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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Author: 목련청
강연찬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남설아는 이미 멀리 가버려 따라잡을 수 없었고 지금은 눈앞의 문제부터 정리해야 했다.

“그때 유학 간 건 전적으로 내 결정이었어. 말도 없이 훌쩍 떠난 건 나였고 우리 사이는 서로 마음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어떤 약속도 한 적 없잖아. 설아가 날 기다려야 할 이유도, 나만 바라봐야 할 의무도 없었어.”

“내가 아팠든 속상했든 그건 내 감정일 뿐이지 설아 책임은 아니잖아.”

서진영은 연애에 눈이 먼 사람을 본 적은 있었지만 이 정도는 처음이었다.

잠든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는 말처럼, 연애에 빠진 사람은 그 누구도 못 말린다.

결국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형 사생활은 나랑 상관없어요. 내가 설아 씨 싫어하는 것도 내 일이고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부탁하고 싶어요. 회사만큼은 진지하게 진짜로 책임감 있게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형도 알잖아요.”

하지만 강연찬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건 그거고 난 네가 사과하길 바란다.”

서진영은 한동안 그를 바라보더니 결국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알겠어요. 다음에 만나면 사과할게요.”

하지만 그 ‘다음’이 올 일은 아마 없을 것이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남설아는 정확한 시간에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아 일을 시작했다.

이 팀에서 자신은 별 존재감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꼭 이런 사람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었다. 남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사람 말이다.

서유라가 능청스럽게 조그만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싱글벙글 웃었다.

“아침에 서준이가 나한테 사줬는데 혼자 다 못 먹겠더라고. 설아 씨도 단 거 좋아한다길래, 하나 줄까?”

“난 단 거 안 먹어.”

남설아는 케이크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잘라냈다.

그러고는 살짝 눈썹을 올려 서유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나한테 신경 쓰지 말고 그 시간에 서준 씨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더 나을걸? 내가 제안한 조건 빨리 수락하게 만들어야, 유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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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쓰레기   제566화

    강연찬이 타이밍 좋게 입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은근한 위압감이 서려 있었다.“배 대표님,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 온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배 대표님의 인수 제안을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어떤 성의를 보여주실 건지 궁금하네요.”배서준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속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억지로 참아내며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다시 억지 미소를 지었다.“물론이죠. 네, 물론입니다. 인수 조건이라면 제가 잘 준비해줬죠.”그는 고개를 돌려 변호인단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여러 문서가 담긴 두꺼운 서류철이 남설아의 앞으로 전달되었다.“남 대표, 이건 우리 배건 그룹이 이설 그룹을 위해 맞춤 설계해둔 인수 제안서야. 한 번 쭉 읽어 봐.”배서준의 목소리는 다시 자신감에 차 있었다. 마치 빼앗겼던 주도권을 되찾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남설아는 문서를 받아들더니 몇 장을 툭툭 넘기다가 입꼬리에 비웃음 어린 미소를 지었다.“네, 배 대표님의 성의, 아주 잘 봤습니다.”남설아의 말투가 묘하게 의미심장했다.배서준은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굳어졌다.마음속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화를 낼 수는 없었다.이런 자리에서 남설아와 강연찬의 앞에서 실수를 저지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강 대표님 말씀이 맞죠. 성의라면 저는 그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그는 다시 변호인단에게 눈짓했다.그러자 변호인들은 곧장 앞으로 나와 남설아에게 조리 있는 설명을 시작했다.“남 대표님, 이 제안서는 배건 그룹이 이설 그룹을 위해 정성껏 준비해둔 맞춤 인수안입니다.”“현재, 이설 그룹의 경영 상황과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본 결과, 저희 배건 그룹에서는 최고의 조건을 제시해드리고자 합니다.”변호사는 조항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하며 모든 조항을 배서준의 아량과 베풂으로 포장했다.“인수 가격은 전문가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주당 시가보다 10% 더 비싸게 책정한 가격입니다.”“현자 시장 상황에서 제시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금액으로서, 우리 배건 그룹의 진심을

