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 제8화 여전히 가혹한 박진성

공유

제8화 여전히 가혹한 박진성

작가: 연의 수정
민여진이 대답하기도 전에 그들은 하나둘씩 민여진의 팔과 다리를 잡아 왔다.

“뭐 하는 짓이에요! 이거 놔요! 놔달라고요!”

민여진이 아무리 울어도 돌아오는 건 여자들의 욕설뿐이었다.

“얘도 끈질기네, 어떻게 아직도 살아있어? 두 달이나 지났는데 진작 죽었어야지.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직접 움직일 일도 없잖아. 재수가 없으려니까 진짜!”

그녀들의 말을 다 들은 민여진은 바로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땅에 박기 시작했다.

“제발 아이만은 살려주세요, 애는 아무 잘못이 없잖아요!”

“애는 잘못이 없어도 네가 잘못이 있잖아. 그러게 왜 박 대표님을 두고 그딴 생각을 해, 다 네 업보야. 박 대표님은 네가 하루빨리 죽길 바라셔, 그래서 애도 절대 남기지 말라고 우리한테 지시하셨으니까 어차피 넌 그냥 당할 운명이야.”

그들 중 하나가 민여진을 발로 차 넘어뜨리자 나머지 여자들이 그녀의 팔다리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육신의 고통보다 아까 들은 말이 더 의아했던 민여진은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박진성 씨가 아이는 지킬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어요!”

어쩐지 두 달 동안 저가 그렇게 당하는데도 교도관이 지독하게 무시하더라니, 민여진은 그제야 이 모든 게 박진성의 지시였다는 걸 알아챘다.

문채연을 위해 죄까지 다 뒤집어써 줬는데 왜 아직도 저에게만은 이토록 가혹한지, 정말 제가 그 정도로 혐오스러운지 민여진은 도무지 박진성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아!”

그때 한창 고통에 몸부림치던 민여진이 미친 사람처럼 눈물을 흘려대며 오장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에 발버둥 치자 여자들은 깜짝 놀라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빨리 잡아서 약부터 먹이자, 얘 곧 미치겠어.”

그녀들은 민여진의 상태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억지로 그녀의 입을 벌려 알약 하나를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민여진이 삼키려 하지 않자 그녀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여자는 민여진의 배를 계속해서 걷어차며 그녀가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억지로 약을 목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 맞다.”

여자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또
이 책을 계속 무료로 읽어보세요.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제672화 진시우 씨도 오세요

    임재윤은 줄곧 민여진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오후 다섯 시쯤 되었을까,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민여진은 손에 묻은 밀가루를 털며 환한 얼굴로 말했다.“정아 씨가 온 게 틀림없어. 재윤아, 가서 문 좀 열어 줘.”그 이름을 듣는 순간, 임재윤의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렸다. 그는 곧바로 대답하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장정아는 두 손에 물건을 들고 있었다. 문을 연 사람이 임재윤임을 확인하고는 시선을 짧게 피했다. 그녀는 억지로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임재윤 씨.”임재윤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비켜 길을 열어 주었다.부엌에서 민여진이 얼굴을 내밀며 손짓했다.“정아 씨, 어서 와요. 여기 와서 좀 도와줄래요? 재윤이는 손재주가 영 없어서요. 만두도 제대로 못 빚으니 오늘 저녁을 조금이라도 빨리 먹으려면 정아 씨가 수고 좀 해야겠어요.”“사람 제대로 찾았네요. 만두 빚기는 자신 있거든요.”장정아는 과일을 내려놓고 소매를 걷어 올리며 다가갔다.“오늘 만두는 나한테 맡겨요.”민여진은 그녀의 목소리에 별다른 기복이 없는 걸 알아차렸다. 민여진은 안도하며 만두소를 담은 그릇을 내밀었다.“이 반쯤 남은 것만 다 빚어 주면 돼요.”손을 놀리던 장정아가 무심하게 물었다.“이거 대여섯은 먹겠는데요? 우리 셋이서 이걸 다 먹을 수 있겠어요?”“우리 세 명만 있는 게 아니고 진시우 씨도 와요.”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장정아의 손이 멈췄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민여진은 덩달아 긴장한 기색으로 낮게 물었다.“정아 씨, 시우 씨 오시는 거... 괜찮죠? 이미 다 화해한 줄 알았어요.”“화해한 거 맞아요.”잠시 후, 장정아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다시 만두를 빚기 시작했다.“원래 그렇게 큰 일도 아니었어요. 오래 알고 지낸 사이도 가끔 다투곤 하는데 우리라고 안 그러겠어요?”민여진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다시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런 거예요?”그 말에 장정아는 고개를 들어 민여진을 바라보

  •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제671화 속은 건가?

