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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Author: 재인
강하리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을 받아 벌떡 윗몸을 일으키더니 네이버 포털사이트를 열었다.

인기 검색어에는 ‘송유라, 의문의 남자와 호텔을 드나들어’라는 검색어가 떡하니 있었다.

강하리는 사진 속 의문의 남자를 보자마자 구승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전날 함께 찍힌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네티즌들도 그 남자가 구승훈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구승훈은 구씨 가문의 진정한 실세잖아요.」

「에비뉴 주얼리도 갖고 있잖아요.」

「이렇게 권력도 있고 돈도 많은 남자가 갓 귀국한 연예인을 만나다니, 스폰서로 만나는 거 아닐까요?」

댓글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송유라는 에비뉴 주얼리 광고모델로서 브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자신의 이미지가 바닥나면 브랜드도 망할 수 있었다.

강하리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여러 가지 수습할 방법을 모색해 보았다.

이때 안예서에게 전화하기도 전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자 신도윤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강 부장님, 대표님께서 모시고 오라십니다.”

강하리는 멈칫하고 말았다.

“인기 검색어 때문에 그러세요?”

신도윤은 할 말이 많아 보였지만 고개만 끄덕였다.

강하리는 더는 질문하지 않고 짐을 정리한 후 신도윤을 따라나섰다.

현재 구승훈이 있는 호텔은 이곳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강하리가 도착했을 때 구승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방 안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구승재와 송유라의 매니저가 서 있었다.

“대표님.”

강하리가 노크하면서 들어왔다.

“인기 검색어에 관해서는...”

“너야?”

강하리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구승훈이 먼저 질문했다.

그는 어두운 눈빛과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강하리는 나머지 하려던 말을 그대로 꿀꺽 삼키고 물었다.

“무슨 뜻이에요?”

구승훈의 목소리에는 전혀 감정 기복이 없었다.

“인기 검색어 네가 그런 거야?”

강하리는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이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누가 감히 대표님을 기사에 올려? 그것도 모자라 사진까지? 예전에도 대표님 곁에는 늘 연예인이 함께했는데 파파라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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