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享

제289화

作者: 꼬미 요괴
손이 너무 심하게 떨려 물이 조금 넘쳤다. 그녀는 컵을 천천히 입가로 가져가 한 모금 마셨다.

숨 쉬는 것도, 삼키는 것도 아팠다.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컵을 옆 바닥에 내려놓고 다리를 끌어안아 얼굴을 무릎에 묻었다.

지태일은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였다.

“강산이는 한 번도 너를 포기한 적이 없어. 너의 아버지 사건은 재심에 필요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나에게 따로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어. 그 아이는 계속 버티고 있는데 너는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거야?”

이미 다 말라 버린 줄 알았던 허서령의 눈물이 다시 조용히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두 어깨를 들썩이며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걷잡을 수 없이 흐느꼈다.

긴 의자 쪽에는 지씨 집안 사람들이 함께 앉아 있었다.

큰어머니 도미란이 화를 내며 물었다.

“강산이가 왜 교통사고를 당한 거야? 운전자는 대체 어떻게 차를 몬 거니?”

지은영은 코를 훌쩍였다.

“운전자 잘못은 아니에요. 그 사람도 억울해요. 둘째
在 APP 繼續免費閱讀本書
掃碼下載 APP
已鎖定章節

最新章節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688화

    곧 식사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식탁 둘레에 모여 잔을 들고 예안이가 백날 된 것을 축하한 뒤 자리에 앉았다.정윤슬은 지태일의 곁에 앉아 밥을 먹으며 허서령과 지은영의 말을 곱씹었다.반찬을 집으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지강산이 새우 껍질을 벗겨 허서령의 입에 넣어 주는 모습이 보였다. 두 사람은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고 다정했다.‘저게 정말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겠지.’자신은 결혼한 지 반년이 지났는데도 지태일이 언제 이혼을 말할까 걱정하고 있었다.정윤슬의 시선을 알아챈 듯 허서령이 지태일에게 말했다.“아주버님, 오늘 술 마셨으니 집에 가지 말고 형님이랑 여기서 하룻밤 자고 가세요.”“괜찮아. 대리운전 부르면 돼.”“저 형님이랑 할 얘기가 많거든요. 은영이도 자고 갈 거예요.”허서령이 지은영까지 끌어들이자 지은영은 바로 눈치를 채고 반찬을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저도 자고 갈래요. 새언니들이랑 오랜만에 이야기해야죠.”지태일은 허락을 구하듯 정윤슬을 바라봤다.정윤슬은 긴장했다. 여기서 자면 지태일과 같은 방을 써야 했으니 그가 망설일 만도 했다. 하지만 정윤슬은 용기를 내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하룻밤 자고 갈게.”지태일이 답하자 허서령과 지은영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저녁 식사가 끝나고 손님 대부분이 돌아갔다. 남은 사람들도 하나둘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김우빈은 소파에 앉아 이마를 짚고 있었다.그때 지강산이 다가왔다.“취했어?”“응.”“대리운전 불러 줄까?”“여기서 자고 가도 될까?”“물론이지. 빈방 많아. 안내해 줄게.”“고맙다.”김우빈은 일어나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지강산을 따라 뒷마당 별채로 향했다.밤이 깊었다. 복도에는 따뜻한 노란 조명이 켜져 있었고 가을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왔다.긴 복도를 지나던 두 사람은 지은영과 마주쳤다. 귀여운 긴 팔 잠옷을 입은 지은영은 검은 긴 머리를 풀어 내린 채 방에서 막 나오는 참이었다.“둘째 오빠, 우빈 오빠.”지은영이 인사했다.“어디 가?”지강산이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687화

