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남자는 한 번의 움찔함도 없이 덤덤하기만 했다.그렇게 10년... 20년.. 30년을 꼬박, 숨기고 보여주기를 반복하다 50대가 되었다.그가 다른 사람과 가정이라도 이루면 쉽게 포기라도 할 텐데... 이제는 그냥 익숙해져 버렸다. 이 관계가...모든 걸 포기하고, 지금 삶의 만족하며 살려고 마음 먹더라도, 이렇게 어쩌다 한 번씩 심쿵 포인트를 만들어 재끼는 한바다 때문에 또 다시 흔들리는 이 상황이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하....."세희는 장탄을 뱉으며 졌다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가죠 그럼"책상을 벗어나 사장실을 가로질러 걷던 그 때,털썩!순간 정신을 놓고 쓰러진 세희를 보고 한바다가 기겁하며 달려가 상체를 들어올렸다."사장님. 사장님!!!"한바다가 곧 터져버릴 것 같은 표정으로 세희를 두 팔로 안아 들고 빠르게 사장실을 벗어났다.*[VIP 병실]조금은 흐트러진 모습의 한바다가 누워 있는 세희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과로에 열감기가 겹쳤다는데, 쓰러지기까지 악착같이 버티고 앉아 있었던 것이 용하다.이래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세훈이 사라지고, 안태균 회장까지 서거한 후, 홀로 남은 어머니 서회장 옆에서 고군분투 하며, 아론을 지켜내기 위해 하루도 편히 쉬지 못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바다였다.세훈의 사망 소식에 펑펑 울다가, 조카인 서후의 존재에 감사했다가, 그 후 안쓰러운 조카를 위해 노심초사 하며 10년을 보냈다.조카는 여전히 마음 열기를 힘들어하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따뜻한 아이라며 늘 걱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당신은 모르지, 당신을 나에게 맡긴다며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 심장이 얼마나 튀어 올랐는지..당신의 혼사를 두고 어른들이 마음대로 결정하려 했을 때, 내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는지..그런 어른들의 계획을 거스르고, 결국 결혼이 엎어버렸을 때, 내가 얼마나 안심했는지..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서럽게 울 때, 내 마음도 무너졌다는 것을.. 꼭 안
Last Updated : 2026-10-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