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기생은 왕을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1 - 챕터 17

17 챕터

11화

“제가 말씀드린 분들도 아버지처럼 잡아가실 겁니까?”그의 표정이 굳었다.“그것은 내가 판단할 일이다.”“그렇다면 저도 함부로 이름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윤해원.”“장군께서는 아버지를 잡아가실 때도 왕명을 따르는 것뿐이라고 하셨습니다.”해원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강무진은 그 말이 끝난 뒤에도 곧장 대답하지 못했다.“제가 어떤 이름을 말씀드리면 그 사람도 끌려갈 수 있습니까? 그분에게 딸이 있다면, 그 딸도 저처럼 이곳에 오게 됩니까?”강무진은 손가락으로 탁자 가장자리를 눌렀다.역모죄의 연좌가 얼마나 잔혹한지 그는 알고 있었다. 윤승학을 체포한 뒤 그 가족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왕명을 집행했고, 이제 그 결과가 자신의 앞에 앉아 있었다.“내가 조사하려는 것은 네 아버지의 죄가 아니다.”해원의 얼굴이 달라졌다.“그렇다면 무엇입니까?”강무진은 잠시 침묵했다. 아직 확인하지 못한 사실을 섣불리 말하면 그녀에게 기대를 줄 수 있었다. 그 기대가 다시 무너졌을 때 어떤 얼굴을 보게 될지 생각하자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네 아버지의 사건에 이상한 점이 있다.”“무엇이 이상합니까?”“확인 중이다.”해원은 짧게 웃었다. 기쁨과는 거리가 먼 웃음이었다.“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확인하셨다면 좋았을 텐데요.”강무진은 그 말을 피하지 않았다.“그랬어야 했을지도 모르지.”해원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강무진 자신도 잠시 놀랐다. 왕명을 집행한 일을 두고 자신의 판단에 의문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더구나 역적의 딸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위험했다.그러나 이미 입 밖으로 나온 말이었다.“그 말씀을 아버지께서 들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해원은 무릎 위의 손을 꼭 쥐었다.“하지만 이제는 들으실 수 없습니다.”강무진은 그녀의 손목에 남은 상처를 내려다보았다. 지금 당장 그 상처를 낫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그는 곧 시선을 거두었다.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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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강무진은 해원에게 시선을 고정했다.“그 일은 장부의 숫자를 고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다.”“그렇겠지요. 돈을 잘못 적은 사람은 꾸짖으실 수 있지만, 사람을 잘못 죽인 사람은 누구도 꾸짖지 못하시겠지요.”강무진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기대를 했는지 깨달았다.장부 몇 줄을 고쳐 준다고 해서 그녀의 원망이 줄어들 리 없었다. 북방에서 적장을 무릎 꿇리고 성문을 열게 만들었던 자신이 눈앞의 여인에게서는 감사 한마디조차 얻어 내지 못하고 있었다.그 사실이 불쾌했다.그런데도 해원이 고개를 숙이지 않는 모습은 싫지 않았다.강무진은 그 모순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장부를 덮었다.***“노래를 할 줄 아느냐?”강무진이 물었을 때, 옥매향은 기다렸다는 듯 얼굴을 들었다.“이 아이가 양반가에서 자랐으니 노래 한 자락은 알 것입니다. 아직 기루의 법도를 익히지 못했지만…….”“행수에게 묻지 않았다.”옥매향이 입을 다물었다.해원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 대답했다.“어머니께 배운 노래가 있습니다.”“불러 보아라.”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다.“지금 말씀이십니까?”“그렇다.”강무진은 자신이 왜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 분명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조금 전부터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아버지를 원망하는 말도, 자신을 비난하는 말도 아닌 다른 목소리였다. 처형장과 형조, 붉은 봉인에서 벗어난 평범한 여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그러나 그런 욕망을 해원에게 털어놓을 수는 없었다.해원은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옥매향이 눈짓으로 재촉하자 그제야 천천히 허리를 폈다.첫 소절이 흘러나왔다.부드럽고 낮은 목소리였다. 달빛이 내려앉은 뜰에서 먼 길 떠난 이를 기다리는 노래였는데, 강무진은 예상치 못한 맑은 가락에 손을 멈췄다.그는 청월각에서 수많은 노래를 들었다. 기교가 뛰어난 기생도 있었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명창도 있었다. 그러나 해원의 노래에는 그런 계산이 없었다.그녀는 손님을 기쁘게 하려는 사람처럼 노래하지 않았다. 어딘가 돌아갈 곳이 있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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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하지만 그 사실을 설명하는 순간 윤승학이 남긴 다른 기억들까지 입 밖으로 흘러나올 것 같았다.그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진실을 해원에게 말할 수 없었다.“다른 것을 불러라.”해원은 고개를 숙였고, 옥매향은 불안한 얼굴로 두 사람을 번갈아 살폈다.세 번째 노래가 시작되었다.이번에는 멀리 떠난 사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노래였다.강무진은 첫 소절을 듣자마자 눈을 감았다.그는 수많은 전쟁터에서 그런 노래를 들었다.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가 불렀고,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불렀다. 