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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Author: 은지아
채유리는 송남지가 작은 집안에서 자란 촌뜨기라, 대충 몇 마디만 던져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송남지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심지어 되받아치기까지 했다.

채유리는 허리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역시 두 번이나 시집간 사람은 낯짝도 남들보다 두꺼운가 봐요.”

“야!”

최보라는 참지 못하고 나서며 채유리와 조선아를 손가락질하며 분노했다.

‘어디서 굴러온 듣보잡들이 함부로 남에게 훈계질이야?’

송남지는 최보라를 말리며 이 정도 작은 일은 혼자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내 낯짝이 아무리 두꺼워도 두 분만 하겠어요? 적어도 나는 남편의 사적인 취향을 공개적으로 떠드는 무례한 짓은 하지 않거든요. 우리는 아예 모르는 사이 아닌가요? 채유리 씨.”

최보라는 자신의 사촌 동생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좋아, 좋아. 얌전하고 조용한 줄만 알았는데, 은근히 할 말 다 하는 스타일이네.’

조선아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입을 삐죽 내밀며 채유리를 옹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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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861화

    송남지는 미련 없이 자리를 뜨며 어떤 여지도 주지 않았다.곽지민은 멍하니 웃으며 송남지가 멀어진 뒤에야 나직이 중얼거렸다.“남지 정말 매력적이지 않아?”다른 이들이 맞장구를 치기도 전에 하정훈이 유령처럼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았다.“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네가 넘볼 사람은 아니지.”평온했던 곽지민의 마음은 하정훈이 던진 돌멩이에 커다란 파문이 일렁이는 듯했다. 그는 울컥 치솟는 기분을 억누르며 하정훈을 향해 씁쓸하게 한마디 던졌다.“너 진짜 상도덕도 없는 놈이야.”사람을 먼저 내친 건 본인이면서 뒤늦게 소유욕을 불태우는 모습이 기가 찰 노릇이었다.곽지민은 하정훈과 비즈니스 관계로 얽혀 있어 대놓고 꼬집지 못했지만, 대신 그에게 일침을 가할 사람은 따로 있었다.최보라가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남지는 지금 싱글이니까 누구든 넘볼 수 있죠. 하지만 하 대표님, 당신만은 안 돼요. 자기가 침 뱉은 우물물은 다시 마시지 않는 법이라는 거, 그 정도 상식은 대표님도 잘 아시리라 믿거든요.”하정훈은 최보라를 한 번 쳐다봤을 뿐 대꾸하지 않고 눈썹만 살짝 까닥이며 제자리로 돌아갔다.하정훈이 돌아왔을 때 송남지는 한창 흥이 난 얼굴로 자신의 칩을 챙기고 있었다.그가 오자 송남지는 그가 안쪽 자리로 들어갈 수 있게 순순히 일어나 비켜주었다.하정훈은 송남지를 스쳐 지나가며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익숙한 향기를 맡았다.자리에 앉은 하정훈은 입술을 달싹이다 몇 초 뒤 조용히 물었다.“이번에 서경으로 돌아오면 이제 안 가는 거야?”하정훈은 이미 김서윤에게서 송남지가 윤양의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식을 들은 상태였다.처음에는 윤양 전시관에서 누군가 송남지를 괴롭혀서 관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송남지는 고작 그런 잔챙이들의 방해에 겁먹을 사람이 아니었다.칩 정리를 마친 송남지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안 가요.”송남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지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오 대표님, 칩 2600만 원어치요! 계좌이체든 뭐든 다

