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23화

Penulis: 윤소정
“도운 씨, 여동생이랑 어머님 오셨어요!”

여자가 웃으며 이도운을 살짝 밀어냈다.

식당 입구에서는 고용인이 이민지와 문수정을 안내해 들어오고 있었다.

이민지는 이번 시즌 신상 맞춤 드레스를 입고 정교하게 화장한 모습이었다.

문수정은 짙은 초록색 드레스 차림이었다. 보석 장신구도 거의 하지 않아 비교적 수수했다.

“엄마, 와서 앉아요. 민지도 어서 와.”

이도운도 여자와 함께 두 사람을 맞으러 가며 가정부에게 자리를 준비하라고 눈짓했다.

“이서 씨, 이건 저랑 엄마가 특별히 골라 온 선물이에요. 마음에 드는지 한번 봐요.”

이민지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이도운 옆의 여자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태도가 눈에 띄게 비위를 맞추는 식이었다.

그녀가 들고 온 물건 대부분도 눈앞의 이 귀한 아가씨를 위한 선물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민지가 누구 비위를 맞출 일이 있었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이민지도 현실을 인정한 지 오래였다.

이씨 집안은 몰락했고, 그녀도 더는 귀한 집 아가씨가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924화

    “무슨 결혼식이요?”역시나 이민지의 말은 곧바로 이서의 관심을 끌었다.문수정이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빠 예전 친구들이 오늘 결혼식을 해서요.”“무슨 친구야. 원수나 다름없지.”이민지는 더 말할 용기는 없었지만 빈정거리는 한마디는 덧붙였다.이도운은 이제 국내에서 멀리 떨어진 해외에 있었다. 강지현 일행과 다시 마주칠 일도 거의 없었다.주씨 집안이든 김씨 집안이든 이제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원수? 도운 씨한테 원수가 있어요?”이서가 걱정 가득한 눈으로 이도운을 바라봤다.이도운은 손에 들고 있던 식기를 내려놓고 여자의 눈처럼 하얀 두 손을 감싸 쥐었다.“민지가 과장한 거야. 예전에 조금 사이가 안 좋았던 사람들일 뿐이야. 원수라고 할 정도는 아니야.”이도운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고 이서는 조금 안심했다.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지가 또 입을 열려 했지만 이도운의 경고 어린 시선에 바로 입을 다물었다.문수정도 식탁 아래에서 이민지의 다리를 한 번 찼다.그 뒤 식사는 비교적 무난하게 이어졌다.문수정과 이민지는 내내 이도운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이서와 대화했다.불과 몇 달 사이, 이도운에게 남아 있던 화려하고 거침없는 재벌가 도련님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음울함과 냉정함이 자리 잡았다.따뜻한 실내에 앉아 있는데도 이도운의 몸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흘렀다.예전에는 이도운에게 가장 잘 달라붙던 이민지조차 이제는 거리를 두고 공손하게 말할 정도였다.식사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이도운은 문수정과 이민지를 배웅했다.이서는 매일 밤 가족과 통화했다. 이도운이 돌아왔을 때 마침 통화를 끝낸 참이었다.두 사람이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한 지 겨우 보름, 한창 서로에게 빠져 있을 시기였다.이서는 평소 낮에 아주 바빴고 요 며칠처럼 밤에 시간이 나는 날도 드물었다. 그래서 이도운에게 달라붙어 한시도 떨어지고 싶어 하지 않았다.그런데 오늘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923화

    “도운 씨, 여동생이랑 어머님 오셨어요!”여자가 웃으며 이도운을 살짝 밀어냈다.식당 입구에서는 고용인이 이민지와 문수정을 안내해 들어오고 있었다.이민지는 이번 시즌 신상 맞춤 드레스를 입고 정교하게 화장한 모습이었다.문수정은 짙은 초록색 드레스 차림이었다. 보석 장신구도 거의 하지 않아 비교적 수수했다.“엄마, 와서 앉아요. 민지도 어서 와.”이도운도 여자와 함께 두 사람을 맞으러 가며 가정부에게 자리를 준비하라고 눈짓했다.“이서 씨, 이건 저랑 엄마가 특별히 골라 온 선물이에요. 마음에 드는지 한번 봐요.”이민지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이도운 옆의 여자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태도가 눈에 띄게 비위를 맞추는 식이었다.그녀가 들고 온 물건 대부분도 눈앞의 이 귀한 아가씨를 위한 선물이었다.예전 같았으면 이민지가 누구 비위를 맞출 일이 있었겠는가?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이민지도 현실을 인정한 지 오래였다.이씨 집안은 몰락했고, 그녀도 더는 귀한 집 아가씨가 아니었다.초라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는 남의 집에 얹혀살며 눈치 좀 보는 게 훨씬 나았다.게다가 눈앞의 여자는 Y 국 왕실과 친척 관계인, 말 그대로 진짜 귀족 영애였다.이 거대한 저택도 모두 그녀의 소유였다.그래도 이민지가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역시 이도운이었다.해원시에 있을 때는 백하린과 강지현 두 여자를 동시에 가지고 놀더니, 해외로 나오고도 손짓 몇 번으로 자신보다 5살이나 어린 귀족 영애를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고마워요.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두 분이 주시는 선물이라면 뭐든 좋아요!”이서는 선물을 받아 들고 이도운을 향해 달콤하게 웃었다.몇 마디 인사를 나눈 뒤 네 사람은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이도운이 이서에게 가족을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그전에도 이서는 여러 번 이도운을 자신의 가족에게 소개하려 했지만, 이도운은 그때마다 부드럽게 거절했다. 그래서 이서는 한때 이도운이 자신과 진지한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 줄 알았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922화