    누가 사진을 찍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만약 그것이 퍼져나가기라도 한다면 좋은 일은 아닐 것이 분명했다.임재윤이 자리를 뜬 뒤, 민여진은 혼자 계산대 앞에서 차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트 안은 왁자지껄했지만 오히려 그런 소란이 그녀에게는 숨결 같은 위로로 느껴졌다.그렇게 한참을 서 있는데 문득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 당연히 임재윤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중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방금 같이 있던 남자 임재윤 맞지요?”말투는 부드러웠다. 그러나 내용은 낯설어 민여진의 얼굴에 경계가 스쳤다. 그녀는 잠시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무슨 일이죠?”“아무것도 아니에요!”여자는 손사래를 쳤다.“그 임재윤이라는 분이 저더러 전해 달래요. 지금 급한 일이 생겨서 못 오니 아가씨더러 먼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래요.”“급한 일이라니요? 무슨 일인데요?”여자는 웃으며 말했다.“그건 저도 몰라요. 전 그냥 심부름꾼일 뿐이니까 이만 가 보도록 할게요.”민여진이 망설이는 사이, 여자는 어느새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그녀는 의아함을 안고 카트를 조심스럽게 밀었다. 무슨 일이길래 자신을 마트 한복판에 홀로 남기고 떠난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낯선 곳이라 입구가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그러던 중,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불쑥 들려왔다.“여진아! 내가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민여진은 얼떨결에 멈춰 섰다.“아니, 아까 네가 급한 일이 생겨서 입구로 오라고 했잖아.”“내가?”그녀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설마 속은 건가?”“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임재윤은 미간을 찌푸리고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민여진은 조심스럽게 말했다.“조금 전까지 그 자리에 있었는데 어떤 중년 여자가 다가와서는 네 이름을 묻더니 급한 일이 생겨서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전해줬어.”임재윤의 안색이 한결 어두워졌다. 민여진은 불안한 눈빛으로 되물었다.“그 여자가

  •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제670화 몰래카메라

    “정아 씨, 요즘 어떻게 지내요? 별일 없죠?”장정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괜히 걱정 끼쳤네요. 얼마 전에는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그만...”민여진은 그 핑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미소 지었다.“바쁜 건 괜찮아요, 금방 지나가는 일이잖아요. 그냥 나한테 전화하는 일을 껄끄러워하지 않으면 돼요.”“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겠어요... 전 여진 씨를 친구로 생각하는데.”말을 뱉고 나니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답답했다.민여진이 먼저 말을 돌렸다.“오늘은 쉬는 날이죠? 저녁에 우리 집에 와서 밥 먹을래요?”“임재윤 씨도 있어요?”“그럼요. 우리 같이 살아요.”민여진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덧붙였다.“혹시 저랑 단둘이 만나고 싶은 거예요?”“아니요, 그냥 물어본 거예요.”장정아는 어색하게 둘러대며 말했다.“그럼 저녁에 그쪽으로 갈게요. 대신 제가 좋아하는 가지볶음 꼭 해 줘요. 한동안 못 먹어서 생각나더라고요.”민여진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알겠어요.”전화를 끊자 임재윤이 다가와 그녀의 턱을 잡고 짧게 입을 맞췄다.“서재에서 나오니까 아주 즐겁게 통화하고 있더라고. 누구야?”“정아 씨야. 며칠 만에 마음이 풀린 것 같아.”민여진의 입가에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번졌다. 임재윤의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는 무심하게 물었다.“무슨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민여진은 너무 기쁜 나머지 수상한 기색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그녀는 수도꼭지를 틀고 손을 씻으며 대꾸했다.“별거 아니야. 아직 회사에 있으니까 오래 얘기 못 나눴어. 오늘 저녁에 같이 밥 먹자고 했어. 겸사겸사 진시우 씨도 불러서 예전 일 다 풀어버리려고.”“좋네.”임재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럼 내가 진시우한테 전화할게.”“응.”베란다에서 통화를 마치고 돌아오니 민여진은 이미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어디 가?”“장 볼 거야. 둘이나 오는데 좀 넉넉히 사둬야지. 정아 씨가 가지볶음 해 달라잖아. 냉장고에 가지

  •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제669화 기꺼이 기회를 줄 생각이에요

    진시우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나마 정답에 가까운 대답을 내놓았다.“민여진에게는 아직 정아 씨가 필요해요.”그는 낮게 이어 말했다.“여진 씨가 오늘 내게 전화를 걸었어요. 요즘 정아 씨가 예전과 다르다고 걱정하더군요. 친구로서 많이 걱정하는 눈치였어요. 어찌 됐든 여진 씨의 평온한 생활을 뒤흔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어요?”장정아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혹시라도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어서 이렇게 길게 설명해 주는 건 아닐까 하며 그녀는 잠시나마 순진한 착각을 했었다.“그러니까...”장정아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결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를 찾아온 거네요? 단 한 번도 스스로 잘못됐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는 말이군요.”“속이는 건 언제나 잘못된 일이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 우리가 끼어들 권한은 없어요.”진시우는 장정아의 눈시울에 고여 있는 눈물을 담담히 바라보았다.“정아 씨는 이제 큰 어른이잖아요, 하 비서의 소꿉친구이기도 하고요.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여진 씨와의 우정을 망치는 일은 없길 바라요.”장정아는 주먹을 말아쥐었다. 진시우의 잔잔한 얼굴을 바라보던 장정아는 그제야 하빈이 했던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진시우는 지나치게 차가운 사람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세상 풍파를 너무 많이 겪은 탓이라 해야 할까, 웬만한 일에도 지나치게 차분해서 사람이라면 마땅히 있어야 할 감정 따위는 다 밀려나 버린 것일지도 몰랐다.장정아는 입꼬리를 힘없이 올리며 말했다.“알겠어요. 식사 자리에 괜히 낀 것 같네요. 우리는 원래부터 다른 사람이었다는 걸 잊었어요.”외투를 집어 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진시우가 불쑥 말을 던졌다.“정아 씨, 저 좋아하죠?”그 한마디에 가슴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감정이 거칠게 치미는 걸 느낄 수 있었다.그는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냥 계속 좋아해도 돼요. 예전처럼 지내면 되잖아요. 정아 씨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굴 수 있다면 저도 기꺼이 기회를 줄 생각이에요.”깊게 심호흡을 하던 장정