    이야기가 잠깐 끊겼을 때 지은영이 입을 열었다.“큰새언니, 사실 큰오빠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어요.”정윤슬은 흠칫하며 지은영을 돌아봤다. 허서령도 어리둥절했다.‘갑자기 왜 그런 말을 꺼내는 거지?’그러다 허서령은 지은영이 엉뚱한 꾀를 잘 내도 일부러 남의 관계를 망치려는 사람은 아니라는 걸 떠올렸다. 예전에 지강산 때문에 자신에게 거짓말을 해 놀라게 만든 적은 있지만, 의도도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법의학과에 여자 직원이 있는데 큰오빠를 엄청 좋아해요. 먼저 고백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너무 바빠서 연애할 시간도 없고 상대에게 마음을 써 줄 여유도 없다며 거절했대요.”정윤슬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은영 씨, 그 얘기를 왜 저한테 해요?”“네?”지은영이 말문이 막혔다.“제가 질투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오빠를 뺏길까 봐 불안해하길 바라는 거예요?”속내를 들킨 은영이 민망하게 웃었다.“오빠를 좀 신경 썼으면 해서요.”허서령도 자은영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정윤슬에게 몸을 기울였다.“윤슬아, 태일 오빠는 무뚝뚝하고 말도 적고 잘 웃지 않지만 정말 평생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야. 책임감도 강하고 가족도 잘 챙겨. 다정한 표현이 서툴고 좀 엄격해도 든든한 사람이잖아.”두 사람이 열심히 지태일의 장점을 늘어놓자 정윤슬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알아요.”“그럼 태일 오빠를 좋아해?”허서령이 물었다.정윤슬은 입술을 깨문 채 몇 초 망설이다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 모습을 본 지은영은 마침내 안도하며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그런데 두 사람은 아직 좀 서먹해 보여요. 무슨 일 있었어요?”“아마 제 탓일 거예요.”정윤슬은 한숨을 내쉬며 아무것도 끼워져 있지 않은 손가락을 내려다봤다.허서령의 시선도 따라 내려갔다. 결혼한 지 반년인데 결혼반지조차 없었다. 이런 상황이 어떻게 정윤슬의 잘못이겠는가.허서령이 정윤슬의 팔짱을 끼고 가까이 붙어 속삭였다.“평소에 두 사람 어떻게 지내? 얘기해 줘.”호기심이 생긴 지은영도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686화

    지태일은 집에 들어와 지강산과 허서령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계속 지강산의 친구들 곁에 서 있었다. 소준혁, 송원준, 김우빈. 모두 지강산과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지태일을 깍듯이 대하며 존중했다.그때 지강산이 딸을 안고 다가왔다. 그가 흐뭇한 아빠 표정으로 자랑하듯 말했다.“형, 우리 딸 좀 봐. 귀엽지?”지태일은 얼른 잔을 내려놓고 아기를 내려다봤다.분홍빛이 도는 하얀 얼굴에 앙증맞은 이목구비. 조그만 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귀엽네.”지태일은 자기도 모르게 예안의 작은 손을 살짝 만졌다. 눈빛이 한없이 부드러워졌다.지강산은 잠든 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우리 딸은 서령이를 많이 닮았어. 예쁘고 귀엽고 순하기까지 해. 젖 먹으면 바로 잠들고 거의 울지도 않아.”지태일은 손끝으로 보드라운 아기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마음이 복잡해진 그는 부러운 눈빛으로 동생을 바라봤다.“정말 부럽다.”“형이랑 형수는 아이 가질 계획 없어?”지태일은 눈을 내리깔고 말이 없었다.지강산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결혼한 지도 반년이 됐는데 아직 정이 안 들었어?”“응.”지태일은 짧게 대답하고 잔을 들어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아직도 이혼할 생각이야?”지강산이 미간을 찌푸리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지태일은 대답하지 않았다.마침 예안이를 데리러 온 지은영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표정이 굳은 지은영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췄다.“큰오빠, 큰새언니랑 이혼하려고?”지태일은 괜한 오해로 소란이 날까 봐 재빨리 대답했다.“아니.”지은영이 어떤 소동을 일으킬 수 있는지는 이미 여러 번 경험한 터였다. 예상 못 한 행동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하지만 지은영은 설명을 들을 생각도 없이 주먹으로 지태일의 단단한 가슴을 툭 치며 따졌다.“오빠, 너무하네! 새언니가 뭐가 어때서? 젊고 예쁘고 살림도 잘하고 착하고 똑똑하잖아. 나이도 많은 오빠가 무슨 자격으로 새언니를 싫어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685화

