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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화

작가: 영하
하지만 신아의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단지 메시지 목록만 봤을 뿐인데, 가장 위에서 두 번째 대화창의 시간이 신아의 올라갔던 입꼬리를 다시 무겁게 가라앉게 했다.

그리고 표정이 서서히 싸늘하게 굳어갔다.

오후 5시 57분.

레스토랑으로 오던 길, 딱 그 시간이었다.

채팅창을 터치하자, 예전 메시지는 모두 삭제되어 있었다.

남아 있는 건 단 두 개. 강현이 먼저 보낸 메시지였다.

[무슨 일이야?]

[됐어.]

신아는 통화 기록으로 창을 바꿨다.

제일 위엔 윤슬의 이름이 있었다.

역시나 강현이 먼저 건 전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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