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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야간 특약은 100일입니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21 - チャプター 24

24 チャプター

21화. 서준이라는 이름으로

새벽 3시, 병원 7층 705호.문을 열기 전 세아는 도헌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차가웠다. 3년 동안 가슴에 묻어 둔 장면 앞에 선 사람의 손이었다."같이 들어가요."“……내가 먼저 들어가야 해.”"그럼 제가 뒤에서 손 잡고 있을게요."도헌이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밀었다. 침대 위에서 한도식 회장이 상체를 세우고 앉아 있었다. 야윈 얼굴에 눈빛만은 3년 전 회장실의 그 눈이었다. 곁에는 이은서가 앉아 그의 손을 쥐고 있었다.도헌은 문턱에서 멈췄다. 세아의 손을 놓고 침대 앞으로 걸어가 무릎을 꿇었다."회장님. 3년 전 그날 저는.""자네가 안 도망쳤다면."한 회장이 그의 말을 끊었다. 낮고 갈라졌지만 또렷한 목소리였다."내 딸은 지금 여기 없었을 걸세."도헌이 고개를 들었다."쓰러지는 순간에도 나는 의식이 있었네. 눈은 못 떠도 귀는 열려 있었지. 자네가 38초 만에 구급차를 부르는 소리를 들었어. 그리고 강태성의 사람이 와서 서류를 가져오라고 하는 것도 들었고."“…….”"자네가 서류를 들고 나간 건 도망이 아니었어. 그 서류가 홍기범 손에 넘어가면 세아가 먼저 다쳤을 거야. 자네는 그걸 몸으로 막은 거고, 나는 그걸 알았네."도헌의 어깨가 무너졌다. 세아는 문가에서 숨을 죽였다. 그가 처음으로 소리 내어 우는 것을 보았다. 한 회장이 손을 뻗어 그의 어깨에 얹었다. 3년 전 풀려 버렸던 그 손이 이번에는 단단히 쥐었다."제77조는 어떻게 된 겁니까.""자네가 초안을 쓰고, 내가 병상에서 한 줄을 보탰지. 마지막 문장.""제4항이요?""아니. 제2항."세아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다만 파기하지 않는다면, 갑은 을에게 평생의 갱신을 청구한다."도헌이가 이 조항을 쓴 날 내게 물었지. 이 아이를 평생 묶어 둬도 되겠느냐고. 나는 이렇게 답했네. 묶는 게 아니라 청구하는 거라면 허락하겠다고. 선택은 세아가 하는 거니까."이은서가 눈가를 훔치며 웃었다."이 사람, 입은 거칠어도 딸 일에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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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23년 만에 배달된 편지

호텔 객실 문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온 봉투는 누렇게 바랜 종이였다. 겉면의 **[강서준 앞]**은 만년필 글씨였고, 획 끝이 도헌의 필체와 닮아 있었다.도헌은 한참 봉투를 쥐고만 있었다. 세아가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검은 후드를 눌러쓴 여자가 뒤돌아섰다.“……박 대리?”"박지윤이에요. 이제는 대리 아니고요."지윤이 후드를 벗고 어색하게 웃었다."이건 서린 언니가 아니라 제 판단이었어요. 강태호 회장님 변호사가 23년 전에 이 편지를 맡겼는데, 조건이 있었대요. 아들의 본명이 불리는 날 전해 달라고요. 어제 새벽, 병원에서 누군가 '서준'이라고 불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미안하다는 말은 안 하는 거예요?”"했다가 맞을까 봐 안 하려고요."세아는 숨이 새는 웃음을 흘렸다. 지윤이 어깨를 으쓱했다."점심 같이 먹던 건 전부 연기가 아니었어요. 그건 알아 두세요."세아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객실 안에서 도헌이 침대 끝에 앉아 봉투를 열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곁에 앉아 어깨에 이마를 기댔다.[서준에게.이 편지를 읽는다면 너는 이미 이름을 되찾았을 것이다. 아비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네가 태어난 날 나는 강태성이 우리 형제 사이에 선을 긋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두 가지를 준비해 두었다.첫째, 네 지분의 열쇠를 내 오랜 벗 한도식에게 맡겼다.둘째, 도식의 딸이 태어난 날, 태성그룹 지분 18퍼센트를 그 아이 이름으로 돌려 두었다. 아이가 모르는 채로. 강태성이 어느 날 너를 꺾으려 한다면, 그 아이가 쥔 표가 네 편이 될 것이다.서준아. 그 아이를 네 편으로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다. 너희가 서로를 선택하는 날이 온다면, 그날의 선택이 계산이 아니기를 바랐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버지 강태호.]도헌의 손에서 편지가 흔들렸다. 세아는 종이를 받아 들고 마지막 줄을 한 번 더 읽었다.“……18퍼센트.”"당신 이름으로 된 지분이야.""저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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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위임장 맨 아래의 이름

