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Saat aku sedang hamil enam bulan, adikku mengalami kecelakaan dan sangat membutuhkan transfusi darah. Setelah diperiksa, hanya golongan darahku yang cocok untuknya. Namun, diriku yang mengalami mual selama kehamilan sangat lelah, sehingga aku menolaknya. Akan tetapi, keluargaku memaksaku untuk pergi ke ruang transfusi darah. Aku tidak sanggup melawan, jadi hanya bisa meminta bantuan suamiku. Tanpa diduga, dia berpangku tangan. "Mumpung kondisimu baik-baik saja, jadi nggak masalah untuk mendonorkan darah. Hanna berbeda, dia punya masa depan yang cerah, jangan sampai menundanya." Setelah operasi, aku pingsan di ruang transfusi darah. Hal pertama yang aku lakukan setelah sadar adalah membuat janji untuk aborsi.
View More3월 14일 토요일 아침, 맞은편 가게의 유리문이 활짝 열렸다.
윤슬은 미용실 문턱에 걸린 발판을 털다가 그쪽을 보았다. 문 안에서 누군가 의자를 옮기고 있었다. 얼굴은 나무 카운터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의자 다리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좁은 골목을 건너왔다.
지난주까지 유리에 붙어 있던 종이도 모두 떼어 낸 뒤였다. 새 간판에는 글자가 네 개 있었다.
『접시 하나』
윤슬은 발판을 내려놓고 발끝으로 모서리를 맞췄다. 미용실 문을 열려는데 우주가 등 뒤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엄마, 접시 팔아?”
“밥 파는 데일걸.”
“접시도 주고?”
“접시에 밥을 담아 주겠지.”
우주는 맞은편을 보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손에 쥔 파란 크레파스가 윤슬의 옷에 닿기 직전이었다.
“그건 안에 두고 나와야지.”
“간판 그리려고.”
“여기서 보고 그려. 길에 나가면 안 돼.”
우주가 고개를 끄덕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파란 운동화 뒤축이 걸을 때마다 조금씩 들렸다. 윤슬은 아이를 불러 세워 운동화 끈을 다시 묶었다. 우주는 한쪽 발로 서서 맞은편을 보려고 자꾸 몸을 틀었다.
“가만히. 넘어져.”
“엄마, 저기 의자가 많아.”
“그래. 발 내려.”
끈을 묶어 준 뒤 윤슬은 우주를 구석 책상에 앉혔다. 책상 아래로 크레파스 하나가 굴러가 있었다. 그것까지 주워 올려놓자 우주가 공책을 펼쳤다.
윤슬은 예약 장부를 펴고 오늘 첫 칸을 확인했다. 토요일은 빈 시간을 찾아 끼워 넣기 어려웠다. 수건을 쌓고 가위를 닦는 동안에도 문밖에서 탁 할머니의 발소리가 들렸다.
“벌써 열었어?”
“네. 앉으세요.”
탁 할머니는 우주 책상을 지나며 작은 손바닥을 펴 보였다. 우주가 손을 올려 짝 소리를 냈다.
“오늘은 뭐 그려?”
“접시.”
“접시에 뭐 담았어?”
“아직 없어.”
“그럼 배고픈 접시구만.”
우주가 동그라미 한가운데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더니 크레파스 통에서 빨간색을 골랐다.
윤슬은 할머니 어깨에 덮개를 두르고 목둘레를 여몄다. 흰 머리카락을 빗으로 가르자 할머니가 거울 속 맞은편을 턱으로 가리켰다.
“저 자리가 드디어 열리네.”
“그러게요.”
“옛날 하씨 양식당 자리잖아. 6년이나 비었지, 아마.”
빗살 사이에 걸린 머리카락을 빼던 윤슬의 손이 잠깐 멈췄다. 할머니는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을 이었다.
“유리 닦아 놓으니까 저렇게 환해. 비어 있을 땐 안이 하나도 안 보이더니.”
윤슬은 빗을 다시 움직였다. 맞은편을 확인하는 대신 할머니의 머리를 조금 숙이게 했다.
“오늘도 뒤쪽은 작게 말아 드릴게요.”
“그래, 그래. 지난번처럼만 해 줘.”
우주는 빨간 크레파스로 동그라미 안을 채웠다. 힘을 너무 주는지 책상이 조금씩 밀렸다. 윤슬이 발끝으로 책상 다리를 받쳐 주자 우주가 올려다보았다.
“엄마, 접시도 머리 깎아?”
