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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4화

作者: 빠우
백화여제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다소 차가웠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체면도 내팽개친 채, 여진수에게 손을 쓰려는 거로구나.”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는, 차갑게 웃었다.

백화여제는 살심마황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어쩔 작정이야? 여진수의 편에 설 거야? 아니면 방관할 거야?”

살심마황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처리하지 마. 우리 잘 이야기해 보자.”

이에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여진수를 위해 나서려는 게 아니라, 단지 그를 이용하려 했을 뿐이었다.

필경 한꺼번에 아홉 명의 제급 존재들을 적으로 돌리는 건, 신중히 따져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여진수도 살심마황이 자기편에 설 거라곤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다.

여진수는 이 아홉 명의 존재들을 바라보며 눈에 번개 같은 빛이 스쳤다.

“잘 생각해, 너희들이 나를 적으로 돌린 결과가 무엇일지, 그 대가는 감당하기 어려울 거다."

백화여제는 여진수에게 전음했다.

"충동적으로 움직이지 마세요. 좀 더 기다리세요. 제가 진가네 선제를 불러올게요. 그러면 그들도 약간은 겁 먹을 겁니다.”

여진수는 살짝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겨우 아홉 명의 제급 법신 정도로는 저를 죽일 수 없으니까요."

이 말은 백화여제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여진수라면,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이렇게 말한다면, 이 제급 존재들과 맞설 절대적인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거다.

그건 그녀로서도 매우 불가능한 일 같았다.

백화여제는 다시 물었다.

"확실해요?”

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백화여제는 더 이상 여진수를 말리지 않았다.

비록 여진수의 대답은 그녀도 믿기 어려웠지만, 그녀는 여전히 여진수를 믿기로 했다.

"광!"

전투는 예고 없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여진수가 먼저 공격했다.

그들이 그렇게 그를 죽이고 싶다면, 여진수는 그들의 바람대로 해주기로 했다.

그는 처음부터 가장 강력한 절학을 펼쳤다.

아홉 명의 제급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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