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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아버지를 믿지마세요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1 - チャプター 20

22 チャプター

제11화 — 지워진 승인자

아버지의 손이 열린 차 문 위에서 멎었다.“무슨 할 말이 남았니?”에단은 계단을 내려와 차에서 두 걸음 떨어진 곳에 섰다. 레나토가 그의 앞을 막았다.“지금 가겠다고 한 적 없어.”나는 아버지에게 말한 뒤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아까 하던 이야기, 나중에 계속해요. 내가 먼저 연락할게요.”“기다리겠습니다.”수화기와 차 문 밖에서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끊은 뒤에도 에단은 돌아서지 않았다. 아버지가 문을 닫는 동안 나를 보고 있었다.차가 움직이자 무릎 위 손이 떨렸다.“그 남자에게 뭘 부탁했어?”“내가 말할 시간을 달라고 했어.”“나한테는 말 못 할 일이니?”나는 창밖으로 얼굴을 돌렸다. 예배당 계단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기다렸지만 그 질문은 사라지지 않았다.그 뒤로 아버지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그 침묵이 예식보다 길게 느껴졌다. 나는 에단의 번호가 남은 화면을 껐다. 어머니는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목덜미가 뻣뻣했다.현관에 도착하자 아버지가 먼저 내렸다.“서재로 와.”나는 가방을 들고 따라갔다. 어머니가 내 이름을 불렀지만 멈추지 않았다. 돌아서면 어머니에게도 화를 낼 것 같았다.서재에는 낮인데도 커튼이 내려가 있었다. 아버지는 문을 닫고 책상 뒤에 앉았다. 나는 맞은편 의자를 당기지 않았다.“아까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아니?”“내 돈이라고 했어.”“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 이름을 넘겼지.”나는 그의 책상을 봤다. 은색 칼이 편지 옆에 놓여 있었다. 종이 봉투를 자를 때 쓰는 물건이었다. 어릴 때는 그걸 가지고 놀지 말라고 했다.“누구 이름을 넘겼는데?”“네 계좌에 손댄 사람이 안드레아 하나뿐이겠니.”아버지는 파일 하나를 펼쳤다. 나는 가까이 가지 않았다. 종이에 내 이름이 보였다.“배당금을 옮기는 것과 회사 경로를 숨기는 건 다른 일이야. 네가 정말 전부 설명할 수 있으면 경찰에게 그렇게 이야기해.”그가 파일을 내 쪽으로 돌렸다.계좌 번호와 이체 내역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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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 문밖의 발소리

“그걸 그대로 보관하세요. 지금은 누구를 믿을지 정할 필요 없어요.”그는 약속하지 않았다. 안전하게 해 주겠다거나, 자신을 믿으라고 하지도 않았다. 내가 당장 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하나 생겼다.나는 파일을 덮었다.“왜 내 차가 떠날 때까지 서 있었어요?”“먼저 연락하겠다고 했으니까.”“그거랑 무슨 상관인데요.”“연락 못 하게 될까 봐 봤습니다.”나는 파일 모서리를 쥐었다. 장례식장 복도에서 그의 팔을 짚었던 손이었다.“안드레아 일만 묻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알고 싶었습니다.”그가 잠깐 말을 멈췄다.“하지만 동생 일도 알아야 해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가, 그가 볼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대답했다.“그럼 지워진 이름부터 찾아볼게요. 내 손에 있는 자료로.”“찾으면 내가 먼저 전화할게요.”“파일 때문이 아니어도 됩니다.”“할 말도 없이 걸면요?”“그럼 내 얘기를 해야겠군요.”나는 대답하려다 종이 모서리만 만졌다. 조금 전에는 내가 꺼낸 말을 이제 그가 하고 있었다. 수화기를 다른 귀로 옮기는 동안에도 통화를 끝내자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복도에서 발소리가 났다.나는 전화기를 내려놓지 않고 말했다.“누가 와요.”“문 열어야 합니까?”나는 손잡이를 봤다.“아직은 아니에요.”발소리가 멈췄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없었다. 나는 숨을 고르며 기다렸다. 밖에서도 누군가 기다리고 있었다.에단의 목소리가 낮아졌다.“지금 대답하지 마세요. 기다릴 테니까.”나는 전화기를 귀에 댄 채 움직이지 않았다. 문 아래 틈이 신경 쓰여 발을 의자 쪽으로 당겼다.몇 초 뒤 발소리가 멀어졌다.나는 그 소리가 계단까지 간 뒤에야 말했다.“갔어요.”손바닥이 젖어 있었다. 에단은 누구였는지 묻지 않았다. 대신 방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다고 했다.“동생이 직접 서명한 다른 문서가 있습니까?”“많아요. 예전 정산본.”“은행에서 받은 것과 회사에서 받은 것을 따로 보세요. 같은 날 작성한 게 있으면 좋고요.”나는 책장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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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 내일 전화할게요

