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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ผู้เขียน: 애니
강서이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렸다.

“별거 아니에요. 물건도 전달했고요, 저는 이제 회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지금은 그저 아무 데나 들어가서 허기부터 채우고 싶었다.

식사로 속을 달래고, 기분도 좀 가라앉혀야 했다.

민도하는 곧 이어질 ‘장모님 챙기기’ 일정에 정신이 팔린 상태였었는지 강서이의 태도에 별 신경 쓰지 않았다.

강서이는 근처 식당에 들어가 대충 점심을 먹었다.

음식이 들어가니 약간 나아졌고, 다시 프라임로드투자로 돌아갈 생각에 차로 향했다.

그러나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기 너머의 설명을 들은 강서이의 표정이 확 변했다.

“저 바로 근처예요. 지금 바로 갈게요!”

강서이는 거의 뛰다시피 차에 올라 병원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주차하고, 심장이 조여드는 걸 느끼면서 병원 입구로 달려갔다.

급하게 달리다 누군가와 부딪쳤다.

깔끔하게 정장 차림을 한 중년 남성이었다.

머리 한 올 흐트러짐 없던 사람이 있었고, 예상치 못한 충돌에 그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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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386화

    “뭐 하고 있어? 얼른 강 대표한테 의자도 빼 주고 차도 따라야지.” 서한승이 서태우를 재촉했다.보기 드물게 화를 눌러 삼킨 서태우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강서이의 의자를 빼 주었다.“고마워.” 한지수가 거리낌 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 서태우가 직접 빼 준 의자였다. 이런 기회는 또 다시 오기 힘드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이 빼 주는 의자와 뭐가 다른지 한 번쯤 앉아 볼 만하니까.서태우의 표정이 굳어졌다. 금방이라도 한마디 할 기세였다.하지만 서한승을 통해 겨우 강서이를 만난 데다 한지수는 강서이의 절친이었다. 한지수를 건드리는 건 강서이를 건드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서 결국 참을 수밖에 없었다.서태우는 다시 강서이 앞으로 의자를 빼 주었다.“고마워.” 강서이가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았다.서태우는 바로 차를 우린 뒤 따르기 시작했다.강서이에게 건네려던 때, 한지수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서태우는 이를 악물고 또 참았다.한지수가 한 모금 마시고 꽤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차 좋네.”정말 차 맛을 칭찬한 건지, 다른 뜻으로 빈정댄 건지는 알 수 없었다.설령 자신을 비꼰 거라고 해도, 서태우가 할 수 있는 건 못 알아들은 척하면서 강서이에게 얌전히 차를 따라 주는 것뿐이었다.강서이는 잔에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서한승이 서태우에게 이제 말하라는 눈짓을 보냈다.서태우는 곧바로 조송메디컬이 그로스캐피탈과 협업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강서이는 끝까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마음이 급해진 서태우가 몇 번이나 서한승을 바라봤다.“조송메디컬 사정은 너도 어느 정도 들었겠지. 최근 2년 동안 성장세가 막혀서 상황이 썩 좋지 않아.”“말이 나온 김에 하나 물어볼게. 지금 조송메디컬 상태에서 그로스캐피탈이 굳이 너희랑 손잡아야 할 이유가 뭐야?”강서이는 차분하게 서태우에게 되물었다.서태우의 표정이 달라졌다.강서이가 이렇게까지 정면으로 현실을 짚을 줄은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더구나 지금 부탁하는 쪽은 서태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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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준석이 이런 어조로 성이남에게 사람을 조심하라고 말한 건 처음이었다.성이남은 이해가 되지 않아 본능적으로 노아리를 감쌌다. “아리 선배는 좋은 사람이야. 예전에 해외에 있을 때 나도 많이 도와줬고.”하지만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배준석의 핸드폰이 울렸다.배준석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듣는 동안 표정이 점점 무거워졌다.전화를 끊은 뒤 배준석은 그로스캐피탈에 가 봐야겠다고 말했다.성이남이 바로 따라붙었다. “잘됐네. 나도 그로스캐피탈에 갈 일이 있어. 같이 가자.”성이남이 전에 혼자 찾아왔을 때, 강서이의 비서는 대표가 자리에 없다고 했다.그런데 이번에는 배준석과 함께 오자 비서의 대응이 달라졌다.사람을 봐 가며 대하는 게 너무 티가 났다. 성이남에게는 속 좁고 유치한 행동처럼 보였다.성이남은 속으로 비웃었다.배준석은 공적인 용무로 강서이를 찾아온 것이니 강서이가 만나는 게 당연했다.성이남도 함께 온 이상 굳이 혼자 밖에 세워 둘 이유는 없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응접실로 안내됐다.배준석이 본론부터 말했다. “강 대표님, 조만간 상급 기관에서 안전점검반을 내려보내서 각 사업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항만 재개발 현장도 점검 대상이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중요한 정보였다. 강서이는 배준석이 직접 찾아와 알려 준 게 진심으로 고마웠다.“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장님. 점검에 문제없도록 안전관리부터 다시 확인하겠습니다.”“준비하다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이쪽 업무는 제가 경험이 좀 있습니다.”“네, 알겠습니다.”두 사람의 대화가 끝난 뒤에야 성이남이 겨우 끼어들 틈을 얻었다. “강 대표님, 시간이 괜찮습니까? 이야기 좀 하고 싶습니다.”강서이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성 대표님이 이전과 같은 조건을 말씀하실 거라면 저희가 따로 이야기할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성이남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면서 턱에 힘이 들어갔다. “조건은... 바꿨습니다. 성세그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3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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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을 바쳤는데, 내가 떠나자 미쳐버렸네   제381화

