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차율의 책상에는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았다. 커피도, 포스트잇도 없었다. 팀장석의 호빈은 모니터 너머로 인사하고 다시 화면을 봤다. 차율도 고개를 숙인 뒤 가방을 내려놓았다. 서운함은커녕 오히려 고맙다고 느껴졌다. “과장님, 주말에 뭐 하셨어요?” 혜주가 의자를 끌고 왔다. 도윤은 벌써 핸드폰을 꺼내 두부 사진을 넘기고 있었다. 이번 주에는 공원을 한 바퀴 다 돌았다며, 할머니가 영상 통화로 박수까지 쳐 줬다는 말과 함께. “저는 빨래요. 빨래하고, 또 빨래.”“에이, 그게 뭐예요.” 차율은 웃으며 모니터를 켰다. 더 보탤 이야기를 찾기 전에 지수가 출력물을 내밀었다. “순차 오픈 이 주 차 판매 데이터 올라왔어요.” 수도권 열두 점포 가운데 여덟 곳이 목표치를 넘겼다. 아직 시식 행사를 하지 않은 네 곳은 그보다 낮았다. “시식한 데랑 차이가 나네요. 행사 전후로도 한번 봐야겠어요.”“네. 점포별로 나눠서 회의 자료에 넣을게요.” 차율은 날짜를 확인하다 지난주에 당긴 행사 일정을 떠올렸다. “남은 점포도 이번 주에 시식 들어가죠? 영업팀 확정 일정이랑 맞춰 주세요.” 지수가 돌아가자 차율은 숫자를
Dernière mise à jour : 2026-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