전사자 명부를 들고 마을에 들어설 때마다 누군가는 아직 돌아올 사람이 있다고 믿었다.그 믿음이 얼마나 잔인하게 무너지는지 그는 알고 있었다.그런데 지금,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여인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해원의 목소리가 조금씩 흔들렸다.강무진은 눈을 떴다.그녀는 울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소절로 넘어가기 전에 짧게 숨을 들이마시는 모습이 보였다. 손가락이 치맛자락을 움켜쥐었고, 입술은 몇 번이나 움직이다가 겨우 소리를 냈다.그는 더 들을 수 없었다.“그만해라.”세 번째였다.해원이 노래를 멈췄다.잠시 뒤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장군께서는 제가 우스우십니까?”강무진의 가슴이 내려앉았다.“무슨 뜻이지?”“노래를 부르라고 하셔서 불렀습니다. 그런데 세 번이나 중간에 끊으셨습니다.”해원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또렷했다.“어머니께 배운 노래이고,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노래였습니다. 오늘은 그분들을 모두 잃은 날입니다.”옥매향이 급히 다가갔다.“해원아, 그만하거라.”그러나 해원은 강무진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장군께서 원하시면 저는 노래도 불러야 하고, 장군께서 싫으시면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지요?”강무진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제 아버지를 데려가실 때도 그랬습니다. 그만두라고 부탁드렸지만 듣지 않으셨지요.”해원의 눈가가 붉어졌다.“이제는 제가 무엇을 부르고 어디에서 멈출지도 장군께서 정하시는군요.”강무진은 손을 뻗으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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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윤해원을 함부로 손님 앞에 세우지 마라. 상처가 낫기 전에는 기예를 가르친다는 핑계로 몸을 혹사시키지도 말고.”“명심하겠습니다.”“오늘 형조 관리가 그 여인을 때린 일은 따로 기록해 두어라. 그자가 다시 찾아와 소란을 일으키면 내 군사에게 알려라.”옥매향은 조심스럽게 물었다.“장군께서 그 아이를 특별히 돌보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강무진은 대답을 서두르지 않았다.윤승학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해원은 아버지의 서재를 기억하는 중요한 증인이었다.그러나 조금 전 그녀의 노래를 멈추게 한 이유까지 그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다.“내가 확인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옥매향은 더 묻지 않았다.강무진은 탁자 위의 장부를 다시 펼쳤다.“오늘 밤부터 그 여인을 살펴라.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묻는지 알아두라는 뜻이다. 형조에서 온 사람이 접근하거나 아버지의 사건에 관해 묻는 자가 있으면 바로 알려라.”옥매향은 그의 뜻을 알아들었다.“감시하라는 말씀이군요.”“그렇게 받아들여도 좋다.”“그 아이가 눈치채면 반발할 것입니다.”강무진은 짧게 웃었다.“이미 나를 미워하고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그러나 웃음은 오래가지 않았다.그는 해원이 자신을 바라보던 눈을 떠올렸다. 두려움은 있었지만 복종은 없었다. 그녀가 자신을 원망하더라도 살아 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결국 자신이 그녀의 모든 선택을 대신하게 될 터였다.강무진은 아직 그 잘못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대신 몸에 손대지 마라. 감시하는 자가 그 여인을 겁주거나 상처 입히면 네 책임으로 묻겠다.”“알겠습니다.”“그 여인이 무엇을 물었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거절했는지도 기록해라.”옥매향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올랐다.“거절한 것까지 말씀이십니까?”“그렇다.”강무진은 장부를 덮었다.해원은 누구에게나 고개를 숙이는 여자가 아니었다. 원하지 않는 일을 분명히 거절했고, 그 때문에 더 큰 위험을 부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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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누군가 윤해원을 기루로 보내는 일에 지나치게 서둘렀다. 단순한 우연이라면 형조가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었다.그는 창밖을 바라보았다.청월각의 붉은 등불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윤해원은 지금 저 등불 아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아버지를 잃은 날에도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여자였다.강무진은 그 이름을 마음속으로 되뇌었다.그가 처음으로 후회한 명령은 윤승학을 체포하라는 왕명을 따랐던 날의 명령이었다.그리고 오늘 밤, 그는 또 하나의 명령을 내렸다.윤해원을 감시하라는 명령.그것이 훗날 자신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게 할지, 강무진은 아직 알지 못했다.***새벽이 가까워졌을 무렵, 옥매향이 다시 찾아왔다.평소 침착하던 행수의 얼굴에 불안이 어려 있었다.“장군, 한 가지 여쭐 것이 있습니다.”강무진은 문서를 덮었다.“말해라.”“윤해원에게 손님을 붙이지 말라는 명령은 받들겠습니다. 다만 그 아이의 이름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이름?”“기루에 들어온 관비는 손님 앞에서 본래 이름을 쓰지 않습니다. 청월각에서도 새 이름을 내려 주는 것이 관례입니다.”강무진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았다.윤해원.그 이름을 부르면 여인은 고개를 들었다.