자정 정각, 강태성의 저택 서재.벽난로 불은 꺼져 있었다. 초상화 속 이은서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그 앞에 앉은 강태성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 책상 위에는 위임장 한 장과 만년필 한 자루가 놓여 있었다.세아는 혼자 걸어 들어갔다. 도헌은 정문 밖 차 안에 있었다. 귀에는 작은 수신기가 꽂혀 있었고, 그의 낮은 숨소리가 그 안에서 들렸다."앉아라.""서서 읽겠습니다.""고집은 어미를 닮았구나."세아는 서류를 집어 들었다. 한진정밀 지분 포함, 태성그룹 18퍼센트의 의결권 전부를 강태성에게 위임한다는 문서였다. 서명란은 둘이었다. 위임인 한세아, 그리고 그 아래 증인란.증인란에는 이미 서명이 되어 있었다.세아의 눈이 멈췄다. 낯익은 필체였다. 모서리가 살짝 기우는 글씨. 3개월 전 편지에서 본, 아버지의 글씨였다.“……이건.”"네 아버지가 오늘 오후에 서명했다. 병실에서.""거짓말.""전원이 끊긴다고 했지, 협박이라고 한 적은 없다. 한도식은 스스로 서명했어. 딸을 살리려고."세아의 손끝이 서늘해졌다. 귓속 수신기에서 도헌의 숨이 짧게 끊기는 소리가 났다. 그녀는 한 번 길게 숨을 쉬고 서류를 책상에 내려놓았다."펜을 주시죠.""현명하구나."세아가 만년필을 집어 들었다. 한진정밀 로고가 새겨진, 1화의 그 펜이었다. 강태성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녀는 서명란 앞에서 펜촉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이 서류의 증인 서명, 아버지가 직접 쓰신 건 맞죠.""내가 지켜봤다.""그럼 됐어요."세아가 웃었다. 1화에서 도헌을 처음 마주했을 때처럼, 가면이 아니라 칼날 같은 웃음이었다."아버지는 왼손잡이세요."강태성의 눈이 가늘어졌다."사고 이후 오른손에 힘이 안 들어와서 글씨가 달라지셨다고 하셨죠. 이 서명은 편지와 같은 오른손 필체고, 필압이 너무 정확해요. 쓰러진 3년 동안 근력이 빠진 손으로는 불가능한 선이에요."“…….”"그리고 편지 필체는 3개월 전 것이었어요. 모서리가 기운 글씨, 그건 아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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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지하 서재, 제0조

새벽 4시 40분, 강태성의 저택 뒷담."엄마는 여기로 가셨어요."세아가 가리킨 곳은 정원 끝의 낡은 와인 저장고 문이었다. 도헌이 낮게 물었다."어떻게 알아.""어릴 때 엄마가 자주 그린 그림이 있었어요. 계단 아래 문이 하나 있는 집. 그때는 상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민재가 건넨 마스터키가 자물쇠에 들어가자 둔탁한 소리가 났다. 문 안쪽은 석조 계단이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폭이었다. 도헌이 먼저 내려가고 세아가 그의 셔츠 자락을 쥐고 뒤따랐다. 열 계단쯤 내려갔을 때 위에서 구두 소리가 났다. 경비였다.도헌이 돌아서서 세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계단 옆 오목한 벽감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어둠 속에서 서로의 몸이 빈틈없이 맞닿았다.“……숨 쉬지 마.”"쉬어야 사는데요.""작게."세아의 등이 서늘한 돌벽에 닿았고, 앞은 그의 체온이 눌렀다. 도헌의 숨이 이마 위로 떨어졌다. 그녀의 손이 갈 곳을 잃고 그의 가슴 위에 얹혔다. 심장이 손바닥 아래서 거칠게 뛰었다. 불빛이 계단 위를 한 번 훑고 지나갔다. 두 사람은 굳은 채 서로의 숨소리만 들었다.“……서준.”"조용히.""심장 소리가 너무 커요.""당신 거야, 내 거야.""모르겠어요. 겹쳐서."경비의 발소리가 멀어졌다. 그런데도 도헌은 물러나지 않았다. 그의 엄지가 그녀의 턱선을 따라 아주 느리게 움직였다. 어둠 속에서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 머물렀다."지금 이게 얼마나 미친 짓인지 알아?""알아요.""어머님이 저 아래 계신데.""그러니까 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아서요."세아가 먼저 입술을 올렸다. 소리를 죽인 입맞춤이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 뒤에서 위로 올라와 블라우스 아래 맨살 위에 닿았다. 손바닥이 등을 따라 천천히 오르내리자 세아의 숨이 목에서 끊겼다. 그가 귓가에 입술을 대고 속삭였다."소리 내면 안 돼."“……그럼 막아 줘요.”그가 입술로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억눌린 숨이 서로의 입안에서 섞였다. 그녀의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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