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의 흑화 전개를 보면 인간 심리의 약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작품이 우리 안에 숨은 어둠을 건드리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의 눈빛이 점점 변하는 장면은 가장 인상적인 연출이다. 처음에 동정심을 일으키던 눈빛이 후반에 공포의 눈빛으로 바뀐다. 작품에 계속 나타나는 '붉은 실' 상징도 피색으로 변하면서 소름이 돕니다.
이 단어는 일본 서브컬처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순애’라는 말은 일본어 ‘純愛’에서 왔고, 한국에서는 ‘순애보’라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영미권에서는 ‘Pure Love’라고 번역하지만, 한국 팬덤과 창작계에서 쓰는 의미는 다르다. 한국에서는 특히 ‘여주인공(또는 남주인공)만을 바라보는 충성스러운 사랑’에 더 큰 의미를 둔다.
드라마 '우애수'의 결말은 후련하면서도 허전함이 동시에 남는다. 10년 동안 이어진 우정을 다루는 드라마 '우애수'는 시간을 건너뛰어 보여준 미래에서 모든 인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서로의 SNS에 좋아요를 누르는 장면은 현세대 감성을 정확히 잡는다.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는 결말의 감동을 더욱 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