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나는 격분하며 소리쳤다.“지서현,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네가 뭔데 우리 집안 일에 끼어들어?”황서옥도 침대에서 내려와 가식적인 미소를 지우고 냉정하게 말했다. 오늘을 위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왔는데 지서현 때문에 모든 계획이 망쳐버렸기 때문이다.황서옥은 가식적인 미소를 지우고 냉정하게 말했다.“지서현 씨, 당신은 정말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군요.”지서현은 황서옥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이모께서 화내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모가 여 회장님을 좋아한다는 건, 여 회장님
여유나는 강윤설의 뒤를 쫓아가며 말했다.“엄마, 아빠랑 서옥 이모가 그런 짓을 하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죄송해요, 엄마께 이런 끔찍한 모습을 보여드려서...”강윤설은 차갑게 식은 손을 감싸 쥐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괜찮다, 유나야. 네 잘못이 아니야. 사실 짐작하고 있었어. 황서옥이 오랫동안 우리 집에 머물렀으니 이미 그런 관계였을지도 모르지.”강윤설은 속으로 여진겸과 황서옥이 육체적인 관계를 맺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지만, 직접 그 장면을 목격하니 충격이 컸다.“엄마...”“유나야, 난 먼저 가볼게.”강윤설
여유나는 얼굴색이 확 변했다. 강윤설과 지서현이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들이닥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이건 완전히 예상 밖의 전개였다.여유나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엄마, 어쩐 일로 오셨어요?”강윤설은 여유나를 보며 말했다. “유나, 네가 보고 싶어서 왔지.”여유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엄마, 저는 괜찮아요. 굳이 오시지 않아도 되는데... 그런데 왜 하필 지서현을 데리고 오신 거예요?”지서현은 여유나를 향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여유나 씨, 안녕.”여유나는 재빨리 강윤설의 팔짱을
황서옥은 타고난 듯 부드럽고 매혹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그녀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오늘 밤, 반드시 여진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말 것이다....한편, 여진겸은 서재에서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 목숨을 내놓기로 결심한 만큼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셔츠 단추를 풀어헤쳐 봐도 열기가 가시질 않았다.여진겸은 자리에서 일어나 침실로 가서 찬물로 샤워를 했다.하지만 냉수로는 끓어오르는 욕망을 잠재울 수 없었다. 오히려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불길
황서옥은 약가루 한 봉지를 꺼내 여유나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자, 이거 받아.”여유나는 봉지를 받아 들고 물었다.“이게 뭐예요, 이모?”황서옥은 입꼬리를 올리며 음흉하게 웃었다.“합환산이라는 거야. 이따가 아빠에게 커피를 타 줄 때 몰래 넣어. 이 합환산은 남녀가 몸을 섞어야 풀리는 약이지. 오늘 밤, 난 진겸 씨 여자가 될 거야!”황서옥은 이미 완벽하게 몸 관리를 마친 상태였다. 오늘 밤 여진겸의 아이를 갖게 된다면 모든 상황을 뒤집을 수 있고 강윤설을 다시 꺾을 수 있을 것이다.여유나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합
그런데 지금 강윤설을 구할 방법을 찾았다니, 게다가 여진겸이 목숨으로 목숨을 바꿔야 한다니! 이 한 수는 완전히 그녀의 허를 찔렀고 순식간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그녀는 절대 여진겸이 강윤설을 구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었다. 여진겸은 그녀의 것이니까.만약 여진겸이 강윤설을 살려내고 강윤설이 모든 재산을 상속받는다면 그녀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게 된다.그렇다면 지난 세월 동안 피땀 흘려 쌓아 올린 계획은, 그녀가 여진겸에게 헌신했던 소중한 청춘은 대체 무엇이 된단 말인가!꼴랑 별장 한 채와 돈 몇 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