    양정원 정도의 인재라면 어디서든 탐을 내는 게 당연했다.강서이도 애초부터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두고 있었다. 양정원이 다른 곳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점까지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하지만 지금까지의 태도를 보면 양정원의 선택은 꽤 분명해 보였다.강서이도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그때 한지수가 전화해 저녁을 먹자고 했다. 식당은 이미 예약해 놨으니 바로 오라고 했다.강서이는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야 한지수가 다른 사람까지 불렀다는 걸 알았다.신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배준석이 강서이에게 인사한 뒤 의자를 빼 주었다.강서이는 무슨 속셈이냐는 듯 한지수를 바라봤다.찔리는 게 있는 한지수는 고개도 들지 않고 음식만 열심히 먹었다.배준석이 먼저 설명했다.“한지수 씨가 B시를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강 대표님은 일 때문에 바쁘다고 해서, B시에 괜찮은 식당이 어디인지 저한테 물어봤습니다.” “마침 저도 시간이 돼서 같이 왔고요.”강서이는 태연하게 앉으면서 한지수를 흘겨봤다. “네가 B시를 잘 몰라? 대학 4년을 어디서 다녔는데?”절친에게 바로 들통이 났지만 한지수는 당황하지 않았다.배우인 만큼 이 정도 상황은 얼마든지 능청스럽게 넘길 수 있었다.“졸업하고 계속 다른 지역에서 일했잖아. 오래 비웠더니 낯설어졌지.” “게다가 B시는 배 과장님 같은 실무형 인재 덕분에 발전 속도도 엄청 빠르잖아.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내가 어떻게 다 알아.”강서이는 어이가 없었다.음식은 두 사람이 미리 주문해 둔 상태였다. 강서이가 도착하자 배준석이 직원을 불러 차례로 음식을 내 달라고 했다.대부분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였고, 강서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았다.한지수가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배 과장님이 주문할 때 강 대표님이 뭘 좋아하냐고 물으시더라고. 그래서 제가 알려 드렸더니 진짜 전부 네가 좋아하는 걸로 고르셨어.” “정성이 대단하지? 내 취향은 한 번도 안 물어보셨지만.”배준석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얼른 메뉴판을 한지수에게 건넸다.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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