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有

제133화

作者: 호안난어
백 장군님은 사진 한가운데에 앉아 계셨고 전통 한복 차림에 정신이 또렷해 보였다.

사진 왼편에는 당 어르신, 오른편에는 막내아들인 백승곤이 자리했다.

그 뒤로는 온 가족이 옹기종기 둘러서 있었는데 그 속에서 윤태호는 익숙한 얼굴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백아윤 교수였다.

역시나, 백 교수님은 백 장군님의 손녀였다.

사실 처음 백아윤을 만났을 때부터 느꼈다.

남다른 기품과 단정한 미모, 그리고 말투에서부터 평범한 집안이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집안이 대단할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또 남았다.

‘이렇게 탄탄한 배경에 유학파 명문 출신이면 국내 어떤 대형 병원이든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왜 굳이 미주 시립병원에서 일하고 있을까? 백아윤 같은 사람이 굳이 여기 남아 있을 이유가 뭘까?’

잠시 후 윤태호는 가족사진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봤다.

혹시 백경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였지만 사진 속엔 당 어르신, 백 장군님, 백승곤을 빼면 다른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네... 이런 가족 행사에 백경수가 빠질 리가 없을 텐데... 왜 없지?’

윤태호는 더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더 뒤졌지만 백경수에 대한 사진은 물론 정보조차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비밀에 싸인 인물도 드물었다.

결국 브라우저를 닫고 다시 진료실로 돌아와 진료를 시작했지만 몇 명을 보다 보니 마음이 어딘가 불편하고 복잡해졌다.

‘구천이 병원에 환자 남겨두고 곁을 안 지킨다는 건... 설마 지금 어디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건 아닐까?’

‘설마...’

문득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윤태호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옆에 있던 간호사가 깜짝 놀라 물었다.

“윤 선생님, 무슨 일 있으세요?”

“제가 잠깐 외출해야 할 것 같으니 백 교수님께 대신 말씀 좀 전해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황급히 병원을 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기사님, 조금만 더 빨리 가주세요.”

윤태호는 애가 타서 연신 재촉했다.

...

운무산, 용왕의 저택.

“어르신, 짐은 이미 다 챙겼습니다. 이제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最新チャプタ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50화

    조은성은 지금 마당 입구에 서서 그를 보고 웃는 사람이 오전에 만난 택배기사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당신 대체 누구야?!”조은성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아직 이런 멍청한 질문을 하다니. 정말 바본가 봐.”택배기사는 비아냥거리면서 말했다.“무신교의 사람이에요.”윤태호가 조은성의 질문에 답하였다.“무신교의 사람이라고요?”조은성은 깜짝 놀라서 계속 질문하였다.“무신교의 사람이 왜 택배기사로 위장했어요?”“우리를 여기로 유인하기 위해서죠.”윤태호는 조은성에게 말하고 나서 최남진을 바라보았다.“하지만 당신의 계획은 별로 완벽하지 않은데요.”“완벽하지 않더라도 당신들이 함정에 빠졌잖아. 안 그래?”최남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맞아요. 우리가 당했죠.”윤태호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그들이 범인을 찾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서지 않았다면, 함정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우리가 함정에 빠졌지만 당신의 계략에 가장 큰 허점이 있어요.”윤태호의 말에 최남진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무슨 허점?”“당신들의 진정한 목적은 구천이잖아요. 지금 구천은 여기에 나타나지 않았어요.”최남진은 실소를 터뜨리며 말했다.“누가 우리의 목적이 구천이래?”‘구천이 아니라면 용왕인가?’윤태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이때 최남진이 말했다.“구천을 암살하기 위해 내가 미주 지부를 이끌고 충분한 준비를 했지만 결국 실패했어. 이 사실이 본부에 전해지면 난 엄벌을 받을 거야. 그래서 용왕을 죽이고 속죄하려는 방법이 떠올랐지. 용왕은 미주 지하 세력의 왕이니까 그를 죽이면 아마 처벌을 면할 수 있을지 몰라.”최남진은 용왕을 향해 거만한 미소를 지었다.“오늘 바로 영감의 제삿날입니다!”용왕은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물었다.“날 죽이려면 조사도 좀 했겠지?”“당연하죠.”“그럼 내가 맹호 랭킹에서 12위를 하는 걸 아는가?”“물론이죠.”“알면서 감히 이런 수작을 부려? 내가 네놈들을 모두 죽이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용왕님이 건강하시면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9화