“접시는 머리가 없어.”
“이거는 있어.”
우주가 공책을 들어 보였다. 접시 위로 짧은 선들이 삐죽 나와 있었다.
“그럼 네가 잘라 줘.”
“가위 줘.”
“그림으로 잘라.”
우주는 조금 불만스러운 얼굴로 검은 크레파스를 찾았다. 할머니가 웃다가 고개를 움직여 윤슬이 손바닥으로 머리를 받쳤다.
“할머니, 잠깐만요.”
“알았어. 접시 머리 잘리는 건 봐야겠는데.”
윤슬도 입꼬리를 조금 올렸다. 우주가 크레파스를 고르는 사이, 할머니 머리에 첫 롯드를 말았다.
미용실에는 파마약 냄새가 났다. 윤슬은 문을 조금 더 열어 두었다. 차가운 바람이 발목으로 들어와도 이 정도면 견딜 만했다.
맞은편에서 나무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짧게 몇 번 이어지다가 멈췄다. 우주는 크레파스를 내려놓고 코를 들었다.
“엄마, 빵 냄새.”
“새 가게에서 굽나 봐.”
“빨간 냄새도 나.”
“빨간 냄새가 뭐야?”
“토마토.”
문틈으로 버터 냄새가 들어왔다. 토마토를 끓일 때 나는 냄새도 조금 섞여 있었다. 윤슬은 롯드에 고무줄을 걸고 손끝에 묻은 약을 수건에 닦았다.
“아침 먹었잖아.”
“빵은 안 먹었어.”
“그건 맞네.”
할머니가 거울을 보며 말을 보탰다.
“우주야, 할머니 끝나면 같이 구경 가자.”
“언제 끝나?”
“엄마한테 물어봐.”
우주가 곧바로 윤슬을 보았다. 윤슬은 남은 머리 한 다발을 들어 올렸다.
“이거 다 말고, 기다렸다가, 머리 감으면.”
“많이 남았네.”
“그래. 그러니까 그림 마저 그려.”
우주는 의자에 무릎을 올리고 앉았다. 윤슬은 아이의 발이 책상에 닿지 않는 것까지 보고 다시 할머니 머리로 눈을 돌렸다.
잠시 뒤 유리문 너머에서 딸랑 소리가 났다. 새로 달아 놓은 종 소리였다. 탁 할머니가 거울을 들여다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셰프 총각 잘생겼구만.”
“벌써 보셨어요?”
“문 앞에 나왔잖아. 키도 크고.”
윤슬은 마지막 롯드에 고무줄을 걸었다. 할머니가 고개를 돌리려 해서 다시 정면으로 맞춰 드렸다.
“움직이면 당겨요.”
“알았어, 알았어. 총각보다 내 머리가 먼저지.”
윤슬은 할머니 귀에 묻은 약을 닦고 비닐 덮개를 씌웠다. 타이머를 맞춘 뒤 손을 씻었다. 물을 잠그는 순간 책상 쪽에서 의자 끄는 소리가 났다.
“우주, 발 내려놓고 앉아.”
대답이 없었다.
윤슬은 손을 털며 돌아섰다. 구석 의자가 비어 있었다. 공책은 펼쳐진 채였고, 파란 크레파스가 책상 끝에 걸쳐 있었다.
“우주?”
열어 둔 문밖으로 파란 운동화가 보였다.
아이는 골목 양쪽을 보고 있었다. 윤슬이 수건을 집어 드는 사이 우주는 맞은편으로 건너갔다. 좁은 길에 지나가는 차는 없었지만, 윤슬은 곧바로 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백우주.”
우주가 유리문 손잡이에 매달렸다. 작은 몸이 뒤로 기울자 문이 천천히 열렸다. 종이 다시 울렸다.
“할머니, 잠깐만 앉아 계세요.”
“그래. 데려와.”
윤슬은 손을 닦던 수건을 내려놓고 골목을 뛰어 건넜다. 열린 문 사이로 우주의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
“아저씨, 여기 뭐 파는 데예요?”
“밥 먹는 데야.”
낮은 목소리였다.
윤슬은 문을 잡으려던 손을 멈췄다. 열린 부엌 앞에 키 큰 남자가 서 있었다. 짧은 머리의 옆모습만 보였다. 남자는 도마 위에 놓인 빵을 자르고 있었다. 칼이 단단한 겉면을 지날 때마다 작은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접시는 안 팔아?”
“접시는 여기 두고 가는 거야.”
“왜?”
