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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854의 작품

XX만 했는데 인류의 희망이 되었다

XX만 했는데 인류의 희망이 되었다

시험을 통해 성장하고 세계를 지켜내가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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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화
강우주는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조현지의 조언을 떠올리며 꾹 참아냈다. 처음 또라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였다. 긴 세월을 벗어나지 않았던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점수를 많이 얻었던 것도 천재들이 나타나면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다고 했다.하지만 사다리를 요구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했다. 책 미로라는 곳에서는 인터넷에 제공되어 있는 수많은 문서들이 저장되어 있는데, 위로 갈수록 중요도가 올라간다고 했다. 당연히 위로 올라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안일하게 배치한 결과 소라한이 얻어낸 사다리로 국가 기밀들을 보게 되었다는데, 소라한은 이를 되게 흥미 없게 여겼다고 한다.이때부터 조현진은 소라한을 부를 때마다 또라이라는 수식어를 꼭 붙이고 다녔으며 이제는 그게 이름처럼 붙어버리게 된 것이다.그리고 강우주는 조현진의 마음을 이해했다. 잠깐의 대화로 깨달은 것이다.“젓가락질은 저와 교육 파트너가 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래, 하자.” “…” “이제 알려 줄래?” “…잡고 있는 건 정석으로 잘 잡고 있어요.”조현진은 앞의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고개를 저었다. 왜인지 소라한과 다른 과의 또라이가 하나 더 나타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하긴, 이런 이런 곳에서 빠르게 통과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정상적인 사람이 없긴 했다.-“말 잘 듣고, 이상한 짓 하지 말고, 어디 또 도망가지 말고. 어? 내 말 듣고 있어?” “응, 빨리 가. 잘 가. 안녕.” “얘 감시 좀 잘 해 줘. 틈만 나면 도망가는 게 특기니까.” “그래.”조현진은 이제 강우주의 교육파트가 된 소라한을 조현지에게 맡기며 관리실로 돌아가려 했다. 방과 밥만 있던 루트에 교육이라는 새로운 것이 들어와 들뜬 소라한의 귀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게 조현진의 눈에도 보여 불안했다.조현진은 몇 번이고 조현지에게 부탁 후 어렵사리 발을 떼었다. 소라한이 붕붕 뛰며 조현진에게 팔을 크게 휘두르며 인사했다. 퍽 어린애같은 행동이었다.“이제 뭐 할까
최신 업데이트: 2026-06-25
Chapter: 17화
소라한은 조현진에게 끌려 식당에 도착했다. 이 곳에 온 뒤로 정말 재미 없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나눠 받은 책을 보기는 커녕 밥 방 밥 방 도망치기 잡히기 밥 방 밥 방이 다였다. 소라한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조현진의 잔소리를 한 귀로 흘렸다.사람이 몰려 있는 자리로 가다 또 잡힌 소라한은 다시 조현진을 따라 구석에 사람이 없는 텅 빈 곳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나름 익숙해진 젓가락질로 멸치 반찬을 집을 때였다.“안녕하세요.”소라한의 옆자리에 누군가 다가와 앉았다.“엥?”소라한은 이 곳에 와서 처음으로 멍청한 소리를 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들 소라한을 피하기 바빴는데 스스로 다가온 사람은 처음이었다.“소라한 씨 맞으시죠?” “아는데 왜 말을 걸었지?” “강우주입니다.”소라한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강우주는 자기소개를 마쳤다.“다름이 아니라 교육 파트너를 찾고 있는데, 소라한 씨는 교육 파트너를 정하셨나요?” “무슨 파트너?” “교육 파트너요.” “그게 뭔데?”소라한과 강우주의 고개가 동시에 조현진에게 돌아갔다. 조현진은 숟가락을 든 상태로 굳어 있었다. 만화처럼 식은땀이 뿅뿅 솟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둘은 동시에 생각했다.까먹었구나.조현진은 숟가락은 테이블 위에 소리가 나게 탁 올려 놓더니 변명을 시작했다.“아니! 까먹은 게 아니라!” “아무도 뭐라고 안 했는데.” “너, 너는 기억이 없잖아!” “기억이 없어요?” “그… 그… 그래가지고 찾을 때까지 기다려 준 거야!” “말이 안 되는 거 알고 있지?”조현진은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입을 붕어처럼 몇 번 뻐끔거리더니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인정해야 했다. 까먹은 거 맞다. 결국 소라한은 방과 밥밖에 없었던 일상에 교육이라는 일을 하나 쟁취해 낼 수 있었다.“그럼 다시 얘기해 볼까? 교육 파트너가 뭔데?” “기억 없다는 것부터 얘기하고 싶은데요.” “쉽게 안 넘어오네.”소라한은 다시 멸치를 집는 것에 집중했다. 기억에 관해서는 할 얘기가