    “들어가 봅시다.”세 사람이 마당으로 들어섰지만 여전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한 줄로 배치된 열 몇 개의 방문은 모두 닫혀 있었다.“어디에 있어요?”윤태호는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이중의 어느 방에 있을 거예요.”휘이익.갑자기 밖에서 찬 바람이 불어오며 윤태호의 등을 스쳤다.그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불안한 감정이 들었다.“은성 형님, 최남진이 여기에 있는 걸 어떻게 아셨죠?”“부하들이 조사해서 알려 준 거예요. 감시 카메라를 통해 오늘 아침 6시에 최남진이 고덕사에 숨는 것을 보았대요. 그래서 참배자로 위장해서 향을 올리러 왔는데 최남진이 주지 스님에게 여기서 며칠 묵겠다고 말했고 주지 스님도 허락했다는 말을 들었대요.”“믿을 만한 부하이세요?”“당연하죠.”“참, 그렇다면 최남진에게 현금을 부친 사람은 어디에 있어요?”“그 발송인도 이곳에 있어요. 택배를 보낸 주소가 바로 고덕사이더라고요.”최남진과 발송인이 모두 고덕사에 숨었다니. 이런 우연이 있는가?윤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계속 물었다.“은성 형님, 그 발송인은 언제 고덕사에 숨었대요?”“어젯밤이요.”“어젯밤이요? 확실해요?”“확실해요.”윤태호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진 것을 본 조은성은 물었다.“왜 이러세요?”“너무 이상하잖아요. 최남진에게 보낸 택배는 오늘 아침 8시에 발송된 거예요. 근데 최남진은 아침 6시에 고덕사에 들어왔어요. 발송인이 어젯밤에 고덕사에 있었다면 택배를 보내기 전에 고덕사에 숨어 있는 최남진과 만나지 않았을까요? 만난 후에 또 택배를 보냈다는 게 말이 되나요?”이에 조은성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하였다.“발송인은 최남진이 고덕사에 숨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죠.”“글쎄요. 최남진이 이렇게 작은 사찰에 들어왔을 때, 발송인이 모를 수 있을까요? 그들이 이미 만났다면 왜 여전히 최남진에게 택배를 보냈죠?”조은성도 윤태호의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졌다.윤태호는 이미 뭔가를 눈치챘다. 그래도 미심쩍은 표정으로 용왕을 바라보았다.이때, 용왕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화