“다음에 밥 먹는 사람도 써야 하니까.”
남자가 잘라 낸 빵 한 조각을 작은 접시에 옮겼다. 우주는 나무 카운터 끝에 턱을 걸치려다 닿지 않자 발뒤꿈치를 들었다.
남자가 접시를 들고 부엌에서 나왔다.
윤슬은 그제야 얼굴을 보았다.
진이든이었다.
문손잡이를 쥔 손이 미끄러졌다. 윤슬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문을 붙들었다. 종이 작게 흔들렸다.
이든은 우주 앞에서 무릎을 굽혔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접시를 내밀었다.
“빵 먹어 볼래?”
“진짜?”
“뜨거우니까 조금씩.”
우주는 왼손으로 빵을 집었다. 이든의 눈이 그 손에 잠깐 멈췄다. 이어 입으로 가져가는 빵을 보고 접시를 조금 더 가까이 받쳤다.
“입 데지 않게 불어.”
우주가 입술을 내밀고 빵을 불었다. 부스러기가 접시 안으로 떨어졌다. 윤슬은 그 작은 소리까지 들었다.
‘7년 전, 너를 붙잡지 않기로 했지.’
‘3년 뒤 겨울에 다시 보기로 했는데.’
이든이 고개를 들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윤슬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든도 입을 벌렸다가 닫았다. 우주가 빵을 한 입 베어 물고 씹는 동안, 접시를 든 이든의 손은 그대로였다.
윤슬이 기억하던 얼굴보다 조금 말라 있었다. 눈 아래와 턱 옆이 달라졌는데, 입을 다물 때의 모양은 같았다. 윤슬은 그쪽을 보지 않으려 우주의 어깨로 눈을 내렸다.
아이의 점퍼 목깃이 안으로 접혀 있었다.
아침에 바로 펴 주지 못했다.
윤슬은 문 안으로 들어가 우주의 목깃을 꺼냈다. 손끝이 점퍼 천을 한 번 놓쳤다.
“엄마, 빵 줬어.”
“우주, 가자.”
“아직 남았는데.”
윤슬은 아이의 오른손을 잡았다. 우주는 빵을 쥔 왼손을 들고 접시와 엄마를 번갈아 보았다.
이든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 움직임에 윤슬은 한 걸음 물러섰다. 이든은 더 가까이 오지 않았다. 작은 접시를 카운터에 내려놓았다. 그게 다였다.
“엄마, 이거 놓고 가?”
윤슬은 우주의 손에 있는 빵을 보았다.
“들고 와.”
우주가 빵을 꼭 쥐었다. 윤슬은 아이 손을 잡고 문밖으로 나왔다. 딸랑 소리가 등 뒤에서 한 번 더 났다.
골목을 건너기 전, 낮은 목소리가 따라왔다.
“……윤슬?”
윤슬은 돌아보지 않았다.
우주의 걸음이 엄마보다 짧았다. 잡은 손이 당겨지자 아이가 팔을 조금 들었다. 윤슬은 그제야 속도를 늦췄다.
스무 걸음이면 되는 길이었다. 미용실 앞까지 오자 우주가 잡힌 손을 내려다보았다.
“엄마, 손 꽉 했어.”
윤슬은 손가락을 풀었다.
“미안.”
“나 안 넘어져.”
“알아. 안 넘어지지.”
윤슬은 아이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뒤따라 들어가 문을 닫으려다가, 파마약 냄새 때문에 조금 남겨 두었다.
탁 할머니는 덮개를 쓴 채 거울로 둘을 보고 있었다.
“빵 얻어 왔네.”
“뜨거워.”
우주가 입을 벌리고 짧게 숨을 내쉬었다.
“그럼 천천히 먹어야지. 물 좀 마셔.”
윤슬은 종이컵에 물을 따라 아이 책상에 놓았다. 컵 바닥이 책상에 닿으면서 물이 조금 넘쳤다. 휴지를 뽑아 닦는데 타이머가 울렸다.
할머니가 덮개 밖으로 손을 내밀었다.
“급하게 안 해도 돼. 우주부터 앉혀.”
“괜찮아요.”
윤슬은 우주 의자를 당겨 주고 손을 씻었다. 할머니 머리 뒤쪽의 롯드를 하나 풀어 모양을 확인했다. 익숙한 일이었다. 머리끝을 손가락에 걸고 탄력을 보는 것부터 다시 말아 올리는 것까지, 손은 평소처럼 움직였다.
“잘 나와요.”
