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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Author: 재인
구승훈은 바로 강하리를 안아 본인 다리 위에 앉혀버렸다.

“싫은데?”

구승훈은 강하리의 허리를 안은 채 강하리의 볼에 얼굴을 비볐다.

“정말 내가 네 스타일이 아니라고? 내가 조시욱보다 몸도 좋고 잘생겼는데? 게다가 난 네가 좋아하는 곳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단 말이야. 정 안 되면 한번 해보면 되잖아. 내가 살살할게, 응?”

구승훈은 강하리의 선택을 받기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굴었다. 이 모습만 놓고 본다면 영락없는 선수 같았다.

강하리는 화가 치밀어 올라 관자놀이가 아팠다.

‘괜히 걱정했네.’

“날 놔줘요. 그렇지 않으면 당장 이 집에서 쫓아낼 거예요.”

구승훈은 여전히 턱으로 강하리의 목 뒤쪽 예민한 부분을 비비면서 물었다.

“오래 안 했잖아.”

그러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오랜 시간 하지 않았지만 그 감각만큼은 잊을 수 없었다. 강하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 구승훈의 손은 이미 강하리의 잠옷 안으로 들어가 버린 후였다.

강하리는 손에 든 연고를 구승훈의 얼굴에 던지고 얘기했다.

“그래요, 당신의 선택을 존중할게요.”

구승훈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

하지만 이내 들려오는 강하리의 말에 빛을 잃고 말았다.

“아주머니, 이 사람을 당장 내쫓아주세요!”

구승훈은 웃으면서 강하리의 입술 위에 가볍게 키스했다.

“됐어, 그만해. 등은 안 아프니까.”

강하리는 멍해졌다. 그제야 구승훈이 왜 이렇게 한 것인지 이해했다.

“날 내려줘요.”

구승훈은 강하리를 안은 채 소파로 가서 그녀를 내려놓아 주었다.

방안은 그렇게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강하리는 가볍게 연고를 발라주었고 구승훈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화상을 입은 면적이 너무 커서 강하리는 꼼꼼하게 빠짐없이 발라야 했다. 그래서 연고를 바르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강하리 앞에 앉은 구승훈의 눈빛은 점점 부드러워졌다.

구승훈은 한 번도 다치는 것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반년 동안 수많은 부상을 당했었고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릴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러다가 방금 알게 되었다.

아프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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