속말과는 다르게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충분히 들을 수 있는 목소리였다.하지만 앞에서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라임은 대답하지 못했다. 대신, 잠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 싶었는지 눈을 감아버렸다.감고 있던 두 눈을 천천히 들어 올린 서후는 여전히 그녀의 어깨에 기댄 채 덮고 있던 라임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연수센터 앞에 도착한 차량 안에서 남비서가 간단히 안내사항을 전달했다."오프닝 30분 전이라 우선 접수 후 강당에 먼저 갔다가 점심시간 때 한꺼번에 숙소로 이동하겠습니다“"네"직원들은 남비서의 말에 착실하게 대답까지 하고선 우르르 차례대로 차에서 내렸다.직원들이 센터 로비에서 접수를 하는 동안, 서후는 남비서와 함께 진행처로 향했다."부사장님 오신다는 소식 듣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오프닝 때 진행을 맡은 직원이 소개해 드리면 잠시 무대로 올라가셔서 짦게 인삿말 부탁드립니다.“본사 기획부 관리팀장은 최대한 정중한 어투로 전체 큐시트를 전달하며 서후에게 인삿말을 부탁했다."비서를 통해 전달을 받았습니다만, 원래 인삿말은 안궁건 전무가 하기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까?“"네... 하지만, 부사장님께서 계시면 당연히 부사장님이 하시는 게 맞다고 판단하였습니다"연수가 있을 때마다 가장 지위가 높은 임원이 오프닝을 통해 인삿말과 격려의 말을 전하곤 하는데, 보통은 안궁건 전무가 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안궁건 전무님께도 이미 전달이 된 사항입니다"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관리팀장은 서후를 대기실로 안내했다.가장 넓은 대기실로 향하는 길에 첫 강사가 대기하고 있는 곳을 지나게 되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똑똑똑-네~-관리 팀장이 재빠르게 문을 열어주자 서후가 대기실 안으로 들어서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어? 서후야. 아니지 안서후 부사장님?""교수님 잘 지내셨지요? 첫 강사분이 교수님이시라고 전달받았습니다. 이렇게 먼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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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나, 이 분 아는데?

정확히는 라임을 보고 있는 것임을 모르지 않으나, 고운은 일부러 이쪽, 우리 아론 리빙 직원들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뉘앙스로 말했다.라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서후를 바라보자, 정확히 라임을 쳐다보고 있는 서후와 눈이 마주쳤다."이상입니다"곧 말을 마친 서후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무대 밑으로 내려왔다.*2시간에 걸친 강의가 끝이나자 진행자는 점심시간을 알려왔고, 오후 2시에 다음 강의가 이어진다는 안내도 덧붙였다.1팀 팀원들은 남비서의 안내에 따라 강당을 벗어나고 있었다.강의 시간 사라졌던 서후가 강당 밖에 서 있는 모습에 강당을 빠져나오는 여성 직원들의 시선이 하나같이 서후에게 머물기 시작했다.남비서는 직원들을 이끌고 서후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그때,"어? 형~! 얼굴 못 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다.“20대로 보이는 남자는 서후와 마찬가지로 고급 슈트에 한눈에 봐도 부잣집 도련님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꼭 봐야하나?"친근하게 다가오는 남성과는 다르게, 서후의 표정과 말투는 차갑기만 했다."그래도, 같은 부산에 있는데 얼굴 못 보고 가면 섭섭하니까...""난 별로.“직원들은 서후와 가까워질수록 의문의 남성이 누구인지 파악되기 시작했다.현재 부산지부에서 마케팅 총괄을 맡고 있는 안궁건 전무.서후의 작은 할아버지의 손주이자, 서후와는 6촌 관계에 있는 인물이다.작은 할아버지인 안태중과, 그의 아들 안지용 부회장이, 서후의 할아버지인 고 안태균 회장과, 부친 안세훈을 타살했다는 심증을 오래도록 품고 있었기에 안궁건 전무가 달라울리 없었다.하지만, 어찌 된 게 안궁건은 서후의 그런 까칠함과 무시에도 흔들림 없이 웃으며 서후를 대하고 있다."넌, 내가 밥갑냐?""당연하지 형.“"내가 너희 영감 골로 보냈는데?""...그건...“안궁건은 삽시간 표정에 풀이 죽더니,"할아버지가 잘못 하신 거니까..."서후의 눈치를 보며 말을 잇는다."아버지도 나도, 잘못 하고있는 거 보면 형이 따끔하게 혼내 줘... 진심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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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민망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타시죠“남비서의 말에 직원들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타라구요?""