  • 굿바이 쓰레기   제565화

    때마침 서유라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한껏 굳어 있는 배서준의 표정을 보고 다정한 목소리로 물었다.“서준아, 왜 그래? 또 남설아 때문에 그러는 거야?”배서준은 서유라를 올려다보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이설 그룹 쪽에서 소문을 흘린 모양이야. 화승 그룹에서 자금을 투자해준다네.”그 말에 서유라가 코웃음을 치며 경멸 어린 시선으로 말했다.“화승 그룹에서 투자를 해준다고? 서준아, 설마 그 말을 정말 믿는 건 아니지?”배서준은 이마를 잔뜩 찌푸린 채 서유라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럼 남설아가 그냥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거야?”서유라는 천천히 배서준의 곁으로 걸어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당연히 허세지. 잘 생각해 봐, 서준아. 화승 그룹이 어떤 회사인데, 지금 인수당할 위기에 있는 중소기업에 투자를 해주겠어?”“남설아는 그냥 화승 그룹 이름 빌려서 자기 회사 몸값이나 올려보려고 수작질하는 거야. 그래야 인수 협상을 해도 한 푼이라도 더 챙길 거 아냐.”서유라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마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는 듯 말했다.그녀의 말에 배서준의 표정도 점점 누그러지더니 마음속에 미약하게나마 품고 있던 의심을 거두었다.서유라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화승 그룹 같은 대기업이 이설 그룹에게 투자해줄 리가 없었다.얄팍한 수는 다 써먹은 남설아가 일부러 허세를 부리며 어떻게든 버텨 보려 수작질하는 게 분명했다.배서준은 냉소를 터뜨리며 비웃었다.“남설아, 이런 얄팍한 수로 날 속이려고? 내가 그렇게 만만한 줄 아나?”그는 남설아를 더 떠보기 위해 곧장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남 대표, 생각은 좀 해 봤나? 우리 쪽에서 보낸 인수 의향서는 이미 봤을 텐데.”배서준의 오만한 목소리에서는 여유가 묻어나왔다.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남설아의 차분한 목소리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읽어낼 수 없었다.“배 대표님, 저희는 아직도 배건 그룹의 인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입니다.”배서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조금 더 당당해진 말투로

  • 굿바이 쓰레기   제564화

    남설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겉으로는 눈시울까지 붉혀가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 대표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감격에 겨운 그녀의 목소리에는 존경과 감사가 가득 묻어났다.이 대표는 손을 내저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화승 그룹이랑 이설 그룹은 전략적인 파트너잖아요. 파트너끼리 서로 돕는 게 당연하죠.”“그리고 저는 남 대표님 능력을 믿습니다. 그 어떤 위기가 와도 잘 이겨내실 거라 믿고, 이설 그룹을 더 큰 미래로 이끌어나가실 수 있을 거라 믿는 겁니다.”이 대표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남설아를 응원했다.남설아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녀는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한 신뢰와 관대함에 내심 만족했다.그녀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화승 그룹의 지원만 있다면 저희 이설 그룹도 최선을 다해 배건 그룹과의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이 문제부터 잘 해결해 나가야죠.”이 대표는 그 말에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남 대표님이야말로 겸손이 지나치신 것 같네요. 저희 화승 그룹은 이설 그룹의 든든한 파트너 아니겠습니까.”이 대표와 대화를 마치고 돌아온 남설아는 사무실 문을 닫자마자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어 너무 기쁘다는 듯한 회심의 미소였다.그녀가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던 강연찬이 조용히 물었다.“잘 됐어?”남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이제 배서준은 더 방심할 수 있을 거야.”두 사람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남설아는 목소리를 낮추며 강연찬에게 속삭였다.“이제부턴 화승 그룹이 우릴 지원해준다는 이미지를 더 크게 심어줘야 해.”강연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남설아의 의견에 동의했다.“배서준이 이설 그룹 뒤에 화승 그룹이 있다고 믿게 만들어야 해. 그래야 진짜 방심하고 약점을 드러낼 테니까.”남설아의 눈빛이 날카로워

  • 굿바이 쓰레기   제563화

    배서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싶더니 이내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보다 약간의 의심이 섞여 있었다.“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죠. 하지만 남설아는 허투루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에요.”“화승 그룹이라... 남설아와 화승 그룹이 어떤 사이인지 본격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배서준의 눈빛이 심각하게 변하더니 다음 수순을 위한 계략을 빠르게 생각해냈다.한편, 배서준이 남설아와 화승 그룹의 사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강연찬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는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드디어 배서준도 화승 그룹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나 보네. 이제 슬슬 진실에 가까워지겠다.”강연찬은 낮게 중얼거리며 은근한 기대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남설아는 그런 강연찬의 눈빛을 바라보다가 가볍게 웃으며 물었다.“선배, 배서준이 뭘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아?”강연찬이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글쎄, 아무것도 못 알아낼 것 같은데. 내가 화승 그룹에서 어떤 위치인지는 절대 못 알아낼 거야. 이때까지 내 정체를 알아낸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하늘 끝까지 샅샅이 뒤진다고 해도, 내가 누군지는 절대 몰라.”그 말에 남설아는 마음 놓고 강연찬의 계획에 믿음을 굳혔다.“그럼 됐어. 배서준은 자기가 못 알아내는 게 생길수록 더 불안해하고 초조해할 거야. 의심하고 혼자 망설이다가 무너지겠지.”웃으며 말하는 남설아의 눈빛에 조롱의 빛이 섞여 있었다.화승 그룹 대표이사실.남설아는 예정대로 이 대표의 사무실로 찾아가 배건 그룹과의 인수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이 대표는 직접 차를 내오며 남설아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다. 그의 표정과 말투는 한없이 다정했다.“남 대표님, 요즘 고생이 많으시네요. 배건 그룹이랑 협상한다고 했던 건 어떻게 되셨나요?”이 대표는 따뜻한 목소리로 물었다.남설아는 다소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 협상은... 생각보다 더 어려울 것 같네요.”그러자