    정윤슬이 기숙사에 들어갈 때까지는 일주일이 남아 있었다. 두 사람 사이는 갑자기 어색해졌다.마침 예안의 생후 백날을 축하하는 날이 다가왔다. 지씨 집안의 큰 경사였다.아침에 일어난 정윤슬은 지태일의 방문 앞에 서서 긴장된 숨을 고른 뒤 노크했다.잠시 후 문이 열렸다. 셔츠와 긴바지를 말끔히 차려입은 지태일은 다부지고 잘생긴 모습이었다.“오빠,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우리 같이 예안의 선물 고르러 갈까요?”“그래.”지태일이 밖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 정윤슬이 앞서 걷고 그가 뒤따랐다. 저마다 생각이 많아서인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차에 탄 정윤슬은 창밖 거리를 바라보며 마음이 무거웠다.지난 며칠 동안 그녀는 남녀의 신체에 관해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지태일처럼 몸집이 큰 경우는 아시아 남성에게 흔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범위이며,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너무 모르고 겁먹었던 것 같았다.그날 밤 일에 대해 계속 사과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부끄러울수록 그 일을 다시 꺼내기가 어려웠다.차는 일정한 속도로 도로를 달렸다. 차 안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그러다 지태일이 불쑥 물었다.“윤슬아, 네가 열이 났던 날 왜 나한테 입을 맞췄어?”정윤슬이 깜짝 놀라 그를 돌아봤다.“제가 아팠던 날 오빠한테 입을 맞췄다고요?”지태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운전대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응.”“제가 먼저요?”지태일이 앞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정윤슬은 얼굴이 화끈거려 어색하게 웃었다.“미안해요. 오빠,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전 꿈인 줄 알았거든요.”지태일이 씁쓸하게 입을 다물었다. 이제야 모든 것이 이해됐다. 그동안 혼자 착각했다. 그러니 정윤슬이 자신과 잠자리를 거부한 것도 당연했다.“사과는 내가 해야지.”지태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정윤슬도 뒤늦게 그가 갑자기 입을 맞추기 시작한 이유를 깨달았다. 자신이 먼저 다가갔다.다시 긴 침묵이 이어졌다.차는 강령원에 들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684화

    키가 크고 건장한 지태일은 작고 가녀린 정윤슬에게 거대한 존재처럼 느껴졌다.강한 팔에 꽉 안긴 정윤슬은 꼼짝할 수 없었고, 지태일은 고개를 숙여 깊이 입을 맞췄다.입맞춤마저 지태일답게 거침없고 강렬했다.첫 키스인 정윤슬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입맞춤에 속수무책이었다. 입술이 아플 정도였다.숨이 막히고 다리에 힘이 풀릴 즈음 정윤슬이 주먹으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제야 지태일이 입술을 떼었다.정윤슬은 얼굴이 새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가쁘게 숨을 골랐다. 그의 눈을 마주할 수 없었다.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점심을 만들겠다던 사람이 왜 갑자기 끌어안고 입을 맞춘 걸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지태일은 뺨을 쓰다듬다가 손가락을 뒤통수로 옮겨 얼굴을 들도록 했다.그와 뜨거운 시선이 마주치자 정윤슬의 심장이 더 빠르게 뛰었다. 부끄럽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넌 쉬어. 점심은 내가 할게.”정윤슬이 입맞춤으로 얼얼해진 입술을 살짝 열었다.“오빠, 저 아직 아픈데요.”지태일이 낮게 웃었다.“괜찮아. 난 면역력이 강해.”“그렇지만 오빠는...”왜 입을 맞췄느냐고 물으려다 말을 삼켰다. 그렇게 묻는 건 거절한다는 뜻처럼 들릴지도 몰랐다. 차라리 묻지 않는 편이 나았다.어차피 처음부터 그녀는 지씨 집안과 지태일에게 보답하고 싶었다.입맞춤을 원하면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잠자리를 원한다면 그것도, 아이를 원한다면 아이를 낳는 것도 마찬가지였다.마음에 다른 남자가 없었다. 정윤슬에게 이 결혼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건 도박이었다.지태일이 결혼 생활을 이어 가고 싶다면 자신도 진심으로 대하며 평생을 함께할 생각이었다.그가 다시 혼자가 되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자유롭게 보내 주고 미련 없이 떠날 터였다.지태일이 손을 놓고 쉬러 가라고 재촉했다.정윤슬은 거실 소파로 돌아와 책을 폈지만 아무리 집중하려 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조금 전의 거친 입맞춤뿐이었다.식사할 때도 지태일의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683화