    한편 다른 쪽에 앉아 있던 지현우는 무대 위에서 입 맞추는 두 사람을 보며 감동하면서도 설명하기 힘든 허전함을 느꼈다.그는 휴대전화를 켜 무심코 배아름과의 채팅창을 열었다.대화는 그가 해원시로 오기 전, 배아름이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건넨 데서 멈춰 있었다.키스가 끝난 뒤에도 김태하는 바로 떨어지지 않았다. 강지현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댄 채 한참이나 아쉬운 듯 머물렀다.이로써 예식은 끝났다.진행자가 다시 축하 인사를 전했고, 상원궁의 성대한 연회도 정식으로 시작됐다.그리고 이 아름다운 장면은 한 시간 뒤 전 세계에 동시에 방송됐다. 접속자가 너무 몰려 서버가 한때 버벅댈 정도였다.영상 속에서는 수많은 꽃잎과 금빛 조각이 하늘에서 흩날리며, 손을 맞잡고 연회로 향하는 신랑 신부 위로 쏟아졌다.김태하는 강지현의 손을 잡고 모두를 향해 돌아섰다. 두 사람은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성대한 축복을 온몸으로 받고 있었다.생중계 채팅창은 이미 폭발 직전이었다. 영원히 함께하라는 축하 메시지 사이로 감동했다는 반응이 끝없이 올라왔다.[세상에, 나 울 것 같아!][어떻게 이렇게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 있지?][나 다시 사랑을 믿게 됐어!][김태하랑 강지현 진짜 너무 잘 어울려!][등장부터 압도적이야. 이게 진짜 세기의 결혼식이지!][둘만 같이 있으면 그 자체로 최고의 로맨스 같아!][상원궁 결혼식 진짜 미쳤다! 너무 멋있어!][원래 상원궁 결혼식 구경하러 들어왔는데 둘한테 완전히 빠졌어!][축하해요! 꼭 행복해야 해요!][세상이 멸망하는 건 믿어도 김태하랑 강지현이 안 행복할 거라는 건 못 믿겠다!][...]상원궁 생중계가 축하 메시지로 가득 찬 가운데,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댓글 하나가 빠르게 지나갔다.[저 둘은 행복해질 수 없어.]그날 밤, 호화로운 서재 한구석에 한 남자가 휴대전화를 든 채 서 있었다.방 안의 조명이 그의 그림자를 길게 늘여 값비싼 페르시아 카펫 위에 드리웠다.조금 전 그가 생중계에 남긴 댓글은 순식간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921화

    할머니의 한마디에 행사장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웃음과 감동이 한꺼번에 터졌다.강지현은 순식간에 온 국민이 부러워하는 여자가 됐다.본인도 부자, 남편도 부자, 시댁도 부자인 데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까지 하나같이 그녀를 끔찍이 아꼈다.하객석에서는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양가 대표의 인사가 끝나자 서약과 반지 교환 순서가 이어졌다.김태하는 강지현의 왼손을 들어 올렸다. 시선은 오직 그녀의 약지에 머문 채, 자신이 직접 고른 결혼반지를 천천히 끼워 줬다.극도로 희귀한 최상급 레드 다이아몬드였다.독특한 세팅과 눈부실 만큼 화려한 광택이 시선을 사로잡았다.불꽃처럼 뜨거운 빛이었다.김태하의 마음속 강지현과도 닮아 있었다. 불꽃처럼 밝고 눈부신 그녀의 진심 어린 따뜻함은 어떤 얼음도 녹일 수 있었다.그의 마음까지도 말이다.M 국에서 예전 결혼반지는 불길 속에 사라졌지만 두 사람은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다. 그래서 새로 맞춘 레드 다이아몬드 반지는 불 속에서 다시 태어난 두 사람을 상징했다.그만큼 두 사람의 마음도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강지현.”김태하의 낮고 또렷한 목소리가 옷깃의 소형 마이크를 타고 넓은 연회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동시에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에게도 전해졌다.“난 운명에 이렇게 감사해 본 적이 없어. 너를 만나게 해 준 것도, 네가 나를 선택하고 내 곁에 남아 준 것도 모두 감사해.”화려한 말은 없었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무거운 진심이 담겨 있었다.“이제부터 내 삶도, 내가 가진 영광도, 내 모든 것도 너와 함께 나눌게. 사랑해. 내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강지현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볼을 타고 흘렀다.그녀가 황급히 고개를 숙여 닦으려 했지만, 김태하가 먼저 손끝으로 눈물을 훔쳐 줬다.하객석에서 또 한 번 우레 같은 박수가 터졌다.강지현은 결국 울다가 웃고 말았다. 너무 벅찼다. 이 모든 순간이 꿈만 같았다.너무 아름다워 오히려 현실 같지 않았다.‘사실 울고 싶지 않았는데...’잠시 마음을 추스른 강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920화

