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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일말의 실수도 없도록

Author: 노끼
안금여가 잠이 든 덕분에 성연은 어렵지 않게 침을 놓을 수 있었다.

순조롭게 침을 놓은 후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끌 수도 없었다. 혹시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큰 일이니까.

그래서 최대 시간을 십분 정도만 잡기로 했다.

그러면, 효과를 보는 데도 그닥 방해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는 시간도 줄어들 테니 말이다.

혹시 누군가 이 쪽으로 올까 봐 걱정된 성연이 아예 문 옆으로 의자를 옮겨다 앉았다.

휴대전화를 꺼내 연구소 상황을 살펴보았다.

이쪽 방면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성연이었기에 독자적인 연구소를 세우고 보스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연구소 직원 전용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앱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었다. 물론 성연의 연구소 연구원들에 한해서.

이 앱을 활용해서 성연은 수시로 연구 진행 상황을 체크하며 연구 상의 문제점에 신속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도 적어 안전성을 자랑한다.

설계 방면에서 성연은 전문가라 할 만했다.

도대체 못하는 일이 있기나 한지!

성연의 손가락이 휴대폰 화면에서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저 핸드폰에 빠져 있는 듯 보이지만, 성연의 눈에 담기는 것들은 모두 유용한 정보들이다.

모두 할머니의 병세와 관련된 정보들.

이렇게 열심을 다하는 까닭은 일말의 실수도 없게 하기 위해서이다.

어느덧 십분이 흘렀다.

휴대폰을 내려놓은 성연이 침을 뽑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다.

운경과 무진도 잠시간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침을 절반쯤 뽑은 채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순간.

문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울렸다.

성연의 몸이 순식간에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시에 재빨리 손을 놀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찰칵-

문이 열리고 강무진이 들어왔다.

성연이 얼른 작은 은침 가방을 외투 주머니에다 몰래 숨겼다.

다행히 성연의 손이 무척 빨랐던 덕분에 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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