    윤태호가 깨어났을 때 방안은 어두컴컴했다.“깨어났어?”용왕은 침대 옆에 앉아서 웃으며 물었다.“여긴 어디죠?”“내 집이야. 네가 쓰러져서 집으로 데려왔어. 의사가 네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어.”용왕이 창가에 가서 커튼을 열었다. 수은 같은 노을빛이 쏟아져 윤태호의 얼굴에 비추었다. 원래 창백했던 얼굴이 조금 생기가 있어 보였다.추적 주술을 사용하면 많은 원기를 소모해야 했다. 윤태호의 내공은 아직 한계가 있어서 두 번 연속 사용한 후 다시 사용하려다 결국 부작용으로 피를 토하고 의식을 잃은 것이었다.“저 얼마 동안 잤어요?”“얼마 안 잤네. 서너 시간 잔 것 같아.”“네? 이렇게 오래 잤어요?”윤태호는 벌떡 일어나서 물었다.“최남진을 찾았어요?”“이미 단서를 찾았네. 조은성이 지금 조사하고 있어. 그리고 발송인의 단서도 발견해서 곧 찾을 거야. 넌 피곤하면 좀 더 쉬어.”용왕은 웃으며 말했다.“충분히 쉬었어요.”윤태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문이 열리면서 조은성이 흥분한 표정으로 뛰어 들어왔다.“어르신, 최남진과 발송인의 위치를 찾았습니다.”“어딘가?”“고덕사에 있습니다.”“그럼 왜 꾸물거려? 어서 애들 부르고 가자.”“어르신, 여기서 태호 씨와 같이 계세요. 제가 애들을 데리고 가서 잡으면 됩니다.”조은성이 말리자 용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내가 직접 무신교의 사람들을 찾으러 갈 거야.”“저도 같이 갈래요.”윤태호는 서둘러 침대에서 내려왔다. 조은성이 또 네다섯 명의 애들을 불렀고, 그렇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위풍당당하게 고덕사로 향했다.30분 후, 차가 길가에 멈추었다.윤태호는 차창을 통해 앞에서 200m 떨어진 위치에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한 사찰을 바라보았다.이 사찰은 그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전통적인 사찰과 다르며, 약간 고대 그리스의 신전과 비슷해 보였다.사찰의 대문 위에 ‘고덕사’ 세 글자가 새겨진 간판이 걸려 있었다.조은성은 이를 보고 말했다.“최남진이 바로 고덕사 안에 있다고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7화

    네모반듯하고 꽁꽁 포장한 소포였다. 윤태호가 손에 들고 보니 무겁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테이프를 뜯기 시작했다.“조심해.”용왕이 귀띔을 해주었다.“알겠어요.”윤태호는 조심스레 소포를 뜯기 시작했다. 소포 위의 테이프를 찢는 데 30초 걸렸다.소포를 열어 보니 현금 두 뭉치가 들어 있었다.자세히 보니 진짜 지폐였고 총 400만 원이었다.“이상하네. 요즘도 현금을 보내는 사람이 있나?”윤태호가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자 이를 들은 용왕은 웃으며 말했다.“이상하지는 않지. 지금 택배업이 발달해서 여러 가지 물건을 보낼 수 있잖아.”“최남진에게 현금을 보낸 걸 보면 발송인과 최남진은 보통 사이가 아니겠죠?”용왕은 윤태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조금 전에 택배기사가 매주 이곳에 택배를 보낸다고 했잖아. 만일 매주 현금을 보내는 것이라면 최남진은 한 달에 적어도 1,600만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지. 그렇다면 누가 그에게 이렇게 많은 현금을 줄까? 용도는 또 무엇일까?”“활동 경비가 아닐까요?”윤태호의 말에 용왕은 고개를 끄덕였다.“자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곳은 무신교의 미주 지부이니까. 최남진 외에 꼭 다른 사람도 있을 거고, 이 돈은 무신교가 그들에게 준 활동 경비일 거야.”“저는 또 다른 의문이 있어요. 이 돈은 정말 무신교가 미주 지부에게 보낸 활동 경비라면 왜 계좌 이체, 인터넷 뱅킹 등으로 최남진에게 보내지 않고 이런 현금을 보내는 방법을 사용할까요?”“무신교는 우편의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 인터넷 뱅킹과 계좌 이체는 쉽게 추적할 수 있으니까.”윤태호는 다시 한번 소포를 보았다. 발송 주소가 흐릿해서 맨 앞에 쓴 ‘미주’ 두 글자만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이 택배는 미주 지역에서 보낸 것이었다.그리고 택배를 부치는 시간이 오늘 오전 8시였다. 발송인은 아직 최남진이 지부를 떠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윤태호는 다급히 물었다.“어르신, 혹시 이 발송인의 주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6화