  • 가면을 쓴 남편   제860화

    하정훈이 고개를 들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송남지의 얼굴이 그의 눈동자에 가득 찼다.예전의 하정훈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녀의 모습이었다.오늘의 송남지는 완전히 달라 보였다.예전의 아름다움이 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편이었다면,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그녀는 화사하고 당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어떤 모습이든 하정훈의 마음을 뒤흔들기엔 충분했다.송남지는 하정훈의 대답이 늦어지자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다른 자리를 살폈다.“아, 누구 있어요?”그녀가 막 자리를 옮기려 하자 하정훈이 뒤늦게 입을 뗐다.“아니, 없어.”송남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하정훈의 옆자리에 앉았다.그녀가 자리에 앉자마자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대부분 그녀와 하정훈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같은 사교계에 있다 보니 두 사람이 이혼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그런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충분했다.특히 친한 지인들은 더 의아해했다.곽지민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다.“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하정훈 옆엔 늘 그 여비서가 붙어 다녔잖아. 다들 지금 애인이라고들 하던데 오늘은 왜 안 보여?”최보라도 입술을 삐죽였다.“내 사촌 동생 성격이 보통이 아닌데, 웬일로 하정훈 옆에 먼저 앉았대?”오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다들 오늘 남지 씨가 평소랑 많이 다르다는 생각 안 들어?”유경태도 흥미롭다는 듯 맞장구를 쳤다.“확실히 다르네. 마치 딴사람이 된 것 같아.”최보라는 조용히 제 동생을 관찰했다.딴사람 같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예전의 송남지는 늘 자신을 억누르며 매사에 조심스러웠던 아이였다.하지만 지금의 송남지는 대담하고 화사했다. 심지어 옷장에만 모셔두었던 과감한 스타일의 옷들까지 소화해 낼 정도였다.예전의 그녀라면 절대 입지 않았을 옷들이었다.최보라는 아마 섬으로 떠난다는 설렘에 기분이 들뜨고 여유로워져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비행기가

  • 가면을 쓴 남편   제859화

    송남지와 곽지민은 나란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었다.“은지영이 재스민을 포기했다면서? 그럼 다시 네가 관장인 거야? 재스민 복귀하려고 서경으로 돌아온 거지?”얼마 전 은지영은 재스민 건으로 소동을 일으키자 하정훈은 은지영이 재스민을 포기하게 하려고 은씨 가문에 상당한 이권을 넘겨주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하지만 이 바닥 생리에 밝은 은지영은 가문의 이득이 개인의 안위보다 우선임을 잘 알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천남현까지 끌어들이며 죽기 살기로 버텼다.하지만 결국 은지영의 패배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자발적 포기라면 실속이라도 챙겼겠지만, 억지로 끌려 내려온 것이라면 그녀는 이미 처참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을 터였다.그리고 하정훈이 이토록 공을 들여 재스민을 되찾으려 한 이유는 결국 송남지 때문임이 명백했다.송남지는 궁금한 듯 물었다.“벌써 소문이 다 퍼졌어요? 난 아직 재스민에 출근도 안 했는데.”곽지민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본인이 직접 가지 않았어도 하정훈이 재스민을 위해 그렇게까지 움직였는데, 주인 자리가 누구한테 갈지는 안 봐도 뻔한 거 아냐?”송남지는 가느다란 눈썹을 휘며 미소 지었다.“다들 참 눈치도 빠르네요. 하지만 나랑 하정훈 씨는 이미 이혼한 사이잖아요?”곽지민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혼해도 재결합할 수 있는 거고, 인생은 아직 길잖아. 한창 지지고 볶으며 살 나이지.”송남지는 대답 대신 미소만 지었다.비행기에 오를 때 최보라가 슬그머니 다가와 송남지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았다.“스타일 바꿨네? 누구를 홀리려고 이러실까?”송남지도 최보라의 허리를 마주 안으며 대꾸했다.“언니 홀리려고 그러지. 언니가 정신 좀 차리고 오지훈이 만든 결혼이라는 무덤에 발 안 들였으면 좋겠거든.”“그건 좀 힘들겠는데. 알다시피 내 취향, 아주 확고하잖아. 차라리 곽지민한테 한번 써먹어 봐. 저런 변호사들은 평소에 정장만 빼입고 되게 고고한 척해도 실은 속이 아주 음흉하거든. 딱 너 같은 날라리 스타일한테 사족을 못 쓸걸.”송남지가 자

