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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ผู้เขียน: 낙화
임혜숙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루아야, 오해하지 마. 시연이도 방금 막 도착했어. 우리 정말 이번엔 생일 그냥 넘기려고 했었어.”

정루아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어느덧 눈시울이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정시연이 있으면 난 여기 껴서는 안 된다는 소리네요? 사실 쟤가 엄마 아빠 친딸이고, 제가 주워온 자식이죠?”

“정루아!”

정석주가 버럭 호통을 쳤다.

“네가 시연이 싫어하는 거 뻔히 아니까 일부러 부르지 않았어. 이왕 왔으면 조용히 있다 가라. 내 생일 괜히 소란 피워서 기분 망치게 하지 말고.”

정루아는 사람들을 한 명씩 차례대로 훑어보았다.

자신을 향한 시선은 하나같이 날 선 경계와 방어, 그리고 신중함으로 가득했다.

마치 공공의 적이라도 된 듯.

그녀는 걸음을 옮겨 탁자 위에 선물 상자를 내려놓았다.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정석주는 딸이 비로소 고분고분해진 줄 알고 얼굴에 흡족한 미소를 띠었다.

“그래, 네 마음은 잘 받았다. 얼른 앉아.”

정루아는 의자에 앉는 대신 정시연을 뒤돌아보았다.

“축하해, 네가 이겼어. 이제 더는 나한테서 뺏으려고 안달복달 안 해도 돼. 내 남편? 너 줄게. 우리 곧 이혼할 거야. 그리고 엄마 아빠도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더니 그냥 다 가져.”

정시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루아야, 난 그럴 생각 없었어...”

“정루아!”

정석주가 불같이 화를 냈다.

“허튼소리 하지 마. 애 앞에서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정루아의 눈시울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버텼다. 공들여 한 화장을 망칠 수는 없으니.

“아이요? 쟤한테 어제 누구랑 있었는지 직접 물어나 보고 그런 말씀 하시죠.”

이내 정시연의 품으로 파고든 구하준을 내려다보았다.

“하준아, 어젯밤에 작은아빠가 너랑 같이 있어 줬지?”

구하준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정루아는 부모님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정석주와 임혜숙은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주위는 소름 끼칠 정도로 고요해졌다.

분위기에 압도된 구하준이 문득 울음을 터뜨렸다.

정시연은 다급히 아이의 귀를 막으며 말했다.

“루아야, 하준이 열이 펄펄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마지못해 태윤 씨를 부른 거야. 네가 이렇게까지 싫어하면 앞으론 절대 따로 연락 안 할게. 미안해, 난 이만 가볼게.”

곧이어 눈물을 쏟아내더니 울고 있는 아들을 품에 안고 현관을 향해 걸어갔다.

그 모습은 흡사 누군가에게 괴롭힘이라도 당한 듯했다.

“당장 나가!”

정석주가 벌떡 일어나 정루아를 손가락질하며 외쳤다.

“너만 오면 집안이 아주 풍비박산이 나는구나! 시연이는 태윤이 형수고, 하준이는 태윤의 하나뿐인 조카야. 작은아빠로서 좀 도와준 게 뭐 그리 대수라고, 이렇게까지 난리 칠 일이야? 내가 어쩌다 너 같은 걸 낳아가지고...”

참았던 눈물이 끝내 흘러내렸다.

정루아는 무덤덤하게 부모님을 바라보았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정시연이 아무 잘못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갈게요. 걱정 마세요. 앞으론 다신 안 올 테니까. 어차피 전 친딸 같지도 않았는데 이참에 인연 끊죠.”

말을 마치고는 결연한 표정으로 뒤돌아섰다.

“루아야!”

정시연이 구하준을 안은 채 달려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다 내 잘못이야. 제발 화 풀어, 응? 이제 집에도 안 오고, 태윤 씨한테도 연락하지 않을게. 내가 미안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은 당사자인 정루아보다 훨씬 더 억울해 보였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정루아의 다리를 붙들었다.

“루아야, 이만 화 풀어.”

순간, 종아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자 정루아는 엉겁결에 다리를 빼려고 했다.

“악!”

아이를 안고 있던 정시연이 그대로 바닥에 꼬꾸라졌다.

마침 안으로 들어서던 구태윤이 이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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