“그러면 됐지.”
할머니는 더 묻지 않았다. 윤슬이 덮개를 벗기고 샴푸대 쪽으로 모시자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우주는 물을 마신 뒤 남은 빵을 베어 물었다. 윤슬은 샴푸대에 물을 받으며 맞은편을 보지 않았다.
▷
그날은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윤슬은 머리를 감기고, 말리고, 잘랐다. 예약 장부에 적힌 이름을 확인할 때마다 손목시계도 함께 보았다. 약속한 시간보다 늦지 않게 끝내려면 손을 쉬게 둘 틈이 없었다.
우주가 맞은편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점심을 먹고 난 뒤였다.
“엄마, 거기 의자 열 개야.”
윤슬은 아이 입가를 닦던 휴지를 접었다.
“세어 봤어?”
“긴 데 여섯 개. 작은 데 두 개, 두 개.”
“잘 셌네.”
“아저씨 혼자 다 앉아?”
“손님들이 앉지.”
우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빈 도시락을 윤슬 쪽으로 밀었다.
“접시 아저씨는 빵 또 줘?”
윤슬은 도시락 뚜껑을 닫았다.
“가게에 혼자 들어가면 안 돼.”
“왜?”
“엄마한테 말하고 가야 해. 길도 같이 건너고.”
우주가 운동화 앞코를 맞붙였다. 꾸중을 들을 때마다 하는 행동이었다. 윤슬은 아이 앞에 쪼그려 앉았다.
“빵 먹은 건 괜찮아. 혼자 간 게 안 되는 거야.”
“그럼 말하면 돼?”
윤슬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우주가 눈을 들어 엄마 얼굴을 보았다.
“엄마?”
“응. 먼저 말해.”
“알았어.”
아이는 손가락에 묻은 빵 부스러기를 아직 찾는 듯 손바닥을 폈다가 털었다. 윤슬은 손을 씻고 오라고 했다.
우주가 작은 발판에 올라 수도꼭지를 돌리는 동안 윤슬은 구석 책상을 정리했다. 아침에 그리던 접시에는 빨간 동그라미가 가득했다. 테두리 밖에 짧은 선을 더 그어 놓았는데, 머리인지 빵인지 알 수 없었다.
윤슬은 공책을 덮지 않고 한쪽으로 밀어 두었다.
오후 손님이 문을 열며 맞은편에 사람이 많다고 했다. 윤슬은 자리를 안내하고 덮개를 둘렀다. 빗을 집는 손에 가위집 끝이 걸렸다. 가위집을 바로 세운 뒤 머리카락을 나눴다.
유리문 너머로 접시 하나의 문이 열리고 닫혔다.
그때마다 윤슬은 거울 속 손님의 머리만 보았다.
우주가 책상에서 졸기 시작했을 때 탁 할머니가 다시 내려왔다. 파마가 잘 나왔다며 뒤통수를 한번 만지고, 아이 점퍼를 챙겼다.
“내가 데리고 올라갈게. 끝나고 와.”
“오늘도요?”
“졸려서 연필을 코에 넣겠어.”
우주가 눈을 비볐다.
“안 넣어.”
“그래, 그래. 그럼 할머니랑 가자.”
윤슬은 아이 점퍼 지퍼를 끝까지 올려 주었다. 우주가 파란 공책도 챙기겠다고 해서 가방에 넣었다. 할머니가 손을 내밀자 우주는 이번에는 바로 잡았다.
“엄마한테 말했어. 나 할머니 집에 가.”
“그래. 끝나면 데리러 갈게.”
아이와 할머니가 골목 끝으로 걸어갔다. 윤슬은 문 앞에 서서 두 사람이 모퉁이를 도는 것까지 보았다.
맞은편에서는 그릇 놓는 소리가 났다.
윤슬은 미용실로 들어가 예약 장부를 펼쳤다. 마지막 손님의 시간 아래에 줄을 하나 그었다. 더 적을 것은 없는데 펜 끝을 한동안 떼지 못했다.
▷
밤에는 모과빌라의 작은 부엌에서 물을 끓였다.
우주는 씻고 나온 뒤 식탁에 앉아 그림일기 공책을 펼쳤다. 잠옷 소매가 길어 윤슬이 한 번 접어 주었다. 아이는 파란 크레파스로 먼저 사람을 그렸다.
“엄마, 아저씨 옷은 무슨 색이었지?”
컵을 꺼내던 윤슬이 멈췄다.
“누구.”
