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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화. 미리 정한 비행편

태주는 회사에서 주말 회의를 마치고 있었다.서경이 만나고 싶다고 하자 바로 시간을 비웠다. 회의실로 들어온 그녀의 얼굴을 보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병원에서 무슨 일 있었습니까?”“제가 월요일에 도쿄에 간다고요?”태주의 손이 멎었다.직원이 물을 놓으려 들어오자 그가 잠시 나가달라고 했다. 문이 닫히고서야 서경이 의자에 앉았다.태주는 맞은편에 앉지 못한 채 서 있었다.“오늘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언제요?”그는 대답을 늦췄다.“숙소하고 현지에서 지낼 곳을 먼저 알아봤습니다. 괜찮은 조건을 찾고 나서 제안하려고요.”“제안하기 전에 예약부터 했어요?”서경은 가방을 무릎 위에 놓았다. 휴대전화에는 대행사와 통화한 번호가 남아 있었다. 화면을 끄고 태주를 보았다.태주가 의자에 앉았다.“항공권은 발권하지 않았습니다. 가시겠다고 하면 진행할 생각이었습니다.”“숙소는요.”“취소하면 됩니다.”“그럼 제 월요일도 취소하면 되는 거예요?”태주의 시선이 그녀의 가방으로 내려왔다. 안에는 검수할 악보가 들어 있었다. 서경은 가방을 열어 보여주지 않았다. 보이지 않아도 있는 일이어야 했다.“그걸 왜 제가 모르는 사람이 저한테 먼저 말해요?”태주가 시선을 내렸다가 다시 들었다.“그건 내 잘못입니다.”“직원이 먼저 전화한 게요? 아니면 저한테 묻지 않은 게요?”그가 입을 다물었다.
last updateآخر تحديث : 202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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