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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D-9

Author: 릴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11 18:45:31

전날 시어머니에게 수모를 당하고 돌아온 지수는 K국에 있는 오빠 이지현에게 연락을 했다. 

" 오빠~ 잘 지내? 너무 오랫만에 연락했지? 실은 나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서 ...."

 지금 K국은 아침 6시였다. 지현은 시차도 잊은 채 걸려온 동생의 목소리에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다정한 웃음을 지었다.

"우리 공주님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 줘야지. 무슨 일인데. 말만해. 오빠가 다 처리해 줄께."

여전히 자신을 아껴주는 오빠의 음성이 지수는 목이 메었지만, 간신히 감정을 억눌렀다. 

" 오빠 나 아이가 생기면 혼자서 회사를 운영하기 힘들것 같아서 대리인이 필요해. 지금은 김실장이 해주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잖아. 사람 좀 소개시켜줘."

지현은 동생의 목소리에 담긴 미세한 떨림을 느끼며 다시 심각하게 물었다.

"진짜 그게 다야? 다른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혹시 도진이가 너 힘들게 하니?"

"아니야 진짜 그게 다야. 도진씨 나한테 잘해줘. 오빠는 걱정이 너무 많아 "

지현은 어쩌면 지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은 지수의 말을 빋어주기로 했다. 

"알았어 내가 A국에 괜찮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연락할게. 무슨일 있으면 바로 연락해. 부모님한테 못하겠으면 나한테라도 해야해. 이 세상에서 너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 건강챙기고 "

통화를 마지고 지현은 바로 그의 수석비서이자 지수의 절친인 슬비를 불렀다.

"박비서님 혹시 최근에 지수한데 이야기 들은것 없나요?"

슬비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 

"아니요 지수랑 연락 못 한지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혹시 지수한테 무슨일이 있나요?"

"아닙니다. 대신 K국에 지수를 도와줄 인재를 찾아주세요. 그리고 지수의 남편 뒷조사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지수에게는 알리지 마세요. " 지시를 마친 지현이 다시 서류를 살폈다.

슬비는 빠를게 메모하고 지수에게 연락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사무실을 나왔다.

지수는 오빠 지현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너보다 중요한 건 없어. '

오랫만에 듣는 가족의 애정에 지수의 황량하던 마음에 작은 씨앗이 하나 떨어진것 같았다.

오후가 되자 하수진의 SNS에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알람이 울렸다.

[8년만에 다시 만난 사람. 날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 함께 해줘서 고마워]

그 사진속 두 사람이 맞잡은 손에는 지수의 결혼반지와 소름 끼키도록 비슷한 디자인의 커플링이 끼워져 있었다.

지수는 헛웃음을 삼켰다. 수진은 분명 가정이 있고 5살 3살 두아이를 둔 엄마였다. 그런 여자가 남편가 아이들을 내팽개치고 도진과 밀월 여행을 즐기는 그 당당함에 소름이 돋았다.

그 시간 도진은 수진이와 M시의 바다가 보이는 H호텔 스위트 룸에 있었다.  도진은 수진과 함께 쇼파에 앉아서 내일 열릴 경매의 물품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곳은 지수와 결혼기념일마다 찾던, 추억이 갓든 장소였다.

"도진아 진짜 내가 사달라는거 다 사줄꺼야? "

"당연하지 너를 만나지 못했던 8년동안의 시간동안 챙겨주지 못한 생일선물이야. 받아 줄꺼지?"

수진은 감동한 눈빛으로 도진의 품에 안기며 가식적인 걱정을 내비쳤다.

"나는 너무 좋지. ... 지수씨가 알면 화내지 않을까? 내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다고 너의 결혼 생활까지 불행하게 하고 싶지 않아. 나는 그냥 이렇게 니 옆에만 있어도 행복해."

그말을 들은 도진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수진에게 깊은 키스를 하고 대답했다.

"냅둬. 그 사람은 그런거 신경 안써. 생기지도 않는 애 만들겠다고 병원다닌다고 바쁘잖아. 그시간에 자기 관리나 하지. 이젠 쳐다보기도 싫어."

도진의 눈에는 정욕과 야망만이 가득했다. 그는 수진을 앉아 들고 침대로 향하며 지수라는 존재를 완저히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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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난 지수는 싸늘하게 식어있는 옆자리를 보았다. 몇일 집에 잘 들어오던 도진은 어젯밤 들어오지 않았다.생리가 시작하기 전에 느껴지는 익숙한 배의 묵직한 불편감에 불안감이 든 지수는 자신의 아랫배를 살살 만지며 제발 이번에는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과 편하게 강도진을 떠나기 위해 이번에도 실패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양가적인 생각에 웃음이 났다. 잠시 후 오랫만에 슬비를 만나기 위해 외출 준비를 하고 나가던 중 가정부의 통화소리가 들렸다."사모님 이번에는 사장님께서 가출하신 것 같아요. 집에 안들어 오시네요. 아마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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