네""숙소 가는 거 아니에요?"당연히 차에 실어 놓은 짐을 내리고 센터 안에 배정되어있는 기숙사로 갈 것을 예상했던 터였다."네 숙소 가는 거 맞습니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로 갑니다“”네에??".놀란 직원들이 얼굴을 서로 마주보았다직원들이 탑승하기를 기다리는 듯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선 서후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부사장님 기다리시는데 어서 타시죠""아 네!!"큰 소리로 대답한 직원들이 얼른 차에 올라타자 곧 출발한 차량은 5분 정도 달려 바다 앞에 위치한 호텔 입구에 정차했다.각자 짐을 내리자 발렛 직원에게 키를 넘긴 기사도 함께 로비로 들어섰다.2인에 한 룸씩 배정되어 받아든 키를 들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부사장님은...""부사장님은 스위트룸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십니다"고운의 질문에 당연한 듯 대답하는 남비서를 라임이 흘깃 쳐다보았다"근데 저희 왜 호텔로 온 거예요? 다른 팀들은 다 기숙사로 간 걸로 아는데""부사장님께서 직접 개인 사비로 예약하셨습니다""네????"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본사에서 부사장님 숙소를 예약해 두었는데 직원들과 같이 움직이기 원하셔서요""와~ 그럼 저희 식사는...""조식 중식 석식 모두 이곳 호텔에서 부사장님과 함께 하시게 될 겁니다. 지금 올라가셔서 짐 푸시고 2층으로 내려오시면 됩니다“이렇게 후한 대접을 받게 될진 몰랐던 터라 직원들은 어리둥절 하면서도 한껏 들떠있는 상태였다.고운과 라임이 같은 객실을 쓰기로 하고 함께 객실으로 들어갔다."와~~ 라임아 이것봐!!“환상적인 바다뷰가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터뜨려주는 것 같았다.한여름의 모래사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개성에 따른 다양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눈에 들어오자 고운이 라임에게 물었다"라임아 수영복 뭐 가져 왔어?""저요? 전 그냥.. 반바지에 티셔츠?""야! 그건 아니지~ 하영이랑 명서는 여기 온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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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부사장님 어떤 스타일의 수영복을 좋아하실까요?

곧이어 도착한 나머지 직원들과 함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예약된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긴 테이블이 있는 홀 안으로 안내받은 리빙 직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고운은 일부러 서후와 남비서 맞은편에 앉으며 라임을 제 옆에 꾸역꾸역 앉혔다.다양한 샐러드 종류와, 1인당 한 접시씩 스테이크가 차례대로 세팅되었다."부사장님 잘 먹겠습니다"소명호 과장이 큰소리로 외치자 다른 직원들도 서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맛있게 드세요"크지 않은 적당한 볼륨으로 간단하게 인사를 받은 서후가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했다.스테이크를 먹을 땐 조금씩 썰어가며 먹는 서후임을 잘 아는 남비서가 조금은 놀란 눈으로 서후의 손을 바라보고 있다.‘설마... 직원들 다 보는데서?’설마는 현실이 되었다.서후는 적당한 크기로 썰은 스테이크 접시를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라임의 접시와 맞바꿨다.순간 주위에 있던 직원들의 행동이 멈추고 못 볼 것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서후와 라임을 번갈아 쳐다보았다.남비서는 아차 싶었다.적극적인 전략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서후는 직원들의 눈 따위는 신경쓰지 않을 작정이었나보다어쩐지 차에서 꽁냥꽁냥 자꾸만 말을 거는 것이 혹시나 뒤에 직원들이 들을까 혼자서 노심초사 했던 남비서였는데, 지금보니 괜히 혼자 마음을 졸였다 싶다.나의 보스는 처음부터 숨길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그중 제일 당황한 사람은 라임이었다."괘..괜찮습니다."말까지 더듬으며 눈치를 보는 라임에게 서후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다정한 말투로 말했다."괜찮긴 뭐가 괜찮아. 고기 써는 거 손 아파서 싫다며"헉!!!!고운은 허무함이 밀려왔다.오늘 밤 남비서와 몰래 접선하여 정식으로 두 사람의 재회를 위해 힘을 보탤 생각이었는데, 접선이고 뭐고 다른 직원들도 다 알아버릴 상황에 처했다.다들 바쁘게 눈동자를 굴리며 눈빛으로 대화를 시도했다.이왕 이렇게 된 거 서후는 막 나갈 작정인가 보다갑자기 직원에게 손을 들어 사인을 하더니 다가온 직원에게 공손히 부탁한다"죄송하지만 따뜻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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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이건 찐이야