“접시 아저씨.”
윤슬은 컵을 내려놓았다.
“잘 못 봤어.”
우주는 크레파스 통을 들여다보다가 파란색을 그대로 썼다. 긴 다리 아래에 동그란 발을 붙이고 손에는 작은 접시를 그렸다.
“이 사람은 키가 커서 여기까지야.”
공책 윗부분에 머리가 닿았다. 우주는 머리 위에 선을 더 그리려다가 자리가 없자 옆으로 짧게 붙였다.
윤슬은 식탁 맞은편에 앉아 아이가 글씨 쓰는 것을 보았다. 우주가 연필 끝으로 칸을 짚었다.
“엄마, 맞은편은 붙여?”
“응.”
“접시 아저씨는?”
“그건 띄어.”
아이는 한 칸을 비우고 다음 글자를 썼다. 받침을 쓰다 말고 하품을 해서 윤슬이 공책을 조금 당겨 주었다.
“내일 마저 쓸까?”
“오늘 건데.”
우주는 눈을 비비고 끝까지 썼다. 다 쓴 뒤에는 윤슬에게 읽어 달라고 하지 않았다. 연필을 내려놓고 두 팔을 뻗었다.
윤슬은 아이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 이불 밖으로 나온 발을 넣어 주자 우주가 몸을 옆으로 말았다.
“엄마도 자.”
“컵만 씻고.”
“불 꺼.”
“응.”
윤슬은 방문 옆 스위치를 눌렀다. 우주의 눈이 감긴 것을 보고 문을 조금 열어 둔 채 나왔다.
거실 불은 끄지 않았다.
컵을 씻고 물기를 닦은 뒤에도 윤슬은 식탁으로 돌아와 앉았다. 공책이 펼쳐져 있었다. 파란 사람은 접시를 들고 있었고, 그 옆에는 작은 사람이 왼손을 높이 올리고 있었다.
윤슬은 공책 모서리를 눌렀다.
낮에 잡았던 유리문 손잡이는 차가웠다. 우주의 손은 따뜻했다. 그 사이에 이든이 서 있었다.
식탁 위 휴대전화가 잠깐 밝아졌다. 내일 첫 예약을 확인하는 알림이었다. 윤슬은 화면을 보고 나서 다시 공책으로 눈을 내렸다.
내일도 맞은편 문은 열릴 테니까.
윤슬은 아침에 쓸 수건을 챙기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펼쳐진 공책을 그대로 두고 의자를 식탁 안으로 밀었다.
『맞은편에 접시 아저씨가 왔다. 빵이 뜨거웠다. 손이 아니고 입이.』
(1화 끝)
Aku berpartisipasi dalam kompetisi tari dan memenangkan medali perak.Guru menatapku dengan rasa sayang."Kalau kamu nggak hamil dan memperbanyak pelatihan diri selama waktu itu, kamu pasti akan memenangkan medali emas."Namun, aku sangat puas.Bisa memenangkan medali perak telah membuktikan kemampuanku.Saat turun dari pesawat, Andry memberiku buket bunga."Pengamen, selamat! Tak kusangka kamu benaran memenangkan penghargaan ini."Aku sangat berterima kasih padanya.Kalau saja waktu itu Andry tidak berinisiatif membongkar kasus suap yang dilakukan Hanna kepada juri dalam lomba itu, aku nggak akan bisa lolos untuk mengikuti kompetisi ini."Aku yang seharusnya berterima kasih padamu. Kalau bukan karena kamu, aku nggak akan bisa berpartisipasi dalam kompetisi ini."Andry tersenyum."Jangan hanya mengucapkan terima kasih, bagaimana kalau mentraktirku makan?""Tentu saja bisa. Jangankan sekali, sepuluh kali pun tidak masalah. Kamu sudah memberiku makan berkali-kali saat kecil, anggap saja
Aku istirahat selama setengah bulan.Hal pertama yang aku lakukan setelah keluar dari rumah sakit adalah menghubungi mantan guru tariku dan mengusulkan untuk berpartisipasi dalam kompetisi tari."Tapi sekarang kontestannya telah dikonfirmasi, bagianmu telah diberikan pada adikmu."Sayang sekali, desah aku."Guru, apa benar nggak ada cara lain?""Ada, masih ada satu cara, yaitu lomba tari!"Saat aku tiba di kelas tari, guru sedang melakukan pelatihan."Ikuti aku, lakukan satu putaran untuk melihat apakah keterampilan dasarmu menurun setelah hamil selama beberapa bulan."Setelah menyelesaikan satu putaran pelatihan dengan guruku, aku bertanya tentang lomba tari."Aku sudah mengirimkan lamaranmu untuk lomba tari, lomba ini dijadwalkan seminggu lagi. Kamu bisa melakukan latihan pemulihan dalam beberapa hari ke depan, jangan mempermalukanku."Sampai hari perlombaan tari, aku baru mengetahui kalau orang yang bertanding denganku itu Hanna.Dia datang bersama Jordan.Baru beberapa hari tidak