편지의 이름을 소리 내어 읽으려다 멈췄다.파올로 리치.인사 발령이라고 했던 직원이었다. 해마다 여름휴가를 사흘씩 나눠 쓰던 사람. 아픈 아내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나는 그가 맡은 폴더가 늦게 열리는 날에만 이름을 찾았다.면회 시간은 다음 날 14시부터 14시 20분까지였다. 글씨 끝에 잉크가 뭉쳐 있었다. 나는 종이를 등불에 비춰 보다가 내려놓았다. 내게 보내려 쓴 편지인지, 내가 오게 하려 쓴 편지인지 알 수 없었다.어머니 방문을 두드렸다.“아래에서 누구한테 받았어?”그녀는 귀걸이를 빼다 말고 나를 봤다.“현관 쟁반에 있었어.”“언제부터?”“장례식 다녀와서.”거울 앞에는 검은 원피스가 걸려 있었다. 나는 어머니의 맨귀를 보았다. 귀걸이가 빠진 자리가 붉었다. 오늘 내내 그녀도 나와 같은 곳에 있었는데, 우리가 함께 다녀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봉투에 뭐가 있었는데?”“내가 알아볼 일.”어머니는 빼 둔 귀걸이를 상자에 넣었다. 더 묻지 않는 것이 또 화가 났다. 나는 문을 닫고 나왔다.서재 앞에서는 레나토가 전화하고 있었다. 나를 보자 통화를 끊었다.“파일 돌려드리려고.”그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파일을 등 뒤로 돌렸다.“직접.”문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났다. 아버지는 식사 중이었다. 작은 접시에 식은 고기와 잘린 빵이 놓여 있었다. 내가 파일을 내려놓자 그가 빵 부스러기를 손끝으로 밀었다.“다 봤니?”“안드레아 이름만 있는 부분은 봤어.”칼을 쥔 손이 멈췄다. 나는 내 은행 통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직원 급여까지 산테에서 나가?”“일부는.”“사람들한테 설명해야겠어. 장례식에도 못 온 사람들이 있더라.”아버지가 레나토를 보았다. 그는 문가에 선 채였다.“누가 못 왔다는 거야?”“파올로. 연락처가 없어졌어.”“다쳐서 쉬고 있다.”처음으로 대답이 나왔다. 아버지는 내가 묻기도 전에 물잔을 밀었다.“내일 보고 올게.”레나토가 앞으로 나왔다.“치료 중이라 면회가 어렵습니다.”“14시에는 되던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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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 닫힌 문 너머

레나토는 문을 닫았다. 앞좌석 거울에 내 얼굴이 비쳤다. 아버지에게 내가 해 달라고 한 일이 되었다. 의무동은 동부 창고 뒤에 있었다. 본래 야간 작업자가 다쳤을 때 응급 처치를 하던 건물이었다. 지금은 창고 관리실보다 창문이 적었다. 입구의 경비가 레나토를 보더니 신분증을 확인하던 손을 내렸다. 내 이름은 면회객 명단에 이미 적혀 있었다. 서명 옆의 빈칸을 보며 펜을 잡았다. 오늘 내 이름을 쓰는 순간을 누가 나중에 보게 될지 생각했다. 나는 도착 시간을 정확히 적었다. 복도를 지나는데 방 하나에서 남자의 신음이 들렸다. 문 아래로 의자 다리가 보였다. 레나토가 걸음을 늦추지 않아 나도 멈추지 못했다. 파올로는 창가 침대에 앉아 있었다. 안경이 없어서 처음에는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얼굴 오른쪽이 부었고 손에는 보호대가 감겨 있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나는 앉으라고 했다. 레나토가 등 뒤에서 문을 닫았다. “몸은 좀 어때요?” 파올로는 내 얼굴보다 서류철을 먼저 보았다. “괜찮습니다.” 레나토가 그에게 펜을 건넸다. 나는 침대 옆 의자를 당겨 앉았다. 종이를 펼쳤지만 파올로 쪽으로 밀지 않았다. 치료비가 먼저 보였다. 그 밑의 합의금은 그의 연봉보다 작았다. “어디서 다쳤어요?” 파올로의 눈이 레나토에게 갔다. “계단에서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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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 사진을 보낸 이유