풋!결국은 웃음을 뱉어버린 고운이, 순식간에 얼굴을 재정비하고 마지막 메시지를 적었다.[오케이 접수]깔끔하게 문자 한 통을 남기곤 신나게 스테이크를 썰었다.라임은 울상 된 표정으로 서후를 힐끔 쳐다 보았다.‘아니, 미지근한 물을 만들어주면 뭐하냐고.. 너 때문에 오히려 소화가 안될 것 같다고요...’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지, 매사에 침착하고 조심스러웠던 안진호는 어디가고, 이렇게 막무가내에 제멋대로인 안서후가 왔나 싶다'잘 생각 해 봐 내가 왜 그러는지, 숙제야. 오늘 밤까지 생각해'차량에서 들었던 서후의 말이 떠올랐다.그런데 도저히 모르겠다 안서후가 왜 이러는지.. 왜 이렇게 조급하게 구는지, 왜 다른 사람 눈 따위 신경도 안 쓰고 밀어붙이고 있는 건지..***호텔 로비에 모인 직원들과 함께 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한 라임은 묘하게 달라진 분위기에 머리를 갸웃했다.이 묘한 분위기의 원인을 이미 남비서에게 전해 들은 서후는 태연하게 라임의 옆 좌석에 앉아 있었다.집합 15분 전, 라임에게 편의점에 들러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먼저 룸을 벗어난 고운은 소명호 과장과, 권차준 대리의 룸으로 팀원들을 불러 모았다."자세한 건 나도 모르지만, 여러분이 아까 보신 것처럼 이과장을 향한 부사장님의 마음이 좀 특별하세요. 그러니 우리 눈치 있게 행동합시다“"부사장님 한국 오신지 얼마 안 되신 걸로 아는데, 이과장님 대하시는 게 오래전부터 아는 사이 같던데요“"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는 체는 하지 않기로 합시다. 괜히 소문나면 이과장만 곤란해 질 수 있어요“그렇게 다들 알아도 모르는 척, 하지만 눈치껏 자알~ 행동할 것을 약속하고 로비에 모인 것이었다.차량을 탑승할 때는 일부러 서후 옆에 라임을 앉히기 위해 다다다다 뛰어가 빠른 속도로 차량에 탑승해 맨 앞자리만 남겨두었다.자연스럽게 함께 앉게 된 라임과 서후를 뒤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자기들끼리 눈빛 교환을 하고는, 마치 본인들이 비밀요원이라도 된 듯 기분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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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가르쳐 줄게

문자를 확인한 라임이 흠칫 놀라며 서후를 쳐다보았다.저장되지 않은 번호이지만 누가 봐도 서후가 보낸 것이었다.서후는 라임이 보는 앞에서 다시 한번 문자를 쓰고 전송을 눌렀다.띠릭[나 맞아 저장해]라임은 푹 한숨을 쉬고 답장을 적어 내려갔다[도대체 왜 그러세요? 그리고 스위트룸이라뇨?][숙제 내줬잖아 내가. 사람들 많은 데를 원해?]‘그래 생각해보면 10년 넘게 한집에서 살았었잖아... 아니야. 그래도 호텔은 다르지. 아론 사람들이 부사장님 얼굴을 다 아는데, 호텔 근처 왔다가 알아보면 어떡해? 괜히 오해 살 수도 있고... 아 모르겠다 진짜’[그 숙제 꼭 해야 하나요?][응][답을 모르겠는데요][그럼 가르쳐줄게]라임은 더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다.이번에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식사 시간이 지나갔고, 강의 2시간 동안 복잡한 머릿속 때문에 단 10분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심희준은 되는데 왜 안서후는 안되는 걸까?냉정하게 끊어내면 그만인데, 왜 자꾸 머뭇거리게 될까?자꾸만 민망한 상황을 조성하는 서후로 인해 화가 나고 미울 법도 한데... 솔직히 싫지 않은 자신이, 자꾸만 두근거리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Drr[라임아 꼭 와줘]불안했던 걸까. 강의 도중 또 한 번의 문자를 보내온 서후의 얼굴이 떠오르자 또다시 가슴이 세차게 달음박질쳤다.그래 인정.여전히 너를 잊지 못한 게 맞나 보다. 아니, 다시 나타난 너에게 제대로 흔들리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어쩌면 여전히 너를... 좋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하지만,’나는 이제 겁쟁이가 되어버렸어 진호야...‘***밤 10시.센스 있는 강사는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게 정각 10시에 강의를 마쳤다.다함께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모였는데, 서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남비서님 부사장님은 먼저 호텔 가셨어요?""네. 두통이 좀 있으셔서 먼저 들어가셨습니다"고운 팀장의 물음에 자연스럽게 답했는데, 라임의 흔들리는 눈빛을 감지한 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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