Seperti yang diduga.Begitu suara Ayah dan Ibu terdengar di luar bangsal, Hanna segera bergegas keluar dan terisak-isak di pelukan Ibu.Ayah dan Ibu yang awalnya tertegun ketika melihatku dirawat di rumah sakit, langsung menatapku dengan dingin."Elena, kami hanya memintamu untuk mendonorkan darah, kenapa kamu berpura-pura sakit dan dirawat di rumah sakit? Cepat keluar dari bangsal dan pulang membuat sup untuk adikmu."Mereka mengumpatku, tapi tampaknya masih belum puas.Hanna menundukkan kepala dan berbisik di telinga ibu, wajah Ibu langsung menjadi muram."Dan aku perintahkan kamu untuk meminta maaf kepada Hanna sekarang juga! Kenapa kamu mengucapkan kata-kata menyakitkan itu padanya!"Setelah mendengar kata-kata ini, aku tertawa tak terkendali.Sampai hari ini, aku benaran menyerah terhadap mereka."Kenapa aku harus minta maaf? Apa aku salah bicara? Hanna berani melakukannya, tapi malah melarangku untuk mengatakannya?""Dia tahu aku membencinya, lalu kenapa muncul di hadapanku setia
Jordan menggelengkan kepalanya seperti orang gila.Dia menatapku dengan pandangan kosong, seakan berusaha mencari kata-kata untuk membantahku.Aku hanya mengatakannya dengan dingin, dia langsung terdiam."Kalau benaran unik bagimu, kamu tidak akan begitu ceroboh terhadap anak, kamu juga tidak akan mati-matian memintaku untuk mendonorkan darah. Kamu bahkan lebih suka membuat sup ayam untuk Hanna daripada menatap kami."Aku baru saja selesai berbicara.Pintu bangsal didorong terbuka.Hanna datang sambil menangis dan mulai berpura-pura lemah."Aku tahu Kakak membenciku, kalau begini, kenapa Kakak mendonorkan darah untukku? Lebih baik aku mati saja daripada membuat kakak marah."Saat berbicara, matanya selalu tertuju pada Jordan yang sedang teralihkan perhatiannya.Biasanya saat dia mengucapkan kata-kata ini, Jordan selalu membelanya.Sayangnya, Jordan sendiri kini putus asa. Dia tergeletak kaku di lantai dengan suara berdengung di kepalanya.Aku mengangguk tanpa menyamar.Aku tidak menyem
Aku menahan rasa sedih dan mengangkat kepalaku tinggi-tinggi agar air mataku tidak jatuh, sambil bertanya pada Jordan."Apa kamu nggak tahu kalau aku sedang hamil? Aku baru saja mendonorkan 400 ml darah, sekarang kamu malah memintaku untuk membuat daging rebus saus dan sup ikan?"Ekspresi menyanjung
Aku mendengar apa yang dia katakan.Aku berbaring terengah-engah di ranjang, mataku tanpa sadar memerah.Aku bertemu Jordan di sebuah musikal.Aku penari di panggung, Jordan adalah musisi dalam musikal itu, guruku yang mengenalkan kami berdua.Saat pertama kali melihatnya, aku terpesona oleh dedikas
Setelah Jordan pergi, tidak ada berita sama sekali.Aku menunggu dari siang hingga malam, tetapi dia tidak kembali.Aku terlalu lapar, jadi hanya bisa menguatkan diri untuk menyiapkan makanan di dapur dengan tubuhku yang lemah ini.Tanpa sadar aku membuka panci presto di atas kompor dan meliriknya.
"Bu Elena, apa benar kamu ingin menggugurkan anak ini? Kamu juga tahu situasi Pak Jordan. Kalau menggugurkan anak ini, dia bakal sulit punya anak lagi. Begitu tindakan dimulai, anak ini tidak bisa diselamatkan!"Dokter menatapku dengan tidak berani percaya dan mengeluarkan laporan pemeriksaan fi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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