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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0화

Penulis: 잔영
염구준이 네 사람에게 도전하자 관전하던 사람들은 경악했다.

심지어 그의 명성을 듣지 못한 일부 사람들은 건방지다는 생각까지 했다.

일부 개발도상국 사신들은 오늘에서야 염구준이 용하의 책임자라는 것을 알았으니 그의 정체를 알 리가 없었다.

“너무 건방지네. 자기가 뭐라고 저렇게 나대는 거야?”

“그러게. 네 명은 전부 반보천인 반열에 올라서 상대하기 쉽지 않을 텐데.”

“혼자서 넷을 상대하는 건 죽음을 자초는 짓이지.”

“…”

곳곳에서 정체를 알지 못하는 사신들이 염구준을 아니꼽게 보았다.

그들과 다르게 반보천인 넷은 예의 바르게 주먹을 쥐고 공수했다.

“염 선생.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쿵!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넷은 동시에 공격했다.

그들의 집착은 너무 강해서 염구준과 싸우더라도 원수를 죽이고 싶었다.

염구준은 그들의 기운으로 각자의 실력을 판단했다.

둘은 최강 반보천인, 나머지 둘은 일반 반보천인이었다.

이 정도면 봐줄 만한 실력이니 지루한 싸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순식간에 네 반보천인이 다가와 맹렬하게 공격했다.

염구준을 상대로 전력을 다해 싸울 기세였다.

“칠상권궁극오의. 칠권합일!”

염구준도 방심하지 않고 필살기를 날렸다.

쿵!

천지를 뒤흔드는 굉장한 소리와 함께 그의 주먹은 상대방의 호체 기운을 부수고 최강 반보천인 한 명을 쓰러트렸다.

한방 먹은 무술인은 피를 토하며 바로 기권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관전하던 사신들은 입을 떡 벌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소 존경했던 무술인이 일격에 패배하다니,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염구준의 실력은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퍽퍽!

몇 초식을 주고받던 나머지 반보천인 무술인들도 감당하기 힘든지 하나둘씩 철수했다.

“저희가 졌습니다.”

힘에서부터 차원이 다르니 더는 싸울 필요가 없었다.

염구준이 이미 극한 반보천인에 도달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었다.

“싸울 사람 나오세요.”

염구준은 기운을 거두지 않고 다른 사신들에게 물었다.

처음에 필살기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평범한 초식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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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입구에 의장부대가 양쪽으로 가지런히 선 것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게다가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방송국 기자들은 오지 않고 기록을 작성할 기자들만 몇 명이 나왔다.그리고 국주와 고위층 간부들이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아무리 방문객과 관계가 좋지 않아도 용하의 명성을 위해 성의를 보여줬는데, 설리번이 나타나지 않아서 국주도 단단히 화가 나 있었다.솔직히 설리번이 이러는 것은 고의적이었다.마침 염구준에게 적합한 해결책이 떠올라 바로 레드카펫으로 향했다.이 상황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니까.“음악을 연주하여 공신을 맞이하세요!”그의 의도를 눈치챈 국주가 큰소리로 지시했다.설리번이 수작 부린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염구준이 아주 자연스럽게 국주와 함께 대전으로 들어갔다.“개자식! 감히 나를 갖고 놀아? 괘씸해 죽겠네.”약속 시간을 정해놓고 나타나지 않다니, 설리번의 장난질에 평소 다정다감하던 국주마저 폭발하게 만들었다.만약 염구준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오늘 제대로 창피를 당했을 것이다.“설리번이 죽으려고 환장했네요. 이따가 혼을 좀 내야겠어요.”염구준은 결심하며 국주를 위로했다.지난번에 설리번을 죽사발이 되도록 패줬으니 못할 것도 없었다.그 당시 수많은 세력에 얽혀 있지 않았다면 진작에 염구준의 손에 죽었다.“휴, 아무리 성주국이라도 내게 이렇게 무례하게 대하지 않습니다.”국주는 설리번이 아직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 달갑지 않았다.나라의 운명이 달린 중요한 자리에 늦게 오는 사람을 진짜 처음으로 보았다.“그런 멍청한 놈 때문에 화낼 가치도 없습니다.”그때 일만 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떳떳한 총사령관이자 계획자라면 대국을 생각하지, 이런 옹졸한 수법으로 괜히 쓸데없는 일을 만들지 않는다.상담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차를 마시면서 엊저녁에 못다 한 얘기를 나누었다.국주 입장에서 염구준은 가장 믿는 사람들 중에 한 명이었다.얘기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벌써 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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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716화

