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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9화

작가: 고능비
하예정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이들은 다 그렇죠. 일생 중 가장 행복하고 걱정 없는 시기가 바로 어린 시절이잖아요. 조금 더 크면 학교에 가서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즐기지도 못할 텐데.”

모연정은 그녀의 말에 공감했다.

“그러니까요. 저도 다시 어린아이가 되고 싶어요. 역시 어릴 때가 가장 행복하죠.”

모연정은 어릴 적 집안의 귀염둥이였다. 모두가 그녀를 아껴주었던 터라 지금의 용정보다 더 행복했다.

용정은 의술과 무공까지 배워야 하지만 그녀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놀기만 했다.

하예정이 그녀에게 말했다.

“이런 말은 작은 소리로 해요. 준성 씨가 듣기라도 하면 그와 결혼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줄 알고 또 머리 싸매면서 어떻게 연정 씨를 즐겁게 해줄지 고민할 거예요.”

모연정이 본능적으로 예준성을 돌아보자 마음이라도 통한 듯 예준성도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마주치자 예준성은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다.

모연정도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돌려 하예정의 팔을 친근하게 끌어안았다.

“저는 항상 행복했어요. 주변 사람들도 제가 하느님의 친딸 같다고 하셨거든요. 좋은 것만 다 가진 여자라면서요.”

모연정은 모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었지만 진짜 모연정을 대신해 모씨 가문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랐다.

모씨 가문은 그녀를 지극히 아껴주었고 남씨 가문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모연정의 진짜 출생 비밀을 알려주지 않았다.

모연정 본인도 자신이 모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지금도 모씨 가문은 여전히 그녀를 친딸처럼 여기고 있다.

그녀는 친부모를 찾았지만 양부모가 있는 도시에서 생활하며 두 아버지와 두 어머니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었고 친오빠와 양오빠 모두 그녀를 많이 사랑해 주었으며 두 형수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씨 가문에 시집와서는 시댁 어른들과 남편의 손에 떠받들려 질 정도로 귀여움을 받고 있다.

출산할 때도 한 번에 아들과 딸을 모두 얻었다. 특히 그녀의 딸은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모연정은 확실히 하느님께서 내린 복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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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지영은 여운초가 자신을 속였다는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다.여운초는 형수일 뿐이고 시동생은 이미 어른이니 그 행방을 일일이 챙길 수 없는 노릇이었다.전이혁이 한밤중에 돌아왔을 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여운초가 모르는 것도 당연했다.“어제 늦게 들어와서 오늘은 쉬고 있었어요. 잠을 좀 보충하려고.”전이혁은 계단을 내려와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민지영 씨.”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민지영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전이혁은 시선을 그의 형수에게로 돌렸다.“형수님, 연 날리러 가시는 거예요?”“네, 아침에 그냥 바람이 좋다고 말했는데 남편이 연 두 개나 보내주더라고요. 지금 지영이랑 같이 가려고. 도련님, 주방에 음식 있는데 배고프면 데워서 드세요. 아직 따뜻할 거예요.”여운초는 간단히 말하고 민지영을 데리고 나갔고 전이혁은 자연스럽게 뒤를 따랐다.민지영이 돌아보며 물었다.“같이 오실 건가요?”“답답해서 바람 좀 쐬려고 나가려던 참이었어요. 제가 함께하면 민지영 씨께 불편한 점이 있나요?”“아니요. 전이혁 씨의 집인데 어디 가실지는 그쪽 자유겠죠.”전이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두 여자는 걷는 동안 피부관리 제품 브랜드 같은 여성스러운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사업 이야기가 오갈 때면 대부분 여운초가 말하고 민지영은 묵묵히 듣다가 가끔 짤막한 말을 내뱉곤 했다.전이혁이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어 민지영은 의심을 피하려고 지나친 의견을 피했다.잔디밭에 도착하자 이미 여러 일꾼의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었다.바람이 부는 날 연을 날리는 건 여운초만의 생각이 아닌 듯했다.여운초가 연을 들고 오자 아이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와, 이 연 진짜 예쁘다! 정말 예뻐요!”전씨 할머니와 친구들은 고스톱을 계속하며 가끔 잔디밭 내다보았다.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연을 날리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전이혁은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여운초는 연 날리는 법을 잘 몰라 여러 번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실패했다.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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