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두 번 읽어야 비로소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읽을 때는 충격에 휩싸여 세부 사항을 놓치기 쉽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앞에 나온 대사와 사소한 행동, 배경 묘사가 모두 결말 쪽으로 모여드는 모습을 확인한다. 결말에 맞춰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는 순간은 황홀하다. 이런 구조는 완성도가 높다.
한 곡만 고른다면 정말 어려울 것 같다. 내 기분과 상황이 자꾸 바뀌니까. 때때로 멜로디가 전혀 없는 앰비언트 음악이나 자연 소리만 있는 음악을 듣고 싶다. 유튜브에 ‘heartbreak ambient’를 검색해 보라. 그 음악은 말이 필요 없는 공간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망각이라는 절대적인 한계 앞에서도 유머를 놓지 않는 말투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소 둔해 보이지만 순수한 마음을 드러내는 표현도 좋았습니다. 대사를 들을 때마다 캐릭터의 인간성과 저항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크게 공감했습니다.
영화 '나쁜남자'의 OST를 들으면 액션과 드라마가 겹치는 순간을 다시 느낀다. 그 중 'Run Away'는 기억에 남는다. 빠른 템포와 강한 신스 사운드가 영화 속 추격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 곡은 극의 박진감을 더 높인다. 음악 한 곡이 영화의 핵심 감정을 전달한다.
결말은 열린 편이다. 주인공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를 구한다. 위기 동안 희생된 동료들이 있다. 주인공은 앞으로 복구를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최근에 읽은 ‘우주를 줄게’도 비슷한 결말이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우주 망명자 신세가 된다. 주인공의 선택은 종족 전체의 미래를 열어준다. 이런 결말은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전개는 치밀하게 짜여졌다. 전개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