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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전화를 받은 사람은 강성 제일 갑부 주세호였다. 윤구주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주세호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저하!”

“세호 씨! 내가 돈이 조금 필요한데 내일 스카이 가든으로 가져다주세요.”

주세호는 이유도 묻지 않고 대답했다.

“저하, 알겠습니다! 제가 뭘 또 도와 드리면 될까요?”

“그리고 작은 일이 하나 있는데. 지금 SK그룹을 누가 책임지고 잇는지 그리고 SK그룹과 관련된 모른 상황을 다 알아봐 주세요.”

윤구주가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저하. 소인이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더 길게 말하지 않을게요. 어서 주무세요!”

그리고 윤구주는 전화를 끊었다.

윤구주는 고개를 들고 아직도 불이 켜져 있는 소채은의 방을 바라보면서 피씩 웃었다.

다음날 아침.

윤구주는 스카이 가든 문 앞에서 주세호를 기다렸다.

이때, 가지런히 줄을 지은 차들이 윤구주 쪽으로 다가왔다.

롤스로이스 팬텀을 시작으로 밴형 현금 수송차 네대가 줄을 지어 오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렸다.

“뭐야 이건 또?”

윤구주가 중얼거리고 있는 순간 롤스로이스 차문이 열리더니 주세호가 빠르게 차에서 내려왔다. 주세로는 빠른 걸음으로 윤구주 앞으로 달려왔다.

“저하!”

강성 제일 갑부인 주세호가 윤구주에게 굽신거리며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윤구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세호 씨. 돈을 조금만 보내달라고 했는데 왜 차를 몰고 왔어요?”

주세호는 으쓱거리며 말했다.

“저하! 소인이 어제 깜빡하고 신용카드가 필요한지 현금이 필요한지 물어보지 못해서 그냥 다 가지고 왔습니다.”

“저하! 저 네대의 현금 수송차에는 1800억이 있어요!”

“저하가 만약 부족하다면 말씀하세요.”

1800억이라는 소리를 듣고 윤구주는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미쳤어요? 주세호 씨! 돈을 조금만 보내달라고 했는데! 조금만! 그런데 현금 수송차 네대로? 그것도 1800억을?”

“조금만! 조금만! 말을 못 알아들은 거예요?”

주세호는 억울해하면서 중얼거렸다.

“1800억은 적은 돈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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