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와의 카카오톡 채팅창은 늘 불규칙하게 깜빡였다.메시지가 오는가 싶으면 멈추고, 다시 깜빡이다가 또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뜬금없이 일주일, 열흘, 심지어 보름이 지난 뒤에야 연락이 오는 날도 있었다. 가끔은 간단한 안부만 오가는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때는 이틀, 사흘 연속으로 만나기도 했다.만나면 우리는 서로에게로 무너졌다.누나의 방에서, 내가 사는 숙소에서, 차를 세워둔 어두운 주차장에서, 그리고 호텔 방 안에서.누나는 장소를 가리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모텔만은 싫다고 했다. 꼭 고급 호텔이 아니더
Last Updated : 2026-09-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