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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내 허락 없이 김씨 가문은 용하국에 발도 들이지 못할 거야!”

......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불과 이틀도 안 되어 김씨 가문의 모든 구성원이 준비를 마쳤다. 김웅신의 인솔하에 호화로운 전용 차를 타고 봉황성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블랙호크국, 봉황성.

여기는 김씨 가문 고성과 불과 20km도 떨어져 있지 않으며, 공항경비가 삼엄했다. 김씨 가문의 귀환을 선포하기 위해 김웅신은 현지에서 유명한 의장대를 고용했고 공항 중심 대형 스크린에 김씨 가문 차량 행렬의 모습을 반복 재생하면서 보여줬다!

기세가 대단했다!

용하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약 2000명의 김씨 가문 구성원들이 공항의 모든 항공편을 거의 전세 냈다. 수십 대의 민항 여객기가 대기하고, 수하물을 운반하는 차들도 끊임없이 오갔다.

“드디어 돌아가는구나!”

김웅신은 호화로운 기내에 앉아 비행기 창문을 통해 밖의 환송 의장대를 바라보며 기쁨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북방으로 돌아가면 우리 김씨 가문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율 주행 중인 수하물 위탁차가 마치 통제를 잃은 듯 급발진하여 여러 명의 공항 보안요원을 잇달아 들이받고 옆 비행기를 들이받았다.

펑!

불꽃이 치솟고, 짙은 연기가 가득 찼다.

200명 이상의 김씨 가문 자제들이 탑승하고 있던 민항 여객기가 불과 3초도 안 되어 곧바로 폭발하며 불타는 화염구가 되었다. 비명조차 내지 못한 채 그대로 타버렸다.

“안돼!”

이 순간, 김웅신은 간담이 찢어지는 듯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두 주먹을 꽉 쥐어 손톱이 거의 손바닥을 찌를 정도였다.

‘누구야, 누구 짓이야?!

흑풍 존주, 염구준, 안무정... 누구인가, 도대체 누가 이번 공격을 계획한것인가! 누가 김씨 가문이 용하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 하는 거지?

김씨 가문... 김씨 가문이 대체 누구를 건드렸기에…’

“가주님, 애도하십시오!”

기내에서 두 명의 자객이 좌우로 김웅신을 꽉 보호하며, 밖에서 불타고 있는 민항 여객기를 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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