최신 업데이트: 2026-06-24
Chapter: 16화
강우주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의 비명 소리도, 괴물의 울음도, 그 무엇 하나 들리지 않았다. 깊게 잠들어 있는 색색거리는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강우주는 깨달았다.탈출했다. 그 지옥에서 빠져나왔다. 설명할 수 없는 무언의 감정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 주먹을 꽉 쥔 탓에 링거를 따라 피가 역류되어갔다. “힘 푸세요.”그때 강우주의 옆에 누군가 나타나 링거를 조절하며 말을 걸었다.“19시 24분. 강우주 기상.”사무적인 목소리로 종이에 넣어 넣더니 강우주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걸음을 옮겼다.“줄 꼬이지 않게 따라오세요.”강우주는 수많은 질문을 삼키고 발을 내딛었다. 발 밑에는 자로 잰 듯 딱 맞는 슬리퍼가 놓여 있었다. -“이번 기수 얘기 들었어?” “어, 또라이랑 엘리트?” “그리고 담당자들.” “아… 조현진이랑 조현지?” “받침 하나 차이인데 어떻게 성격이 그렇게 다르냐.” “야야, 쉿 조현지 지나간다.”긴 머리를 깔끔하게 한 데로 묶은 조현지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 뒤로 강우주가 따라가고 있었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를 쥐어뜯는 습관이 있어 여기저기 머리가 뻗어 있는 조현진과는 전혀 다른 행색이었다. 또한 조현지는 조현진과 같이 들어왔지만 능력을 인정 받아 관리실에서 빠르게 나온 타입이었다. 조현진과 조현지가 맡은 소라한과 강우주 또한 그들의 특성과 비슷해 담당자와 잘 만났다 얘기가 돌았다.책을 더 읽고 싶다며 출구가 아닌 사다리와 교환해 시말서를 쓰게 한 소라한의 일화는 너무 유명해져 센터의 지나가는 개미조차 다 알 정도였다. 강우주는 소라한처럼 특이한 건 없었지만 소라한이 이상한 거였지 능력으로 따지자면 엘리트 축에 속하는 건 맞았다.둘이 복도를 지나쳐가자 어색할 정도로 입을 다물고 있던 무리가 다시 입을 열었다.“잘생겼네.” “또라이 걔도 잘생기지 않았냐?” “걔는 잘생긴 것보다 좀… 더…” “백설공주?”동시에 무리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야, 그래도 그렇지 사내 새끼한테 백설공주가
최신 업데이트: 2026-06-23
Chapter: 15화
기대를 품고 책을 들어 의자 위에 앉은 소라한은 책을 펼지자마자 무섭게 표정을 굳혔다. 그리고 빠르게 첫 장부터 끝까지 훑다가 탁 소리 나게 책을 덮었다.죄다 이상한 무늬의 그림만 그려져 있었다. 마치 생긴게 QR코드같은, 그래. 맞다. 책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QR코드로만 가득했다.소라한은 마른 세수만 연달아 반복했다. 진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조현진은 소라한을 방까지 데려다 준 후 서둘러 제 자리로 돌아갔다. 관리실이었다. 물론 그 수많은 사람들을 조현진 혼자 관리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 하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많이 났다. 지금쯤이면 사내 메시지에 동기들의 원성 가득한 말이 잔뜩 쌓여 있을 것이다.관리실 앞에 도착한 조현진은 지문을 인증하고 들어갔다. 기계가 연결된 커다란 통 안에 헬멧을 쓰고 자리에 누웠다. 일할 시간이었다.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단체 메시지 방에 잔뜩 쌓인 욕이 조현진을 반겨 주었다. 말단들은 본래 싱그러운 햇살을 느끼지 못 하고 관리실에 처박혀 시스템 관리를 하는 것이 일이었는데, 이례적인 일로 조현진이 소라한을 맡게 된 것이다.하지만 조현진은 이 일이 너무 좋았다. 물론 에너지 드링크를 입에 달고 살며 풍성한 머리숱을 쥐어뜯는 일이 많지만 성격상 밖으로 외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사람들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조현진은 쌓인 메시지에 일일이 답장을 해 준 후 익숙하게 모니터를 훑었다. 책 미로에서 가장 문제였던 소라한이 나간 이후 특별히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이 없어 다른 장소를 들여다봤다. 강우주가 있는 곳이었다. 상황 판단 능력이 빠르고 다양한 무기 사용에 금방 능숙해졌다. 그도 초반엔 버벅거렸지만 금방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렇게 된다면 곧 나갈 수 있을 터였다.“이번 기수들은 능력치가 꽤 높네…”혼잣말을 내뱉은 조현진이 강우주 위에 떠 있는 데이터를 보고 표식을 남겼다.강우주방어 : 99회사망 : 27회52일 되었습니다.-강우주는 커