  • 가면을 쓴 남편   제858화

    하정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의 시선이 공항 입구로 쏠렸다.“와우!”누군가 감탄 섞인 농담을 던졌다.“보라야, 네 사촌 동생 진짜 장난 아닌데?”하정훈 역시 그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잘생긴 눈썹이 움찔하며 올라갔고 깊고 검은 눈동자에는 경이로운 기색이 스쳤다.송남지는 작은 블랙 캐리어를 끌며 걸어오고 있었다. 짧은 데님 팬츠에 몸매가 드러나는 화이트 티셔츠를 매치한 그녀는 한 줌도 안 될 듯한 가냘픈 허리 라인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사람들 쪽으로 걸어오던 송남지는 자신을 향한 감탄과 놀라움이 섞인 시선을 느끼고는 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렸다.“왜요? 미인 처음 봐요?”그녀는 확실히 눈부실 만큼 아름다웠다. 과거 서경 미대 여신 투표에서 정점에 올랐던 그녀였으나, 워낙 조용히 지낸 탓에 동기들조차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 당시에는 돈을 써서 순위를 조작했다는 비아냥 섞인 소문이 돌았을 정도였다.하지만 그녀를 직접 본 사람만이 알았다. 그 명성이 얼마나 당연한 것인지를.다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늘 은밀하고 스스로조차 자각하지 못할 만큼 정적이었다.그래서 이런 사람이 조금만 꾸미고 당당하게 고개를 들면,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자신감 넘치는 미소만으로도 이미 반칙이나 다름없었다.오지훈이 최보라의 귓가에 대고 은밀하게 속삭였다.“전엔 하정훈이 왜 그렇게 송남지랑 결혼하려고 안달복달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거든.”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것도 모자라 치밀한 계획까지 세워 결혼에 골인했다는 사실이 늘 의아했던 터였다.최보라가 경고 어린 눈빛으로 오지훈을 쏘아봤다.“너, 지금 보고 반한 거 아니지? 내 동생이야.”오지훈이 인상을 팍 쓰며 대답했다.“무슨 소리야. 그냥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 기분이라서 그래. 하정훈이 송남지랑 결혼한 건 분명 그녀가 예뻐서일 거야. 근데 송남지의 예쁨은 뭐랄까, 처음엔 눈에 잘 안 띄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드는 그런 종류 같아.”최보라는 어깨를 으쓱하며 의기양양

  • 가면을 쓴 남편   제857화

    송남지는 젓가락을 들던 손을 멈칫하더니, 일부러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하정훈 씨를 초대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에요? 왜 굳이 저한테 미리 알려주시는 건데요?”최보라가 조금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네가 그 사람을 마주치기 싫어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두 집안 정이 깊기도 하고 같은 바닥이라 워낙 가깝잖아. 집안끼리도 친하고 두 사람 사적인 사이도 그렇고...”송남지는 다시 음식을 입에 넣으며 대답했다.“응, 알아. 걱정 마. 내가 하정훈 씨 보기 싫다고 앞뒤 안 가리고 자리를 피할 정도로 철없진 않으니까. 딱히 그 사람이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고 말이야.”마지막 말에 나머지 세 사람은 모두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었다.게다가 송남지가 서경으로 돌아오기까지 했으니, 두 사람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오갈 수밖에 없었다.식사를 마친 뒤 오지훈은 유경태를 비롯한 친구들과 함께 총각파티를 한다며 바에 가기로 했다.평소 최보라는 그런 일에 참견하지 않는 편이라 그들이 놀러 가도록 내버려 둔 채, 송남지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다주었다.마침 그 아파트는 최보라가 오지훈과 동거를 시작하며 잠시 비어 있던 상태였다.송남지는 아쉬운 듯 입술을 비죽였다.“이제 오지훈 씨랑 같이 살 텐데, 오늘 밤은 나랑 좀 같이 있어 주면 안 돼?”송남지가 눈을 깜빡이며 장난스럽게 묻자 최보라는 콧방귀를 뀌었다.“집 빌려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지, 같이 있어 주기까지 바래? 꿈도 야무지네. 내일이라도 당장 하정훈한테 가서 한마디 해야겠어. 전처가 서경에 돌아왔는데 집 한 채도 없다니, 걔도 참 지독하다.”송남지는 깊은숨을 들이켰다.“언니, 아까 내가 왜 돌아왔는지 물었지?”최보라는 놀라움과 기쁨이 섞인 표정으로 되물었다.“왜? 이제야 말해줄 마음이 생긴 거야?”송남지는 천천히 눈을 감으며 부드럽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정훈 씨가 윤양까지 나를 찾아왔었어. 겉으론 일 때문이라더니, 재스민을 사서 내게 돌려주더라고. 심지