나는 마테오를 불렀다. 그가 종이를 읽더니 접수 직원에게 이것도 빼라고 말했다. 직원은 레나토를 찾았다. 레나토가 안쪽 문에서 나왔다. “수정본입니다.” “또 수정해.” 마테오가 말했다. 레나토의 눈이 내게 왔다. 나는 서류를 접수대로 돌려놓았다. 직원은 마테오가 시켰는데도 레나토의 눈치를 보았다. 나는 마테오 곁으로 가려던 발을 멈췄다. 여기서 종이 한 줄을 바꾸는 데도 아버지의 허락이 필요했다. 반지를 받는다고 그 사정까지 바뀌지는 않을 터였다. 파올로가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그가 손부터 내밀었다. 그녀는 종이를 내려놓고 남편 손을 잡았다. 나는 그들의 손이 포개지는 것을 보았다. 대답을 기다리는 서류가 그대로 남았다. 다비데가 뒤이어 나왔다. 이송 직원이 부축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울지 않았다. 남편 얼굴을 살핀 뒤 재킷 지퍼를 끝까지 올렸다. 나는 휴대전화를 꺼내 전원 목적지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접수 직원이 짜증을 감추지 못하고 주소를 읽었다. 마테오가 미리 말한 곳과 같았다. 그때 다비데가 내 손목을 잡았다. “안드레아 씨가 마지막에 차를 바꿨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그를 보았다. 레나토가 한 걸음 다가왔다. 다비데의 아내가 남편 앞에 섰다. 대놓고 막은 동작은 아니었다. 가방을 남편 무릎에 놓으면서 잠깐 그 사이에 들어왔다. “회색 차였어요.” 내가 말했다.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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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 정비소에서 받은 차

나는 창밖을 보았다. 응접실에서 에단을 붙잡던 손에도 반지는 없었다. “그렇다고 사진을 보내서 따지지는 마요.” “사진으로 따진 건 내가 심했어요.” 그가 내 반응을 기다렸다. 나는 반지를 빼지 않았다. 아직 이 반지와 치료비가 어떻게 묶였는지 알아야 했다. 다만 그가 내 대답을 궁금해한다는 걸 알게 된 뒤에는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나는 창턱에 손을 올렸다. 그가 질투했다는 말보다 내 지적을 받아들였다는 대답이 오래 남았다. 손가락의 반지를 건드리다가 그만뒀다. 지금 그에게 대답하려고 뺄 물건은 아니었다. “내가 뭘 넘겼는지는 알아야겠어요.” “약혼 발표 전 계약을 보세요. 결혼하고도 당신 재산을 따로 둘 수 있는지.” 나는 그에게 산테 자료가 금고에 있는지, 누가 승인권을 갖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에단은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구별해 대답했다. 안드레아의 계좌 경로는 알지만 내 결혼 계약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 뒤에야 나는 다비데가 회색 차에 관해 한 말을 전했다. “늘 타던 차 대신 회사 차를 받은 거라면 배차가 남아요.” “번호는 경찰에 있겠죠.” “페리에게 확인해 볼게요. 그 차가 회사 차량인지 알고 싶다고.” 나는 현장 사진을 열었다. 종이는 제대로 찍혀 있었지만 차량 번호는 없었다. 사진을 더 넘겨 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무엇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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