최신 업데이트: 2026-06-22
Chapter: 14화
그 짧은 새를 못 참고 조현진이 밖에서 빨리 나오라며 고래고래 소리 쳤다. 소라한은 입을 헹구고 몸을 돌렸다.“소라한! 다음에 보면 인사해!”소라한은 무시하는 게 익숙한 사람이었다.“하하, 저 싸가지 없는 놈.”유쾌하게 받아내는 정광연은 무시 당하는 게 익숙해 보였다.“너 왜 이렇게 안 나와. 물 퍼다 양치 했냐?”소라한이 나오자마자 조현진이 구박했다. 겨우 하루도 안 됐건만 소라한은 조현진의 쫑알거림에 면역이 됐다. 소라한은 조현진의 잔소리도 무시했다. 밖으로 나오고 나서는 재미 없는 일의 연속이었다. 그냥 안에 있을걸. 소라한은 한숨을 푹 쉬며 후회했다.“너 방금 한숨 쉬었냐? 어? 내가 만만해?”조현진은 물음표 살인마처럼 말 끝마다 음을 높이며 물음표를 붙여댔다. 소라한은 그냥 빨리 방으로 들어가 배부 받은 책이나 읽으며 쉬고 싶었다.“또 어디 가야 돼?” “어디?” “그걸 니가 물어보면 어떡해.”소라한의 한심하단 눈초리에 조현진이 발끈했지만 이 이상 일정이 없는 것 같아 아까 따라왔던 길을 되돌아갔다.“어디가?” “방으로.” “방? 아, 방. 그래. 가야지.”조현진은 왜인지 축 쳐져 보이는 소라한의 뒤를 얌전히 따랐다. 관리실에서 봤던 것과는 많이 다른 텐션에 뒤를 따라가면서도 눈치가 보였다. 좀 이상하고 또라이 같고 밝은 성격이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눈을 뜨고 나서는 시들시들했다.“진통제나 좀 줘.” “어, 어?” “귀가 아파.”조현진의 시선이 소라한의 귓불로 향했다. 뚫은 지 얼마 안 된 귓불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뭐 그런 거 가지고…”소라한은 외부 자극에 면역이 없어 보였다. 그곳에 너무 오래 있어서 그런가? 조현진은 소라한을 방으로 데려다 준 후 자료를 찾으러 갈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아니다 지금 소라한을 전담하는 일만으로도 미뤄진 일이 산더미인데, 당장 야근할 생각에 한숨부터 나왔다. 자료를 찾기는 무슨, 할 일이나 하자. 조현진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소라한은 부
최신 업데이트: 2026-06-22
Chapter: 13화
소라한은 아직 무언가를 섭취하는 행위가 익숙하지 않았다. 예전엔 곧잘 했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젓가락을 쥐는 손이 자꾸 삐끗했다.“너는 도대체 뭐가 문제냐?”마침 콩자반을 집으려다 허공으로 날린 소라한에게 조현진이 물어왔다. 소라한은 콩자반은 날린 것에 대한 질문인지를 잠시 생각했다.“기억도 없으면서 어딘지 말하면 니가 알아?” “…그러게?” “이거 순 헛똑똑이었네.”결국 젓가락을 내려둔 소라한이 수저를 집어들고 반찬을 한 입 먹었다.“웩.” “아! 미친! 더러워!”소라한은 입 안 가득 퍼지는 짠맛에 그대로 뱉어냈고 그 장면을 정면에서 본 조현진이 펄쩍 날뛰었다. 소라한은 식판을 옆으로 슬쩍 밀어냈다. 입맛이 영 돌지 않았다.“어색해도 좀 먹어. 굶어 죽게?”조현진은 순간 깨달았다. 맞다, 얘 이제 막 깨어난 놈이었지? 그 곳과 이 곳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해도 장기간 있던 터라 위장이 음식물을 제대로 받아 주지 않을 터였다. 조현진은 제 식판을 정리하며 소라한에게도 턱짓으로 종용했다.“넌 내가 진짜 존나 착해서 다행인 줄 알아라.”표정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 소라한에게 조현진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한쪽 입꼬리만 슥 올리며 말했다.“너한테 딱 맞는 음식 사 준다 내가.”-“…”휴게실 안쪽에 자리를 잡은 소라한은 제 앞에 놓여 있는 김이 펄펄 나는 흰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맞은편에 앉아 있는 조현진의 오색찬란한 죽을 빤히 보았다.“빨리 안 먹고 뭐 해?”간장도 없이 흰죽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소라한과는 다르게 동치미와 김치, 장조림 등의 반찬이 놓여져 있는 조현진은 죽 위에 장조림을 올린 뒤 후후 불어 한 입 집어넣었다.“진짜 너무하다.” “니가 못 먹는 걸 왜 내 탓 하냐? 잔말 말고 먹기나 해.”입술을 삐죽인 소라한이 결국 숟가락을 들고 흰죽을 펐다. 정말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잠깐의 해프닝 이후 소라한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물품을 양손 가득 든 채였다. 세면
최신 업데이트: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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