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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ผู้เขียน: 수박빙수
윤하경은 구지호의 이름을 들었을 때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는 갑자기 오늘 유 집사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윤하연이 구지호때문에 강제로 유산했고 그날 밤 집에서 하루 종일 울었다는 얘기였다.

윤하경은 입술을 굳게 물고 소지연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앞으로 그 사람 얘기하지 마. 진짜 구역질 나서 토할 것 같아.”

그 전에 윤하경은 구지호가 나쁜 사람이라 해도 결국 그저 바람둥이 부유한 이른바 재벌 2세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좀 쓰레기 같긴 했지만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 구지호가 저지른 일은 정말로 혐오스러웠다.

그리고 윤하연 역시 착한 사람은 아니다.

어쨌든 이제 회사 문제는 해결됐고 그녀도 이제 아버지와 마음 아픈 윤하연을 봐야 할 때였다.

소지연과의 전화를 끊고 윤하경은 운전기사에게 집으로 가자고 말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윤하경은 집 대문이 꽉 닫혀 있는 걸 보고 집이 차갑고 쓸쓸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미소를 띠며 차에서 내려 대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문이 열렸고 유 집사가 윤하경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 하경 씨, 돌아오셨군요. 밥은 드셨나요?”

유 집사는 진심으로 그녀가 밥을 먹었는지 걱정했다.

그러자 윤하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직 안 먹었어요.”

윤하경은 실제로 진태호와의 일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으니 확실히 배가 고팠다.

그러자 유 집사는 재빨리 말했다.

“그럼 제가 면을 좀 끓여드릴게요.”

윤하경은 대답하며 집 안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자 유 집사에게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죠?”

유 집사는 잠시 위를 쳐다보고는 답했다.

“방금 하연 씨가 대량 출혈이 있었어요. 임수연이 데리고 병원에 갔어요. 회장님은 지금 위층 서재에 계세요. 요즘은...”

그때 위층에서 윤수철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돌아온 거야? 밖에서 죽은 줄 알았네.”

윤하경은 고개를 들어보니 윤수철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 집은 제 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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