    진행자의 말이 끝나는 순간 모든 시선이 연회장 입구로 향했다.진행자마저 긴장한 채 숨을 죽였다.장엄한 결혼식 곡이 울려 퍼졌다.모든 하객의 기대와 생중계 카메라의 시선이 한곳에 모인 가운데, 두꺼운 조각 문이 천천히 열렸다.눈 부신 빛이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그리고 그 빛 속에 김태하와 강지현이 나란히 서 있었다.김태하는 짙은 회색 예복을 입고 있었다. 크고 반듯한 체격은 당당하면서도 단정했고, 분위기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웠다.강지현은 진줏빛 흰색 머메이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디자인은 심플했지만 그녀의 늘씬한 몸매를 완벽하게 살려 줬다.마주 선 두 사람은 완벽한 비율과 분위기까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잘 어울렸다.순간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강지현의 손에는 새하얀 은방울꽃 작은 부케가 들려 있었고, 얇고 부드러운 베일 너머로 정교한 얼굴선이 아련하게 비쳤다.김태하는 반걸음 앞으로 나와 강지현의 앞에 손을 내밀고 살짝 허리를 숙였다.평소 깊은 바다와 빙하처럼 차갑던 그의 눈에 지금은 뼛속까지 녹일 만큼 다정한 빛만 가득했다.강지현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수줍게 미소 짓고 자신의 손을 그의 손바닥 위에 올렸다.김태하는 그 손을 단단히 잡은 뒤 자신의 팔에 살포시 걸치게 했다.두 사람의 시선이 잠깐 마주쳤고, 이내 함께 발걸음을 옮겨 꽃으로 가득 꾸민 연회장 중앙의 레드카펫 위로 올라섰다.곧 우레 같은 박수가 터졌다.두 사람의 걸음은 서두르지도 느리지도 않았고, 차분하면서도 확고했다.김태하는 강지현이 걷기 불편할까 봐 계속 몸을 조금 기울였고, 강지현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감출 수 없는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레드카펫 양옆의 하객들도 처음의 놀라움과 정적에서 벗어나 하나둘 정신을 차렸다.박수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점점 더 뜨거워졌다.카메라 셔터 소리도 사방에서 연달아 터졌다.여기저기서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환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강지현이다!”“와! 신부 진짜 너무 예뻐요!”“신랑도 정말 잘생겼다!”

  • 가짜 결혼, 진짜 신분   제919화

    감정이 북받친 강지현은 다른 말 대신 김태하의 목덜미에 연달아 입을 맞췄다.“오늘 결혼식은 정말 평생 못 잊겠다... 나중에 늙어서 기억력이 다 사라져도 이것만큼은 기억할 것 같아.”“맞아. 그런데 아직도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다음에는...”김태하는 길게 숨을 내쉬며 쓴웃음을 지었다.“아니, 다음은 없어. 우리가 아무리 대단해도 이런 일은 한 번이면 충분해.”강지현은 얼른 김태하의 가슴을 문질러 줬다.“병원 가서 의사한테 보여 줄까?”“그건 안 돼. 결혼식을 놓치면 그게 더 힘들 것 같아.”“하지만... 이제 결혼식 시간은 못 맞추잖아...”강지현이 미간을 찌푸렸다.아무리 빨리 가도 돌아가는 데 30분은 넘게 걸렸다.게다가 웨딩드레스도 더러워져서 갈아입어야 했다.“괜찮아. 시간 맞출 수 있어.”강지현이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자 김태하가 휴대전화를 건넸다.강지현이 화면을 보니 생중계에서는 아직 문화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어떻게 된 거야?”“오늘 상원궁 홍보팀에서 갑자기 경품 행사를 하나 추가했어. 원래는 결혼식 뒤에 하기로 했는데 상황이 바뀌어서 내가 순서를 앞당겼어. 덕분에 한 30분은 더 벌 수 있을 거야.”“가는 시간 빼고 나면 우리는...”김태하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지현이 계산을 마쳤다.“20분 남았네!”길지는 않았지만 웨딩드레스 한 벌을 갈아입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잠시 후 차는 빠른 속도로 상원궁에 돌아왔다.김태하는 이미 최동윤에게 연락해 필요한 준비를 모두 해 둔 상태였다.차가 지하 VIP 통로에 도착하자 스타일링 팀이 비상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 박스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차 문이 열리자 직원들이 곧바로 차 안으로 들어가 강지현의 드레스를 갈아입히기 시작했다.김태하도 최동윤과 함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예식장으로 올라가 같은 계열 색상의 예복으로 갈아입었다.생중계 진행자는 계속 시간을 확인했다.예식 시작 카운트다운이 방송 화면 상단에 떠 있었고, 연회장은 이미 하객들로 꽉 찼다. 상원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