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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Author: 잔영
청목 조직의 부대가 온 것이다.

"적들이 왔으니 모두 정신 차려! 저 놈들 다 고철상에 팔아넘겨야지!"

"이따가 싸울 때 창피하게 굴지 마."

설씨 가문의 주둔지에서는 여기저기서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목소리가 울렸다.

이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호 안에서 머리를 내밀어 바깥의 상황을 살폈고, 곧바로 쳐들어온 개조 로봇들이 매우 많다는 걸 발견했다.

슉.

이때, 검은 그림자가 뛰쳐나갔는데, 바로 염구준이 적들과 대치하기 위해 정예 부대를 데리고 참호에서 뛰쳐나온 거였다.

염구준이 한바퀴를 둘러보았지만 그곳에는 청목 존주도, 흑풍 존주도 없었고 우두머리는 여전히 개조 로봇이었다.

한편, 10킬로미터 떨어진 산봉우리에서 한 사람이 고배율 망원경으로 설씨 가문 주둔지의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바로 흑풍 존주였다.

염구준이 설씨 가문의 주둔지에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는 차마 나서지 못하고 그저 구석에 숨어있었다.

흑풍 존주는 자신의 기계팔을 보며 조금 슬퍼했다.

"염구준, 너는 지옥에 가야 해!"

독설을 내뱉은 뒤 그는 계속 상황을 지켜보다.

같은 시각에 설씨 가문의 주둔지에서는 이미 대치가 시작되었다. 0번이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

"왜 청목 조직을 공격한 거지?"

"눈에 거슬려서!"

염구준은 시원시원하게 대답했지만 이건 정말 사실이었다.

청목 조직이 용하국에서 일을 벌인 건 일단 뒤로 하고, 대놓고 시비를 거는데 용하국의 수호신인 그가 어떻게 참을 수 있겠나?

"공격해라!"

0번은 염구준의 태도를 보고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바로 명령을 내렸다.

쿵쿵.

대량의 개조 로봇들이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디며 설씨 가문의 주둔지를 향해 돌진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있는 건지 수를 셀 수가 없었다.

그저 수없이 많아서 새까맣게 보인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현무, 앞으로의 일은 너희들에게 맡긴다."

염구준은 한 마디를 남기고는 바로 앞으로 돌진했다.

백호는 이 개조 로봇들의 발자취를 따라 청목 조직의 기지를 찾으러 가서 아직 돌아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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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구준은 익숙한 기운을 감지하고 긴장을 풀었다.지금 오는 일행은 인근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었다.“엄청난 기운이야. 싸울 준비해!”이장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제일 먼저 달려왔다.화학공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생사를 걸고 싸울 준비를 했는데, 이곳에서 염구준과 만나기 전까지 아무런 위험도 발생하지 않았다.“염 선배 혼자서 이 악마들을 살해한 겁니까?”이장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난장판이 된 것만 봐도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여기 안에 살아 있는 주민들이 있을 겁니다. 어서 찾아보세요.”염구준은 한마디 남기고 벌써 어딘가 사라졌다.결과가 어떻든 반드시 흑풍 존주를 쫓아가야 했다.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으니 이번에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쿵쿵!쫓아가는 길에 작은 기관들이 방해했지만 전부 가볍게 해결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흑풍 존주가 시간을 끌기 위해서 남긴 것이 틀림없다.빠른 속도로 통로 입구에 도착했더니 통로 절반이 무너져 내렸다.“겁쟁이 같은 영감! 통쾌하게 나와 싸우면 안 되나?”염구준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지하통로로 들어가며 욕했다.흑풍 존주를 잡는 기회는 정말 쉽게 오지 않았다.일단 놓치면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까.어두컴컴한 지하통로에서 흑풍 존주는 미친듯이 달려가며 휴대폰으로 감시카메라를 살펴보았다.“염구준, 이 새끼는 왜 이렇게 들러붙는 거야? 내가 무서워서 도망쳤는데 더 어쩌라는 거야?”쿵!흑풍 존주는 홧김에 휴대폰을 던지고 전속으로 도망쳤다.겨우 남긴 병력이 이렇게 쉽게 살해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그가 강해진 것만큼 염구준도 강해진 것이었다.흑풍 존주는 통로의 벽을 허물어 오던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금속으로 만든 벽은 핵폭탄 방지용이라 이 정도 힘으로 완전히 파괴할 수 없었다.“젠장!”어쩔 수 없이 방해작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도망치는 데만 집중했다.그때 염구준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기운이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추적했다.“응? 흑풍! 이번에 반드시 죽이겠어.

