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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ผู้เขียน: 목련청
남설아는 몸을 일으켰다. 얇은 잠옷이 어깨에서 흘러내리며 매끄러운 쇄골을 드러냈다.

그녀는 강연찬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려고 얇은 외투를 걸치고 침실을 나섰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설아는 발소리를 죽이고 발코니로 나가자 그곳에 서 있는 강연찬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등을 돌린 채 휴대폰을 들고 있었고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남설아가 볼 수 있는 건 긴장감이 감도는 강연찬의 옆모습, 그리고 약간 찌푸려진 그의 미간뿐이었다.

평소 다정하고 부드럽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한층 날카롭고 냉정한 얼굴이었다.

남설아는 조용히 한 걸음을 내디디며 그의 대화를 엿들어보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강연찬이 갑자기 전화를 끊고 돌아섰다.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을 본 강연찬의 얼굴에는 분명한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진 듯 그 미세한 파문은 순식간에 번졌다.

하지만 그는 이내 다시 익숙한 미소를 지었고 평소처럼 다정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설아야, 벌써 일어났어?”

강연찬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부드럽게 말했다.

“혹시 내가 시끄러웠어?”

남설아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며 평온한 눈빛을 유지했다.

조금 전 그 짧은 순간의 이질감을 보지 못한 듯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아니, 나도 이제 막 일어났어.”

그녀는 옅게 미소 지으며 되물었다.

“누구랑 통화했어? 표정이 좀 진지해 보이던데.”

강연찬의 미소는 한층 더 따뜻해졌다. 마치 햇살처럼 그녀의 가벼운 의심을 지우려는 듯.

“회사 일이야. 몇 가지 업무 정리할 게 있어서.”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설명했다.

“요즘 그룹 쪽 일도 많잖아. 정리 좀 할 게 있어서 말이야.”

남설아는 더 묻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강연찬은 그녀를 식탁으로 이끌었다. 식탁 위에는 남설아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아침 준비했어.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그는 의자를 빼주며 다정히 말했다.

“얼른 먹고 우리 잠깐 산책이라도 하자.”

남설아는 자리에 앉아 나이프와 포크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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