  • 굿바이 쓰레기   제562화

    “소문 좀 흘리죠. 이설 그룹에서 배건 그룹의 인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요. 다만... 지금 자금줄에 문제가 생겨서 고민 중일 뿐이라고 합시다.”남설아는 천천히 몸을 돌려 천기준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천기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대표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겠어요.”천기준은 남설아의 계획에 기대 어린 표정을 지었다.배건 그룹의 변호팀이 다시 이설 그룹을 찾았다. 그들은 인수 관련 세부 협의를 천기준과 마주 앉았다.겉보기엔 평화롭고 조용해 보였지만 회의실 안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었다.배건 그룹 측 변호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형식적인 말투에서는 강한 위압감이 느껴졌다.“천 비서님, 이설 그룹에서는 저희 배건 그룹의 인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천기준은 미소를 머금은 채 공손하면서도 단호한 말투로 대답했다.“저희 회사에 그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니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만, 대표님께서도 이번 인수 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중이십니다.”그러자 배건 그룹의 변호사가 미간을 찌푸린 채 조금 전보다 더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말했다.“언제까지 검토하실 건가요? 저희 쪽에서도 이렇게 시간 낭비만 할 수는 없잖습니까.”천기준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미소를 유지하며 느긋하게 대답했다.“인수는 두 회사 모두에게 중대한 사안이잖아요. 우리 대표님께서는 보다 더 나은 조건을 원하십니다. 그러니 신중해질 수밖에 없죠.”배건 그룹은 이 말 역시 시간 끌기 전략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변호팀장의 말투는 점점 날카롭게 변했다.“천 비서님, 실례를 무릅쓰고 말씀드립니다만... 이설 그룹의 상황도 여유롭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협상까지 할 여유가 있을까요?”“이설 그룹이 지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건 업계 사람들 모두가 잘 알고 있잖습니까. 지금 우리 쪽에서 손을 내밀어 준 것도 엄청난 성의라고 생각하는데요.”천기준은 여전히 변함없는 미소로 일관했지만 말투는

  • 굿바이 쓰레기   제561화

    “서준아, 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이렇게 빨리 이설 그룹을 다 파악할 줄은 나도 몰랐어. 이젠 인수 준비까지 하잖아. 정말 완벽한 전략가인 것 같아.”서유라는 감탄 어린 목소리로 배서준을 바라보며 존경심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그 말에 배서준도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만족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한 거지. 남설아가 아무리 얄팍한 꾀를 부려봐도 나한테는 안 통해.”자기가 했던 말에 완전히 심취해버린 듯한 배서준을 보며 서유라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다시 입을 열어 배서준을 부추겼다.“그렇지. 남설아 걔가 어떻게 감히 네 상대가 되겠어? 아예 격이 다른데.”“그 여자는 널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야. 지금은 우리가 오히려 이설 그룹을 빨리 인수해주길 바라고 있을걸?”서유라는 일부러 남설아를 깎아내리며 배서준을 한껏 치켜세워 주었다.배서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서유라를 방으로 들여보냈다.배건 그룹 대표이사실.배서준은 넓은 책상 앞에 앉아 냉정한 얼굴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변호인단을 바라보았다.“이설 그룹 인수 의향서는 정식으로 잘 전달된 거죠?”배서준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반박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한 위압감이 잔뜩 실려 있었다.“네, 대표님. 오늘 지시하신 대로 이설 그룹 쪽에 잘 전달했습니다.”변호인단 팀장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남설아 쪽에서는 뭐래요?”배서준은 기대와 불안함이 섞인 목소리로 캐물었다.잠시 망설이던 변호팀장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남 대표 쪽에서는... 아직도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망설인다고요?”배서준이 미간을 한껏 찌푸리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뭘 더 망설인다는 거예요? 이설 그룹 상황을 그 여자가 모를 리 없을 텐데?”변호팀장이 황급히 해명했다.“직접적인 거절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중요한 사안이니 고려해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배서준은 삐딱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책상을 손끝으로 툭툭 두드렸다. 묵직하고도 숨 막히는 소리가 사무실에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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