  • 군신의 귀환   제274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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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42화

    “어서 오십시오.”한 노인이 다가오며 염구준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타국에서 온 손님이 그들을 도와준다는 말에 예의를 갖춰 대하는 것이었다.“안녕하세요. 용하에서 온 염구준입니다.”상대방이 예의를 갖춰서 대하니 그도 예의를 갖춰 자기소개를 했다.그런데 노인이 어른으로서 진심이 담긴 충고를 하는 것이다.“염 선생, 우리를 도와주는 것은 고맙지만 화학공장의 일당들은 너무 악랄해서 일찍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마을이 파괴당했는데도 타인을 위해 생각해 주다니, 염구준은 조금 감동을 받았다.“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건장한 청년이 퉁명스럽게 끼어들었다.“흥, 큰소리를 치다가 큰 코 다칠 수 있어.”에사냐를 짝사랑하는 카멜이 질투심에 퉁명스럽게 말했다.“하하.”염구준은 그저 웃을 뿐, 그와 따지지도 않았다.별일 없다면 내일 화학공장에 갔다가 바로 떠나야 하기에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손님이 왔는데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라!”“감사합니다.”염구준은 깍듯이 인사하며 답례했다.용하 출신으로서 밖에서 나라의 체면을 깎지 않도록 항상 예의를 중시하지만, 그를 모함하는 놈들을 만나면 절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마을의 경계가 풀리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추한 집에서 나와 부지런히 움직였다.공터에 모닥불을 켜놓고 모두 둘러앉아 손님에게 환영 의식을 올려주었다.염구준은 오랫동안 전장을 누비고 다녀서인지, 이런 환영 의식이 초라하기보다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졌다.에사냐가 그의 옆에 슬며시 앉으며 잔을 내밀었다.“염 선생님, 우리 한잔 마셔요.”낮에 작은 오해로 마찰이 생긴 후, 이 여자가 왠지 그에게 다른 감정이 생긴 것 같았다.마을 이장인 노인이 술잔을 높이 쳐들고 염구준을 바라보며 말했다.“마십시다.”염구준은 현지에서 직접 담근 술을 마셨더니 온몸이 상쾌해지는 것 같았다.모닥불 옆에서 마을 주민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에사냐는 계속 염구준에게 말을 걸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

  • 군신의 귀환   제2741화

    “저 여자 뭐야?”가까이 다가가 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자의 모습이 조금은 수상했다.꼼짝하지 않는데도 생명력이 왕성하고 심지어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혼동하여 언제든 폭발할 것만 같았다.‘날 습격하는 건가?’염구준은 상대방의 의도를 추측하며 옆으로 다가가 살펴보았다.이것이 우연인지 아니면 그를 노리고 온 것인지 확인해야 했다.홱!마침 상체를 낮추고 앉으려고 할 때 여자가 벌떡 일어서서 날카로운 비수를 그의 목에 겨누었다.‘엄청 빨라.’그러나 염구준이 재빠르게 두 손가락으로 짚어서 습격이 실패하고 말았다.“암살 기술이 형편없네. 흑풍 존주의 부하야?”만약 흑풍 존주의 사람이 맞는다면 그녀에게 물어볼 것이다.“악마들아! 너희들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 해!”여자는 묻는 것에 대답하지 않고 다른 손으로 비수를 꺼내 공격했다.일격으로 반드시 죽이겠다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해 찔렀지만, 염구준이 한 줄기 기운으로 여자를 날려버렸다.무슨 큰 원한이 있어서 필사적으로 죽이려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계속 공격하면 나도 봐주지 않아.”염구준이 짜증을 부리며 경고했다.그의 살기를 느꼈는지 아니면 여러 번 공격해도 실패해서인지 여자는 이내 눈치채고 경계했다.“너, 화학공장 인간들과 한패 아니야?”“아니야.”염구준이 나지막하게 대답했다.말투를 들어보니 그를 오해한 것이었다.그제야 여자는 비수를 거두고 깊은 사과의 표시로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저는 인근 마을에 사는 에사냐입니다. 화학공장의 악마들을 암살하려고 이곳에 매복하고 있었어요.”그녀가 이토록 원망하는 것은 화학공장에 다니는 놈들이 하늘이 노할 짓을 한 것이 틀림없다.이제 보니 여자는 노출이 과한 옷을 입고 미끼가 걸려들길 기다린 것이었다.저런 몸으로 바닥에 누워있는다면 어떤 남자라도 동요할 것이다.염구준은 그녀에게 이곳의 상황을 물었다.“여기 무슨 일이 발생했어요?”에사냐는 염구준의 실력이 막강한 것을 알아채고 최근에 발생한 일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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