  • 가면을 쓴 남편   제856화

    윤양에서 서경으로 돌아오기 위해 송남지는 기차와 비행기를 갈아타며 이동했고 밤이 되어서야 서경 공항에 도착했다.마중을 나온 사람은 최보라였다.송남지의 갑작스러운 귀환에 최보라는 다소 당황하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공항 주차장을 빠져나오며 최보라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어떻게 된 거야? 정말 윤양 일 그만두고 아예 서경으로 돌아오기로 한 거야?”송남지는 창밖으로 보이는 익숙한 서경의 풍경을 바라보며 담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응, 진짜 그만뒀어.”최보라가 눈을 가늘게 떴다.“거기 전시관 직원이 너 정식 절차 밟고 들어온 거 아니라고 사사건건 시비 걸었다며. 혹시 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그만두기로 한 거야?”송남지의 시선은 한곳에 머물지 못한 채 다소 마음이 딴 데 가 있는 듯했다.“아니, 그 사람이 좀 짜증 나게 굴긴 했어도 내가 그런 애한테 휘둘릴 사람은 아니잖아. 그 사람 때문에 내 결정을 바꿀 일은 더더욱 없고.”최보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럼 왜 갑자기 돌아온 건데? 설마... 너랑 하정훈 사이에...”하정훈의 이름이 나오자 송남지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그 얘긴 나중에 하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오늘 저녁 메뉴야. 오후에 먹은 기내식이 진짜 형편없었거든. 나 지금 배고파서 꼬르륵 소리까지 날 지경이라고.”최보라는 더 캐물어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직감하고 미리 예약해 둔 식당으로 송남지를 데려갔다.그곳은 서경에서 꽤 이름난 서경 요리 전문점이었다. 그 자리에는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오지훈은 물론, 유경태까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룸에서 송남지는 농담처럼 입을 열었다.“일부러 나 왔다고 이렇게 성대한 환영회를 열어주는 거예요? 굳이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오지훈은 뭔가 비밀스럽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남지 씨 환영회 핑계 삼아 깜짝 발표할 게 좀 있는데, 괜찮죠?”송남지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상관없어요. 혹시 두 사람 결혼 발표라도 하려고요?”최보라가 웃

  • 가면을 쓴 남편   제68화

    허상미는 어젯밤에 이 모든 사실을 엿듣고 혼란스러웠지만 다행히 금세 정신을 차렸다.“당분간 윤해진한테 잘 보여야 해. 널 끔찍이 아끼고 네 없이는 못 살게 만들어야 해. 송남지가 예쁘긴 하지만 너도 꿀릴 건 없잖아. 송남지 그 여자는 내가 따로 사람을 붙여서 감시할 테니까, 또다시 윤해진에게 꼬리라도 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세준의 위로에 허상미는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어차피 윤강현이든 윤해진이든 예전처럼 살 수만 있다면, 심지어 예전보다 더 떵떵거리며 살 수만 있다면 그녀는 도대체 누가 되든 상관없었다.도덕적인 죄책감

  • 가면을 쓴 남편   제51화

    빗물이 그의 광대뼈를 타고 흘러내려 하얀 셔츠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권력자의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었다.“우선, 네가 누구든 상관없이 널 닥치게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그리고 너 대체 윤강현이야, 아니면...”그는 뒷말을 삼켰다.오늘따라 업계에서는 윤해진이 죽은 게 아니라 윤강현이 죽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말도 안 되는 헛소리였지만 아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이다.하정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빤히 바라봤다. 윤해진을 잘 아는 그로서는 눈앞의 남자가 윤해진일 확률이 거의 99%라고 확신했다.

  • 가면을 쓴 남편   제50화

    하정훈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웃음이 옅게 번져 있었다. 그 미묘한 표정이 윤해진을 괜히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하정훈은 옆으로 시선을 흘리며 무심히 말했다.“미안하지만 여기에는 늙은이는 없어.”잠시 뜸을 들인 뒤 다시 입을 열었다.“그리고 널 안으로 들일 생각도 없지. 더러워지니까.”서경시에서 윤해진이 이런 대접을 받아 본 적은 거의 없었다. 하물며 고작 ‘보디가드’ 같은 사람에게서 이런 말을 듣다니 자존심이 금세 무너졌다.윤해진의 얼굴이 굳어지고 그는 노골적으로 상대를 위아래로 훑으며 비웃었다.“네 주인 좀 불러와라.

  • 가면을 쓴 남편   제70화

    문이 닫히자마자 하정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이었다.그는 원래 흘려넘기려 했지만 무심코 화면을 밀어 올리던 중 하얀 치자꽃 프로필 사진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 몸을 바로 세웠다.그는 숨소리조차 죽인 채 메시지를 확인했다.송남지:[같이 저녁 식사 할래요?]‘나랑 저녁을 먹자고?’하정훈은 미간을 찌푸렸다.‘왜 갑자기 저녁을 먹자고 하는 걸까? 혹시, 이별을 고하려는 걸까?’그 생각에 사로잡히자 하정훈은 가슴을 움켜쥐었다.심장이 쿡쿡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윤해진이 그녀에게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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