    “똑똑!”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방에 있는 세 사람은 바로 숨을 죽이고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이후 조은성이 밖을 향해 소리쳤다.“누구세요?”“택배예요!”일촉즉발의 팽팽했던 분위기가 그제야 풀어졌다.조은성이 빠른 걸음으로 나가서 보니 문밖에 한 택배기사가 소포를 들고 서 있었다.택배기사는 조은성을 한번 훑어보고는 물었다.“누구세요?”“여기 사는 사람이에요. 택배 주세요.”그러나 택배기사는 소포를 건네주지 않고 오히려 경계했다.“그쪽은 여기에 사는 분이 아닌데요.”조은성은 이 말에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물었다.“내가 여기에 안 사는지 어떻게 알아요?”“제가 매주 이곳에 택배를 보내러 올 때 그쪽을 본 적이 없거든요. 그동안 줄곧 남진 씨가 나와서 택배를 받았어요.”“무슨 남진 씨?”“최남진이요!”택배기사는 이상한 눈빛으로 조은성을 바라보며 물었다.“최남진 씨 모르세요? 당신 대체 누구죠?”“아하하, 최남진을 모를 리가 있겠어요? 내 사촌 형이에요.”조은성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시골에서 살다가 오늘 왔어요.”“어쩐지 처음 본 것 같더라고요. 그럼 남진 씨는요?”택배기사는 경계를 풀며 물었다.“일 보러 나갔어요.”“그럼 대신 사인하고 받으세요.”택배기사는 소포를 조은성에게 넘기며 말했다.조은성은 소포를 받은 후 빠르게 사인하였다. 그러나 택배기사는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도 않았고 갈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왜 안 가세요?”조은성이 궁금해서 물었다.“남진 씨는 소포를 받았을 때마다 팁을 2만 원 주셨거든요.”“뭐라고요?” 조운은 머리를 굴리더니 물었다.“그렇다면 내 사촌 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 주세요.”“아니, 자기 사촌 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요? 남진 씨의 사촌 동생 맞아요?”“무슨 소리예요? 내가 사촌 동생이 아니면 그쪽이에요? 난 그냥 그쪽이 정말 내 사촌 형을 아는지 확인하려고요. 요즘 사기꾼이 너무 많아서 사기당하고 싶지 않거든요.”조은성이 화난 것을 보자 택배기사는 웃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5화

    윤태호는 말하고 나서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추적 주술을 묵념하였다. 이윽고 한 가닥의 검은 기운이 눈앞에 나타났다. “가거라!”윤태호가 작은 소리로 명령하자 검은 기운은 엘리베이터로 날아갔다.“갑시다!”윤태호는 용왕과 조은성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의 메인 로비에 도착했다. 검은 기운은 한 바퀴 돌더니 호텔 밖으로 나갔다.그는 검은 기운의 뒤를 바짝 따라서 거리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한적한 골목에 들어갔다.골목은 좁고 길며 구불구불하고 푸른 벽돌 바닥은 얼룩덜룩하였다. 한 사람의 그림자조차 없는 매우 외진 골목이었다.“조심하세요. 지금 범인과 매우 가까워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윤태호는 용왕과 조은성에게 주의를 주었다.용왕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조은성도 한 손을 허리 뒤로 뻗어 총을 잡았다.윤태호는 검은 기운을 따라 골목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고 마지막에 허름한 집 앞에 멈췄다.“바로 여기예요.”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 집을 가리켰다.용왕과 조은성은 고개를 들어 보니 굳게 닫힌 새까만 문이 있어서 안쪽을 볼 수 없었다.“태호야, 범인이 이 안에 있다고?”용왕은 작은 소리로 물었다.“저도 몰라요.”윤태호도 범인이 지금 안에 있는지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었다.“지금 범인이 안에 없더라도 범인과 관련된 단서가 있을 겁니다.”“조은성, 네가 가서 문을 두드려라.”용왕은 지시를 내리면서 조심하라고 당부했다.조은성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 천천히 대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두드렸다.“똑똑똑.”문을 한참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큰 소리로 말했다.“혹시 집에 누구 계시나요?”연달아 몇 번을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조은성은 윤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이제 어쩌죠?”“어쩌겠어요. 강제로 들어갈 수밖에 없죠.”“펑!”윤태호는 한 발로 문을 차자 문이 열리면서 역겨운 짙은 악취가 풍겨왔다.“들어가서 봅시다.”윤태호는 코를 막고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갔고 조은성과 용왕

続きを読む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