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유산처럼 자신의 이름을 지키려는 모습이 떠올랐다.“지금 당장 바꿀 이유가 있느냐?”“아직 정식으로 기예를 배우기 전이라 서둘러야 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루의 장부와 손님 명부를 정리하려면 언젠가는 정해야 합니다.”강무진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관비의 신분과 기루의 관례를 알고 있었다. 왕명이 내려진 일을 장군의 개인적인 호의만으로 뒤집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이름만큼은 빼앗기게 두고 싶지 않았다.“내가 확인할 일이 끝날 때까지는 본래 이름을 그대로 두어라.”옥매향은 고개를 숙였다.“알겠습니다.”그녀가 돌아선 순간, 강무진이 다시 불렀다.“옥매향.”“예, 장군.”“윤해원에게는 내가 감시를 명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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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강무진이 형조에서 돌아왔을 때, 청월각의 장부에는 그가 지키라고 명령했던 이름이 사라져 있었다.새벽부터 형조 관리들을 붙들고 윤해원의 인계 기록을 확인한 끝에 겨우 사본을 얻어 냈지만, 그가 알아낸 것은 석연치 않은 사실뿐이었다. 해원이 청월각에 도착하기도 전에 인계가 끝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고, 그 서류에 서명한 민정수는 날짜와 시각이 어긋난 까닭을 설명하지 못했다.누군가 그녀를 이곳으로 보내는 일을 미리 준비했다는 의심이 짙어졌다.강무진은 그 사실을 확인하기 전까지 누구도 해원의 처우를 함부로 바꾸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청월각에 도착해 받아 든 장부에는 윤해원이라는 석 자 대신 낯선 두 글자가 적혀 있었다.월아.그 아래에는 역적 윤승학의 여식이라는 신분만 작게 남아 있었다.“이 이름을 누가 정했느냐?”장부를 펼친 채 묻자 옥매향이 허리를 굽혔다.“청월각에 들어온 관비에게는 새 이름을 내려 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양반가에서 쓰던 성명을 그대로 부를 수는 없어서…….”“내가 바꾸지 말라고 했을 텐데.”강무진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다만 장부를 덮는 손길이 느려졌고, 그 모습을 본 옥매향은 변명하던 입술을 다물었다.“어젯밤 형조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윤씨 성을 쓰지 못하게 하라는 명을 전하고 갔기에 저희도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정식 문서는?”“그것까지는 받지 못했습니다.”“관복을 입은 자가 한마디 전하면, 내가 내린 명령도 뒤집을 수 있다는 뜻이냐?”옥매향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강무진은 그녀를 더 몰아붙이는 대신, 그 사람이 언제 왔고 누구를 만났는지 적어 두라고 명했다.형조의 인계 기록에 이상이 있는 상황에서 이름까지 서둘러 지우려 했다면, 단순한 기루의 관례로 넘길 수 없었다.“윤해원을 데려와라.”옥매향이 물러나려던 순간, 그가 다시 물었다.“새 이름을 받아들였느냐?”“월아라고 부르면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타일러도 윤해원이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니, 저희도 난처합니다.”강무진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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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네 이름을 지우라는 명령이 어디서 내려왔는지 확인하겠다.”해원이 그를 바라보았다.“장군께서 떠나시면 또 바뀌겠지요.”“그렇게 두지 않을 것이다.”“어젯밤에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강무진은 반박하지 못했다.그녀의 말은 옳았다. 자신이 청월각을 비운 사이 누군가는 그의 명령을 무시했고, 해원은 그 결과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이번에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 주겠다.”그가 대답하자 해원의 눈길이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감사하다는 말 대신 조용히 물었다.“아버지의 일도 그렇게 해 주실 겁니까?”강무진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내가 확인한 사실은 숨기지 않겠다.”그는 윤승학이 죄가 없었다고 약속할 수 없었다. 이미 처형된 사람을 되살릴 수도 없었고, 자신이 체포를 지휘했다는 사실 역시 지워지지 않았다.다만 해원에게 다시 거짓된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그때 방문이 열리며 옥매향이 작은 나무함을 들고 들어왔다.해원은 함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났다.“그것은 제 물건입니다.”옥매향이 뚜껑을 열자 은으로 만든 매화 비녀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꽃잎의 끝은 오래 만진 듯 매끄럽게 닳아 있었고, 화려한 보석 하나 없는 소박한 물건이었다.“관비가 된 아이는 귀중품을 행수에게 맡겨야 한다. 네가 지니고 들어온 물건이니 청월각에서 보관하겠다.”“어머니께서 남기신 비녀입니다.”해원이 한 걸음 다가갔다.“다른 것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그것만 돌려주십시오.”강무진은 그녀의 목소리가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름을 빼앗겼다고 말할 때에도 차분함을 잃지 않던 여인이었다. 그런데 은비녀를 앞에 두자 숨을 고르는 것조차 어려워 보였다.“비녀를 가져갈 법적 근거가 있느냐?”강무진이 묻자 옥매향은 함을 닫았다.“관비의 생활비와 기예를 가르치는 비용을 마련해야 합니다. 귀중품을 처분하는 것은 청월각에서 오래전부터 해 온 일입니다.”“그 비용을 네 마음대로 매기지 말라고 했을 텐데.”“장군, 저희도 관청에 바칠 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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