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쇼콜라’를 정말 사랑해서 작가님의 모든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작가님이 예전에 다른 장르, 예를 들어 추리 소설 같은 것으로 문학상에 응모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상업적으로 출판된 다른 책은 아직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리 스릴러 장르에서는 보통 결말이 주인공의 마지막 광기나 타락을 나타냅니다. 처음에는 그 결말을 흔한 클리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쇼코의 미소’는 그런 기대를 고의로 깨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미소에서는 광기보다 맑은 느낌이 들고, 타락보다 구원에 가까운 무언가가 있습니다. 장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면 해석의 폭이 크게 넓어집니다.
재미있는 점은 김초롱 씨의 출생년도를 알면 그녀의 동기나 선후배 관계가 바로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1996년생 연예인들은 누가 있는지, 선배 아이돌들과는 몇 살 차이가 나는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됩니다. 이런 얘기가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비교가 아니라 김초롱이라는 사람 자체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출생년도는 그녀를 설명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입니다.
아, 서갑숙님 이야기가 나왔군요! 저는 지난달에 개봉한 단편 영화제에서 뵈었습니다. 상영이 끝난 뒤 Q&A 시간에 나오셔서 관객들과 직접 대화하셨죠. 연기에 대한 고민과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솔직히 말씀하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옷차림도 깔끔했고, 말도 차분하게 하셨습니다. 현장에 대한 열정이 여전히 가득하신 걸 느꼈어요. 큰 스포트라이트는 없지만,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고 계시다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
액션씬을 자세히 보면 처음엔 인상적인 격투씬처럼 보이지만,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만든 공간감과 리듬감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의 전투, 선체 내부 좁은 공간에서의 격투, 서로 다른 무기를 든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각각 눈에 띈다. 애니메이션 액션 장르에서도 교과서처럼 자주 언급되는 장면이 많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상 언어를 통해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