    염구준은 아주 자연스럽게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는 염희주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그렇게 최유원은 깨끗하게 무시당했다.손씨 그룹과 프로젝트를 협상하기 위해 제경의 최고 레스토랑을 대여하고 꽃단장을 하고 왔는데 누구도 그를 상대해 주지 않았다.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손가을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볼 것이다.참다못한 최유원이 옆에 있는 경호원에게 눈짓을 보냈지만 그들은 두려움에 고개를 가로저었다.염구준과 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와 같아 감히 싸울 용기가 없었다.한참 뒤에 염구준 가족이 여직원에게 메뉴판을 건네며 재촉했다.“일단 이것만 주문할게요. 빨리 해주세요.”“네.”여직원은 방금 겪었던 일이 떠올라 이내 대답하고 자리를 떠났다.한쪽 구석에 직원들이 우르르 몰리더니 아주 작은 목소리로 토론하기 시작했다.“저 사람 누구야? 도련님한테 체면을 안 줘.”“저 여자는 어디서 본 거 같아. 청해 어느 그룹의 대표인데 청해 상업계의 여왕이라 부르더라고.”여직원들은 정작 평생 노력해도 이런 신분을 가질 수 없으면서 손씨 그룹이 제경의 상업계과 비교도 안 된다면서 우습게 여겼다.계속 무시당하던 최유원이 드디어 말을 건넸다.“손 대표님, 저희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해도 될까요?”손가을이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그럼요. 최 대표님, 할 말이 있으면 바로 말하세요.”솔직히 프로젝트 내용은 최유원이 즉흥적으로 언급하였기에 자세히 알지 못했다.만약 정말로 계약한다면 모든 부분을 상세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최유원은 경호원에게 자신과 손가을의 잔에만 와인을 따르라 지시하고는 염구준을 가볍게 무시했다.유명한 최씨 가문의 도련님은 가진 재산이 많아도 아이처럼 속이 좁을 줄은 몰랐는지, 염구준이 피식 웃으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그때 손가을이 와인잔을 남편에게 건네며 다정하게 말했다.“구준 씨, 난 운전해야 해서 당신이 마셔.”“알았어.”염구준은 길쭉하고 우아한 와인 잔을 받아 들고

  • 군신의 귀환   제2715화

    반지 사건을 해결한 뒤, 염구준은 아내와 딸을 데리고 학교에서 나왔다.정 선생은 직장을 잃고 돈 많은 남자친구와 이별한 것으로 모든 대가를 치렀다.염구준은 오로지 딸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지 누구를 난처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아빠, 엄마, 날 믿어줘서 고마워요.”감동받은 염희주는 교문 앞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꼭 끌어안았다.오늘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지 못했다면 학교에서 도둑놈이라는 누명을 썼을 것이다.그런 억울함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미 겪어봐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우리 딸이 어떤 아이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 믿는 거야.”염구준은 부드럽게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이렇게 철이 든 딸이 남의 물건을 훔칠 리가 없다.“차에 타. 이따가 미팅이 있는데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손가을은 딸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신난다. 맛있는 거 실컷 먹어야지.”염희주는 윤시아와 손을 맞잡고 춤까지 추었다.방금까지 슬퍼하던 아이가 갑자기 활기를 되찾자 부모는 그저 어리둥절했다.…일품 레스토랑은 제경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용하의 옛날 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레스토랑으로서 어느 정도 권세가 있어야 방문할 수 있었다.더 설명하자면 가문에 몇 십억이 없으면 여기에 들어오는 것조차 부끄러워할 정도였다.이렇게 큰 레스토랑에 직원들을 제외하고 한 남자만 가운데 테이블에 앉아 있고 뒤에 경호원 몇 명이 서 있었다.깔끔한 정장에 적색 넥타이를 한 남자는 두 눈을 감고 거문고의 리듬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는데 온몸에서 고귀한 기품이 흘렀다.그의 모습에 홀딱 반한 젊은 여직원들이 침을 흘리며 물끄러미 쳐다보았다.“너무 잘 생겼어. 완전히 내 이상형이야.”“아직 결혼하지 않았으니까 우리한테도 기회가 있겠지?”“애인이 되어도 이 몸을 바칠 거야.”여직원들은 전혀 부끄럼이 없이 일부러 들으라고 이런 말을 했다.남자는 이런 추대에 적응했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것 같았다.그래서 그의 신분

  • 군신의 귀환   제2714화

    ”이건 개인 물품이라서 안 돼요.”정 선생은 가방에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발견될까 꼭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그러자 염구준은 강요하지 않고 사과할 기회를 주었다.“가방에 반지 있는 거 알고 있어요. 내 딸한테 사과하면 이 일을 조용히 끝내고, 앞으로 누구도 앙심을 품지 맙시다.”손가을이 이미 딸의 가방과 사물함을 뒤져보았지만 역시 아무로 나오지 않았다.그러니 지금 가장 의심스러운 곳은 바로 정 선생의 가방이었다.염구준의 제안을 듣자마자 그녀는 신경을 곤두세우며 반발했다.“난 선생인데 어떻게 학생한테 사과할 수 있어요? 다이아몬드 반지를 배상하면 더는 따지지 않을게요!”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정 선생은 여전히 염희주가 훔쳤다고 주장했다.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교장이 답답한 마음에 선생을 위해 나서서 설득했다.“정 선생,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학생을 의심하면 안 돼요. 지금 사과해도 늦지 않았어요. 걱정 마세요. 여기 교무실을 나서는 순간, 누구도 이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겁니다.”교장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 선생이 염구준 부부에게 찍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흥, 다 한통속이면서 내가 모를 줄 아세요?”그런데 정 선생은 이미 실성하여 교장의 호의마저 무시했다.이제 교장이 나서도 설득할 수 없게 되었다.정 선생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뒷배가 있어서 감히 건드리기 쉽지 않았다.누구도 양보하지 않자 분위기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염구준이 시간을 확인하더니 더는 참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가방을 빼앗았다.“죄송합니다.”만약 가방에 다이아몬드 반지가 없다면 상대방처럼 고집을 부리지 않고 바로 사과할 생각이었다.“여보, 가방을 열어봐.”가방을 빼앗았지만 그렇다고 여자의 가방을 함부로 뒤질 수 없어 아내에게 건넸다.“나쁜 자식, 선을 넘었어! 내 가방…”정 선생이 씩씩거리면서 손을 들어 때리려는 순간, 잡아먹을 듯한 염구준의 눈빛과 마주치더니 그만 놀라 주춤하고 말았다.“이거 맞아요?”1분도 안 되어서 손가을이 백금 다이아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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