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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화.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든

Penulis: 안나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11 07:01:29

주연은 겉으로는 씩씩하게 웃으려 애썼지만 문득문득 깊은 상념에 잠기거나 어두운 표정을 내비치곤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잘 웃고, 장난도 치고,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하지만 가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순간에 주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함께 저녁을 먹다가도 잠시 생각에 잠겼고, 창밖을 바라보다 말없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아내의 그 작은 그늘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지켜보던 재혁의 마음은 늘 무겁게 아려왔다.

재혁은 책상 위에 놓인 보고서를 덮고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재혁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그는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예약 확인 메시지를 열었다.

강릉.

푸른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션뷰 호텔.

이번 주말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주연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재혁이 집에 도착하자 주연이 현관으로 달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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