  •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제668화 당신의 목적

    장정아는 그제야 진시우가 정말로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상 위 보고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가 무슨 뜻으로 찾아온 건지 알 수 없었다.‘민여진한테 진실을 밝힐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설마 날 설득하려 온 건가? 그럴 만큼 내가 중요한 사람인가?’그런 생각이 스치자 장정아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복잡하게 몰려드는 생각을 애써 떨쳐냈다. 그녀는 화장실로 가서 차가운 물로 얼굴을 적셨다.자리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퇴근 시간이 지나 있었다. 동료들은 어디로 저녁을 먹으러 갈지 의논하며 떠들고 있었다. 누군가가 장정아에게 물었다.“같이 갈 거예요?”장정아는 고개를 저었다.“전 괜찮아요. 아직 수정 못 한 서류가 있어서 좀 더 보고 가야 해요. 저 빼고 가요.”“너무 무리하지는 마요. 내일 아침에 다시 해도 되잖아요. 월요일에 컨펌하는 거라 급한 건 아니니까요.”“네.”장정아는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은 진시우를 피하고 싶어서였다.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사무실이 조용해지자 그녀는 그제야 겨우 서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간단한 작업을 마치고는 저장 버튼을 눌렀다. 몸을 일으키자 창밖은 이미 짙은 어둠에 잠식되어 있었다.그녀는 외투를 걸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로비 문 앞에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단정한 정장 차림에 큰 키, 추위에 발갛게 물든 손가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선이 고운 얼굴에 원래도 하얗던 피부는 추위 때문에 발그레한 기색이 물들어 있었다.장정아가 내려오자 진시우는 자세를 고치며 입을 열었다.“왔어요? 시간도 딱 맞았네요. 바로 저녁 먹으러 가면 되겠어요. 다만 사 온 간식이 식어버린 게 조금 아쉽네요.”장정아의 입술이 가볍게 떨렸다.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그는 여전히 웃음을 머금은 채 말을 이었다.“약속했잖아요. 번복하면 안 돼요.”결국 장정아는 거절하지 못했다. 그들은 근처의 한 샤부샤부 가게로 향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진시우는 상

  • 첫사랑을 잘못 보고 사랑한 죄   제667화 데이트하려고 찾아온 거 맞죠?

    “잘생긴 남자요?”장정아는 잠시 멈칫했다. 요즘 자신을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기는 했다. 또 그 지루할 만큼 집요한 재벌 2세인가 싶어 그녀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나 놀리는 거죠? 그게 잘생긴 거예요? 저녁에 제가 밥 살 테니까 대신 좀 처리해 줘요. 부탁이에요.”“에이, 설마요! 엄청 잘생기셨어요! 정말 이런 미남을 마다한다고요? 싫으면 제가 가집니다?”동료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음을 삼켰다.“잠깐만요...”장정아는 그녀는 붙잡았다. 동료의 취향을 그녀가 모를 리 없었다.“곽기범 말하는 거 아니에요?”동료는 얼굴을 찌푸렸다.“어떻게 그 사람을 내 뮤즈 같은 남신이랑 비교할 수 있어요? 장정아 씨, 충고하는데 얼른 내 남신한테 사과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안 그러면 남신 모욕죄로 고소할 거예요!”“...”예전 같으면 장정아도 동료와 장난을 주고받았겠지만 요즘은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그래도 동료 덕분에 확실해졌다. 그녀를 찾아온 사람은 곽기범이 아니었다.‘곽기범이 아니라면 누구지? 동료가 뮤즈라고 부를 정도의 사람이라면...’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얼굴 하나가 있었다. 그러자 장정아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그 생각을 떨쳐냈다.그 사람이 올 리가 없었다. 와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제가 직접 보고 올게요.”그녀는 의자에 걸쳐 두었던 외투를 집어 들고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탔다.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문 앞에 서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발걸음은 저절로 멈추고 말았다.진시우도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시선이 맞닿은 순간, 장정아는 얼른 몸을 돌려 다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정아 씨.”진시우의 목소리가 그녀를 붙들었다.“계속 피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좋아한다던 간식 좀 사 왔어요. 우리 잠깐 얘기 좀 해요. 10분 정도면 돼요.”장정아는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손바닥에서 땀이 배어 나왔다. 그녀는 갈팡질팡하며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근무 시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책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책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