    ‘부모님이 좋은 분들이니 그 밑에서 자란 자식들도 훌륭한가 보네.’컵을 씻은 지태일이 돌아오자 정윤슬은 시선을 거두고 다시 책을 펼쳤다.지태일은 옆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봤다. 늘 그렇듯 정윤슬은 책을 읽고 공부했고, 지태일은 휴대전화를 봤다. 별다른 대화가 없어도 함께 조용히 앉아 있는 시간이 무척 편안했다.잠시 후 휴대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강도진이었다.정윤슬은 별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다.“선배, 무슨 일이세요?”옆에 있던 지태일의 손가락이 굳었다. 몸에도 은근히 힘이 들어갔다.정윤슬은 한참 상대의 말을 듣다가 대답했다.“네, 알겠어요.”다시 조용히 들으며 가끔 그렇다고 하고 맞장구를 쳤다.“좋아요. 주소 보내 주세요. 꼭 갈게요.”“선배, 안녕히 계세요.”통화를 끝내고 휴대전화를 탁자 위에 내려놓은 정윤슬은 다시 책을 펼쳤다.그때 지태일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사람이랑 어디 가려고?”고개를 드니 그는 휴대전화를 내려다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모레가 지도 교수님 생신이에요. 선배들이랑 다 같이 돈을 모아 선물도 사고 식당에 방을 예약해서 생신을 축하해 드리기로 했어요.”지태일이 휴대전화를 허벅지 위에 놓고 그녀를 바라봤다.“그 사람한테 꼭 그렇게 다정하게 말해야 해?”“네?”정윤슬은 어리둥절했다.‘언제 다정하게 말했다는 거지? 평소 말투대로 이야기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가시 돋친 소리를 하지?’“가족도 데려갈 수 있어?”“그건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정확한 시간 알려 줘. 내가 데려다줄게.”“출근하셔야 하잖아요.”“특별히 중요한 일이 없으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일에 지장을 줄까 걱정된 정윤슬이 말했다.“안 그러셔도 돼요. 요즘은 택시도 편하고 지하철도 잘돼 있어서...”말이 끝나기도 전에 지태일이 일어섰다.“시간하고 주소, 카톡으로 보내.”그 말을 남기고 거실을 나갔다.정윤슬은 지태일이 갈수록 이상하다고 느꼈다.거실에서 책을 보다가 점심때가 가까워져 요리하러 일어섰다가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3화

    지강산이 몸부림치는 허서령의 손목을 잡고 머리 위 벽에 고정시킨 뒤 이성을 잃은 맹수처럼 키스를 퍼부었다.참아왔던 눈물이 허서령의 감긴 눈꺼풀 사이로 속절없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지강산은 멈출 기색이 전혀 없었다.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허서령이 그의 아랫입술을 있는 힘껏 깨물었다.“윽.”날카로운 통증에 지강산이 입술을 뗐다.허서령이 기억하는 지강산은 언제나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었다.그런 그가 이토록 사납게 구는 건 분명 그녀를 뼛속 깊이 증오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생각에 허서령은 심장이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팠다.지강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2화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지강산이 앞에 놓인 술잔을 들더니 단숨에 비워냈다.뽑은 벌칙 대신 술을 택했다. 그 누구와도 키스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선언이었다.주변에서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소유하가 티슈를 던지면서 씩씩거렸다.“재미없어, 정말. 뭐가 부끄럽다고 그래?”지강산이 한숨을 무겁게 내뱉으며 술기운을 눌러 내렸다.게임이 계속되었다. 술병이 여러 번 돌고 돌아 마침내 허서령의 차례가 왔다. 그녀는 벌칙이 지나칠까 봐 두렵기도 했고 술을 이길 자신도 없었다.“진실을 말하는 걸 선택할게요.”그러자 소유하가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1화

    지강산과 함께한 4년은 허서령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이별 후 허서령은 5년을 울며 보냈다.매일같이 눈물을 쏟은 건 아니었지만 지강산을 떠올리기만 하면 마음속에 장마라도 진 것처럼 축축하고 눅눅한 비가 내렸고 이내 눈시울도 뜨겁게 젖어 들곤 했다.살면서 지강산을 다시 마주하게 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백시욱이 주선한 술자리.떠들썩한 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자석에 이끌리듯 허서령의 시선이 익숙한 얼굴에 닿았다.그 순간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요동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정말 해일이라도 밀려온 것

  •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제7화

    공기가 얼어붙은 것처럼 정적이 내려앉았다. 주변의 소음이 잦아들고 세상의 색채가 빛을 잃어가는 가운데 오직 지강산만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연한 블루 반팔 셔츠에 블랙 바지 차림의 지강산이 청량하면서도 멋진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평범한 출근룩이었음에도 조각 같은 이목구비, 탄탄한 몸매와 훤칠한 키 덕분에 우아하고 기품이 흘러넘쳤다.그가 깊고 어두운 눈으로 빤히 쳐다보자 허서령은 저도 모르게 긴장감에 휩싸였다.소유하가 슬리퍼를 가져와 지강산의 앞에 놓으며 살갑게 굴었다.“오빠, 신발 갈아 신어.”하지만 지강산은 아무 반응

更多章節
探索並免費閱讀 優質小說
GoodNovel APP 免費暢讀海量優秀小說,下載喜歡的書籍,隨時隨地閱讀。
在 APP 免費閱讀書籍
掃碼在 APP 閱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